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돋보기] “이것이 미 대선 당일 밤, 민주당 종말 시나리오”
입력 2020.09.04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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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날인 11월 3일.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합 주(스윙 스테이트, swing states)의 초기 투표 결과에서 앞선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이 많은 우편 투표의 결과가 최종 집계되기 전에 대선 승리를 선언해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 NYT "이것이 미 대선 당일 밤, 민주당 종말 시나리오"
코로나19로 인해 부재자 투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공화당 지지자보다 훨씬 더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가 나오는 상황에서 '악몽'과도 같은 '시나리오'가 민주당 측을 괴롭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각 3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말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거 날 밤, 경합 주의 조기 개표 결과를 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부분 투표장에 가서 직접 투표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며칠 동안 민주당에 크게 기울어진 우편 투표지가 집계됨에 따라 주에 따라 투표 결과가 뒤집힙니다.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의 개표 시차에 따른 시간적 흐름으로 보면,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순차적으로 역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 투표 결과가 다 나오기도 전에 승리를 선언해 버립니다. 그것도 당일 밤에 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트윗에서 "선거 당일 밤에 선거 결과를 알아야 합니다. 며칠, 몇 달, 몇 년 후가 아니라요. Must know Election results on the night of the Election, not days, months, or even years later!"라고 말했던 것을 현실화한 것입니다.

■ "'붉은 신기루' 시나리오로 트럼프 선거 당일 승리 선언할 것"
트럼트 대통령이 소위 '붉은 신기루(red mirage)'라고 불리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선거 당일 밤 압승을 선언할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가 세우고, 민주당의 디지털 선거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호크피쉬(Hawkfish)'사(社)의 조쉬 멘델손 최고경영자는 HBO의 Axio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제 가능성이 있어 경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날 밤에 믿을 수 없는 승리를 보여줄 것이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의 등록 유권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전보다 두 배나 많은 사람이 우편 투표를 계획하고 있으며, 대부분 바이든 지지자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개월 동안 민주당이 우편 투표 방식을 이용해 선거 결과를 유리하게 조직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 참여를 억제하려 한다며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WECT-TV 인터뷰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우편 투표를 하게 한 후, 다시 투표장에서 투표하게 해보자."라는 '두번 투표'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중 투표'를 검증하는 하자는 것으로, "우편 투표 시스템이 문제가 없다면, 현장에서는 투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미시간주 국무장관인 조슬린 벤슨은 부재자 투표를 조기에 집계할 수 있도록 선거법을 변경하려고 합니다. 사진 출처 : AP, NYT
■ 11개 주 선거일 전 우편 투표 처리 불가…민주당 "법 개정 추진"
많은 민주당원은 11월의 '악몽 시나리오'를 대비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민주당 측 변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승리를 선언한 뒤 법정과 주 의회에서 싸우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우편 투표를 장려한다고 공격했던 민주당의 조슬린 벤슨 미시간주 국무장관은 "우리는 모든 표가 집계되지 않았을 때 승리를 선언하려는 후보를 보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벤슨 미시간주 국무장관을 포함해,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의 다른 민주당원들은 선거일 전에 부재자 투표를 처리하거나 집계하는 것을 금지하는 선거법을 변경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밀워키, 디트로이트와 같은 대도시의 우편 투표 결과가 현장 투표 후 때로는 며칠 후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및 위스콘신을 포함해 11개 주에서는 선거일 이전에 우편 투표 용지를 처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벤슨은 공화당 주도의 입법부에서 변경 사항이 통과되지 않으면 11월 3일 이후 금요일이나 토요일까지도 전체 결과가 알려지지 않을 수 있다며 "시간이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실제로 우편투표가 승부 가를까? 코로나19 민심으로 표심 동요
지난달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의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지지자 중 47%가 우편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 데 반해, 트럼프 지지자의 66%는 선거날 현장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의 우편 투표에 대한 알레르기와 같은 반응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유권자들의 차가운 여론에 따른 반발로 보입니다.
공화당의 상징색은 빨간색이고 민주당은 파란색입니다
"파란색 변화(블루 쉬프트)"라는 용어를 만든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선거법 전문가인 에드워드 폴리는 "코로나19와 바이러스에 대한 정치적인 반응으로 여러 주에서 상당히 극단적인 '파란색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나아가 올봄 코로나19로 우편 투표만 강조했던 것에서 벗어나, 부재자 투표를 하려면 빨리 용지를 받아서 투표한 뒤 발송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가능하면 현장 투표에 나설 것을 호소하는 것으로 선거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미셀 오바마도 민주당 전당대회 시청자들에게 "일찍 (우편) 투표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현장에서 투표하세요."라고 거들었습니다.
민주당 주 의원들은 빠르면 선거일 3주 전, 공화당 주 의원들은 선거일 전 토요일에 부재자 투표를 처리하고 결과는 선거일 현장 직접 투표와 동시에 보고하는 법안을 내놓았지만,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합 주(스윙 스테이트, swing states)의 초기 투표 결과에서 앞선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이 많은 우편 투표의 결과가 최종 집계되기 전에 대선 승리를 선언해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 NYT "이것이 미 대선 당일 밤, 민주당 종말 시나리오"
코로나19로 인해 부재자 투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공화당 지지자보다 훨씬 더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가 나오는 상황에서 '악몽'과도 같은 '시나리오'가 민주당 측을 괴롭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각 3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말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거 날 밤, 경합 주의 조기 개표 결과를 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부분 투표장에 가서 직접 투표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며칠 동안 민주당에 크게 기울어진 우편 투표지가 집계됨에 따라 주에 따라 투표 결과가 뒤집힙니다.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의 개표 시차에 따른 시간적 흐름으로 보면,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순차적으로 역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 투표 결과가 다 나오기도 전에 승리를 선언해 버립니다. 그것도 당일 밤에 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트윗에서 "선거 당일 밤에 선거 결과를 알아야 합니다. 며칠, 몇 달, 몇 년 후가 아니라요. Must know Election results on the night of the Election, not days, months, or even years later!"라고 말했던 것을 현실화한 것입니다.

