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가고 뜯겨지고…하늘에서 본 ‘마이삭’이 남긴 상처

입력 2020.09.04 (07:05) 수정 2020.09.0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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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태풍 마이삭은 비보다는 바람이 강했죠.

남해안을 거쳐 내륙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동안 해안 지역 곳곳이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태풍의 중심에 있었던 부산.

부둣가에 겹겹이 쌓여 있던 육중한 컨테이너들이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초속 39미터의 강풍은 컨테이너를 날려 버릴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 설치된 타워 크레인도 엿가락처럼 휘어버렸습니다.

크레인 윗 부분이 위태롭게 아파트 벽면에 넘어져 있습니다.

아시아드 경기장 지붕막도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뜯겨져 나갔습니다.

이번이 벌써 3번째 파손입니다.

산 능선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기둥이 칼로 베어낸 듯 잘려나갔습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의 위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바로 아래에선 도로를 덮친 잔해물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태풍 마이삭이 부산을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울산과 포항 등 동해안 지역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월파 피해를 입은 해안가.

주차장이 있던 광장은 밀려든 토사에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쓰레기를 굴착기로 치워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강풍에 떨어져 나간 지붕들도 그대로 널부러져 있습니다.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45m를 기록한 포항 구룡포.

거센 파도가 순식간에 덮친 해안가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도로 곳곳엔 부서진 물건들과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치우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천5백여 곳의 시설이 침수되거나 부서졌고, 29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4명의 사상자와 5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항공촬영:김용수/항공취재:김성운 유태정/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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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날아가고 뜯겨지고…하늘에서 본 ‘마이삭’이 남긴 상처
    • 입력 2020-09-04 07:11:33
    • 수정2020-09-04 07:14:06
    뉴스광장
[앵커]

이번 태풍 마이삭은 비보다는 바람이 강했죠.

남해안을 거쳐 내륙을 관통해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는 동안 해안 지역 곳곳이 강풍으로 인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박영민 기자가 헬기를 타고 둘러봤습니다.

[리포트]

태풍의 중심에 있었던 부산.

부둣가에 겹겹이 쌓여 있던 육중한 컨테이너들이 곳곳에 어지럽게 널려있습니다.

초속 39미터의 강풍은 컨테이너를 날려 버릴 정도로 강력했습니다.

아파트 신축공사 현장에 설치된 타워 크레인도 엿가락처럼 휘어버렸습니다.

크레인 윗 부분이 위태롭게 아파트 벽면에 넘어져 있습니다.

아시아드 경기장 지붕막도 태풍이 몰고 온 강풍에 뜯겨져 나갔습니다.

이번이 벌써 3번째 파손입니다.

산 능선에 설치된 풍력발전기 기둥이 칼로 베어낸 듯 잘려나갔습니다.

이번 태풍 마이삭의 위력을 그대로 보여줍니다.

바로 아래에선 도로를 덮친 잔해물을 치우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태풍 마이삭이 부산을 지나 동해안으로 빠져나가면서 울산과 포항 등 동해안 지역도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월파 피해를 입은 해안가.

주차장이 있던 광장은 밀려든 토사에 흔적을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쓰레기를 굴착기로 치워보지만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강풍에 떨어져 나간 지붕들도 그대로 널부러져 있습니다.

최대 순간풍속이 초속 45m를 기록한 포항 구룡포.

거센 파도가 순식간에 덮친 해안가는 말 그대로 쑥대밭이 됐습니다.

도로 곳곳엔 부서진 물건들과 쓰레기가 가득 쌓여있습니다.

한시라도 빨리 치우기 위해 자원봉사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이번 태풍으로 전국에서 천5백여 곳의 시설이 침수되거나 부서졌고, 29만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었습니다.

또 4명의 사상자와 58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습니다.

KBS 뉴스 박영민입니다.

항공촬영:김용수/항공취재:김성운 유태정/영상편집: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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