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봉영화] 씩씩한 80대 주인공들 ‘오! 문희’ 외

입력 2020.09.04 (09:53) 수정 2020.09.04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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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개봉 영화 소개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노모와 아들이 등장하는 영화 두 편이 나란히 개봉하는데요.

여든이 된 배우 나문희 씨가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와 84살 여성의 순례길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관객들을 만납니다.

김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하나뿐인 딸이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유일한 목격자는 치매에 걸린 엄마입니다.

["손녀딸 친 차 기억나요? (보살님은 몰라유.)"]

지지부진한 경찰 수사를 참다못한 이 남성은 엄마와 함께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섭니다.

올해로 데뷔 60년 차로 여든이 된 배우 나문희 씨가 말 그대로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나문희/'오문희' 역 : "내가 안 해본 액션이 제일 재밌었고, 커다란 고목나무에 올라가서 하는 것도 있고 나무가 너무 크고 대단해서 많이 무서웠고, 두려웠고 무사히 잘 끝냈어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엄마가 기억해낸 단서에 따라 범인을 쫓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면서도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고단함, 환자의 고통도 무겁지 않게 녹여냈습니다.

치매란 병을 코미디 소재로 활용한 데서 오는 불편함, 과장된 연출은 다소 아쉽지만, 진짜 엄마와 아들 같은 호흡을 보여준 두 배우의 연기력이 그런 아쉬움을 덮을 만큼 스크린을 가득 채웁니다.

["안 춥습니까? (안 춥습니다.) 진짜? (그래요.)"]

84살 엄마와의 여행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도 개봉합니다.

바이칼호수, 고비 사막, 알타이산맥 등을 거쳐 불교 성지 '카일라스'로 가는 2만km의 여정.

석 달간의 순례길을 먼저 제안한 건 엄마였고, 아들은 기꺼이 동행해 광활한 자연과 사람들, 그리고 어머니의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감독은 그저 어머니 손을 잡고 오래 걷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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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4 10:00:16
    • 수정2020-09-04 10: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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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주 개봉 영화 소개해드리는 시간입니다.

노모와 아들이 등장하는 영화 두 편이 나란히 개봉하는데요.

여든이 된 배우 나문희 씨가 주연을 맡은 코미디 영화와 84살 여성의 순례길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가 관객들을 만납니다.

김지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하나뿐인 딸이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유일한 목격자는 치매에 걸린 엄마입니다.

["손녀딸 친 차 기억나요? (보살님은 몰라유.)"]

지지부진한 경찰 수사를 참다못한 이 남성은 엄마와 함께 직접 범인을 찾아 나섭니다.

올해로 데뷔 60년 차로 여든이 된 배우 나문희 씨가 말 그대로 몸을 사리지 않고 열연해 화제를 모았습니다.

[나문희/'오문희' 역 : "내가 안 해본 액션이 제일 재밌었고, 커다란 고목나무에 올라가서 하는 것도 있고 나무가 너무 크고 대단해서 많이 무서웠고, 두려웠고 무사히 잘 끝냈어요."]

기억이 가물가물하는 엄마가 기억해낸 단서에 따라 범인을 쫓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리면서도 치매 환자를 돌보는 가족의 고단함, 환자의 고통도 무겁지 않게 녹여냈습니다.

치매란 병을 코미디 소재로 활용한 데서 오는 불편함, 과장된 연출은 다소 아쉽지만, 진짜 엄마와 아들 같은 호흡을 보여준 두 배우의 연기력이 그런 아쉬움을 덮을 만큼 스크린을 가득 채웁니다.

["안 춥습니까? (안 춥습니다.) 진짜? (그래요.)"]

84살 엄마와의 여행기를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도 개봉합니다.

바이칼호수, 고비 사막, 알타이산맥 등을 거쳐 불교 성지 '카일라스'로 가는 2만km의 여정.

석 달간의 순례길을 먼저 제안한 건 엄마였고, 아들은 기꺼이 동행해 광활한 자연과 사람들, 그리고 어머니의 모습을 기록했습니다.

감독은 그저 어머니 손을 잡고 오래 걷고 싶었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김지선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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