이번 주 최대 고비…“인력 확보·병상 순환은 필수”

입력 2020.09.04 (06:26) 수정 2020.09.04 (0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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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매일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루새 31명이 늘어 154명이 돼 집계 이래 최다입니다.

위 중증 환자가 늘면 병상 부족 문제도 현실화될 수 밖에 없는데, 실제 의료 현장은 어떤 상황이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환자실 안에서 의료진이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선생님 어느 구역 검체예요?"]

["C 구역이요"]

확진자인 80대 A씨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 : "8일 정도 숨찬거를 참고 버티시다가 오늘아침에 갑자기 못 버티시게 되셨죠."]

이곳은 코로나19 중증 이상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곳입니다.

저처럼 N95 마스크를 써야 입장할 수가 있고요.

보시는 것처럼 옆에는 중환자실이 있는데, 이 빨간 선을 넘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상태가 위독해지면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햐 하지만 그 수가 부족합니다.

세브란스병원은 병실 5개가 꽉 찼고, 삼성서울병원은 기존 4개 병실이 꽉 차 2개를 더 만들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은 기존 2개에 1개를 더 늘렸고, 추가로 7개를 확보했지만 운용할 간호 인력이 없는 상탭니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공사 중이어서 한 개도 없습니다.

문제는 병상 수보다 인력입니다.

통상 경증환자 10명을 돌보기 위해 간호사 1명이 필요한데 중환자는 50명이 있어야 합니다.

[상급종합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3~4주 걸려요. (인력을) 숙련시키려면. 시설공사는 어렵지 않아요."]

증상이 호전된 중환자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옮기는 체계도 중요합니다.

중앙의료원 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을 쓰고 있는 환자 가운데 33명은 증상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병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 : "일반병실에서도 이분들 24시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폐렴이 다시 생기는지도 봐야 하고 그럼 나가지 못하시게 되는 거고."]

군 병상과 인력까지 총동원되고 있지만 수도권에 갑자기 늘어난 환자들의 상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게 방역당국의 고민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현석 강민수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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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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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 최대 고비…“인력 확보·병상 순환은 필수”
    • 입력 2020-09-04 06:27:56
    • 수정2020-09-04 06:53:27
    뉴스광장 1부
[앵커]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매일 급증하고 있습니다.

하루새 31명이 늘어 154명이 돼 집계 이래 최다입니다.

위 중증 환자가 늘면 병상 부족 문제도 현실화될 수 밖에 없는데, 실제 의료 현장은 어떤 상황이고, 해결책은 무엇인지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중환자실 안에서 의료진이 긴박하게 움직입니다.

["선생님 어느 구역 검체예요?"]

["C 구역이요"]

확진자인 80대 A씨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했기 때문입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 : "8일 정도 숨찬거를 참고 버티시다가 오늘아침에 갑자기 못 버티시게 되셨죠."]

이곳은 코로나19 중증 이상의 환자들이 치료를 받는 곳입니다.

저처럼 N95 마스크를 써야 입장할 수가 있고요.

보시는 것처럼 옆에는 중환자실이 있는데, 이 빨간 선을 넘어 안으로 들어갈 수가 없습니다.

상태가 위독해지면 중환자실에서 집중 치료를 받아햐 하지만 그 수가 부족합니다.

세브란스병원은 병실 5개가 꽉 찼고, 삼성서울병원은 기존 4개 병실이 꽉 차 2개를 더 만들었습니다.

서울성모병원은 기존 2개에 1개를 더 늘렸고, 추가로 7개를 확보했지만 운용할 간호 인력이 없는 상탭니다.

서울아산병원은 현재 공사 중이어서 한 개도 없습니다.

문제는 병상 수보다 인력입니다.

통상 경증환자 10명을 돌보기 위해 간호사 1명이 필요한데 중환자는 50명이 있어야 합니다.

[상급종합병원 관계자/음성변조 : "3~4주 걸려요. (인력을) 숙련시키려면. 시설공사는 어렵지 않아요."]

증상이 호전된 중환자를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옮기는 체계도 중요합니다.

중앙의료원 자료에 따르면 현재 수도권 중증환자 병상을 쓰고 있는 환자 가운데 33명은 증상이 나아졌지만 여전히 병상에 머물러 있습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교수 : "일반병실에서도 이분들 24시간 주의 깊게 관찰하고 폐렴이 다시 생기는지도 봐야 하고 그럼 나가지 못하시게 되는 거고."]

군 병상과 인력까지 총동원되고 있지만 수도권에 갑자기 늘어난 환자들의 상태가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 보이는게 방역당국의 고민입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이호/영상편집:이진이/그래픽:김현석 강민수 한종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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