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오피스텔발 감염 긴장…병상 확보 비상

입력 2020.09.04 (09:12) 수정 2020.09.04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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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달 말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 오피스텔에 대한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 최근 또 다른 오피스텔에서도 집단 감염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오피스텔에서의 조용한 전파가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연제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이 오피스텔에서 일하는 직원과 방문객, 그리고 이들과의 접촉자 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부산에서 처음 사망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와의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됐습니다. 

이 오피스텔을 방문한 302번 확진자가 가장 먼저 증상이 있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사람과 상담한 오피스텔 직원이 이어 확진됐습니다.

그리고 이 직원이 숨진 306번 확진자에게로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접촉자 2명도 연쇄감염됐습니다. 

이 오피스텔 역시,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접촉자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두 집단 모두 성격이 모호한 데다 최초 감염경로가 확인이 안 돼 추가 전파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부산시는 오피스텔 동선을 공개하고 방문자들의 자발적 검사를 요청했습니다. 

[안병선/부산 시민방역추진단장 : "중‧장년층 분들이 모여서 관련된 상담이나 안에서 모임들이 이루어졌다는 정황은 있으나 오피스텔 자체에서의 CCTV가 없기 때문에..."]

또 광화문 집회 관련자와 해외입국 확진자가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13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중증환자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부산의 위중환자는 9명.

부산의 중환자용 음압병상은 19곳이지만 급한 상황에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부산대병원에 단 1곳뿐입니다. 

[안병선/부산 시민방역추진단장 : "일반 병실에 있어서도 코로나 환자를 볼 수 있는 장비들을 넣어서 중환자실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 부분과 관련하여서는 중앙정부와 협의를 해서..."]

지난 8월 한달 동안 부산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은 40%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한 만큼 중환자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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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잇단 오피스텔발 감염 긴장…병상 확보 비상
    • 입력 2020-09-04 09:12:19
    • 수정2020-09-04 09:12:20
    뉴스광장(부산)
[앵커] 지난 달 말 집단 감염이 발생한 부산 오피스텔에 대한 역학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 최근 또 다른 오피스텔에서도 집단 감염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오피스텔에서의 조용한 전파가 지역사회로 확산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이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연제구의 한 오피스텔입니다. 이 오피스텔에서 일하는 직원과 방문객, 그리고 이들과의 접촉자 등 5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부산에서 처음 사망 이후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와의 역학적 관련성이 확인됐습니다.  이 오피스텔을 방문한 302번 확진자가 가장 먼저 증상이 있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 사람과 상담한 오피스텔 직원이 이어 확진됐습니다. 그리고 이 직원이 숨진 306번 확진자에게로 바이러스를 전파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과정에서 관련 접촉자 2명도 연쇄감염됐습니다.  이 오피스텔 역시, 앞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오피스텔과 마찬가지로, 접촉자 파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두 집단 모두 성격이 모호한 데다 최초 감염경로가 확인이 안 돼 추가 전파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부산시는 오피스텔 동선을 공개하고 방문자들의 자발적 검사를 요청했습니다.  [안병선/부산 시민방역추진단장 : "중‧장년층 분들이 모여서 관련된 상담이나 안에서 모임들이 이루어졌다는 정황은 있으나 오피스텔 자체에서의 CCTV가 없기 때문에..."] 또 광화문 집회 관련자와 해외입국 확진자가 1명씩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가 313명으로 늘었습니다.  특히 중증환자 병상 확보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현재 부산의 위중환자는 9명. 부산의 중환자용 음압병상은 19곳이지만 급한 상황에 당장 사용할 수 있는 병상은 부산대병원에 단 1곳뿐입니다.  [안병선/부산 시민방역추진단장 : "일반 병실에 있어서도 코로나 환자를 볼 수 있는 장비들을 넣어서 중환자실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이 부분과 관련하여서는 중앙정부와 협의를 해서..."] 지난 8월 한달 동안 부산 확진자 중 60대 이상 고령층 비율은 40%에 육박할 정도로 급증한 만큼 중환자 발생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이슬입니다. 촬영기자:최진백/영상편집:김종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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