■ "'붉은 신기루' 시나리오로 트럼프 선거 당일 승리 선언할 것"
트럼트 대통령이 소위 '붉은 신기루(red mirage)'라고 불리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선거 당일 밤 압승을 선언할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가 세우고, 민주당의 디지털 선거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호크피쉬(Hawkfish)'사(社)의 조쉬 멘델손 최고경영자는 HBO의 Axio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제 가능성이 있어 경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날 밤에 믿을 수 없는 승리를 보여줄 것이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의 등록 유권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전보다 두 배나 많은 사람이 우편 투표를 계획하고 있으며, 대부분 바이든 지지자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개월 동안 민주당이 우편 투표 방식을 이용해 선거 결과를 유리하게 조직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 참여를 억제하려 한다며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WECT-TV 인터뷰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우편 투표를 하게 한 후, 다시 투표장에서 투표하게 해보자."라는 '두번 투표'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중 투표'를 검증하는 하자는 것으로, "우편 투표 시스템이 문제가 없다면, 현장에서는 투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 11개 주 선거일 전 우편 투표 처리 불가…민주당 "법 개정 추진"
많은 민주당원은 11월의 '악몽 시나리오'를 대비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민주당 측 변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승리를 선언한 뒤 법정과 주 의회에서 싸우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우편 투표를 장려한다고 공격했던 민주당의 조슬린 벤슨 미시간주 국무장관은 "우리는 모든 표가 집계되지 않았을 때 승리를 선언하려는 후보를 보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벤슨 미시간주 국무장관을 포함해,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의 다른 민주당원들은 선거일 전에 부재자 투표를 처리하거나 집계하는 것을 금지하는 선거법을 변경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밀워키, 디트로이트와 같은 대도시의 우편 투표 결과가 현장 투표 후 때로는 며칠 후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및 위스콘신을 포함해 11개 주에서는 선거일 이전에 우편 투표 용지를 처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벤슨은 공화당 주도의 입법부에서 변경 사항이 통과되지 않으면 11월 3일 이후 금요일이나 토요일까지도 전체 결과가 알려지지 않을 수 있다며 "시간이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실제로 우편투표가 승부 가를까? 코로나19 민심으로 표심 동요
지난달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의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지지자 중 47%가 우편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 데 반해, 트럼프 지지자의 66%는 선거날 현장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의 우편 투표에 대한 알레르기와 같은 반응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유권자들의 차가운 여론에 따른 반발로 보입니다.
공화당의 상징색은 빨간색이고 민주당은 파란색입니다
"파란색 변화(블루 쉬프트)"라는 용어를 만든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선거법 전문가인 에드워드 폴리는 "코로나19와 바이러스에 대한 정치적인 반응으로 여러 주에서 상당히 극단적인 '파란색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나아가 올봄 코로나19로 우편 투표만 강조했던 것에서 벗어나, 부재자 투표를 하려면 빨리 용지를 받아서 투표한 뒤 발송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가능하면 현장 투표에 나설 것을 호소하는 것으로 선거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미셀 오바마도 민주당 전당대회 시청자들에게 "일찍 (우편) 투표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현장에서 투표하세요."라고 거들었습니다.
민주당 주 의원들은 빠르면 선거일 3주 전, 공화당 주 의원들은 선거일 전 토요일에 부재자 투표를 처리하고 결과는 선거일 현장 직접 투표와 동시에 보고하는 법안을 내놓았지만,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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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통령 선거 날인 11월 3일.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합 주(스윙 스테이트, swing states)의 초기 투표 결과에서 앞선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이 많은 우편 투표의 결과가 최종 집계되기 전에 대선 승리를 선언해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 NYT "이것이 미 대선 당일 밤, 민주당 종말 시나리오"
코로나19로 인해 부재자 투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공화당 지지자보다 훨씬 더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가 나오는 상황에서 '악몽'과도 같은 '시나리오'가 민주당 측을 괴롭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각 3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말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거 날 밤, 경합 주의 조기 개표 결과를 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부분 투표장에 가서 직접 투표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며칠 동안 민주당에 크게 기울어진 우편 투표지가 집계됨에 따라 주에 따라 투표 결과가 뒤집힙니다.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의 개표 시차에 따른 시간적 흐름으로 보면,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순차적으로 역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 투표 결과가 다 나오기도 전에 승리를 선언해 버립니다. 그것도 당일 밤에 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트윗에서 "선거 당일 밤에 선거 결과를 알아야 합니다. 며칠, 몇 달, 몇 년 후가 아니라요. Must know Election results on the night of the Election, not days, months, or even years later!"라고 말했던 것을 현실화한 것입니다.

■ "'붉은 신기루' 시나리오로 트럼프 선거 당일 승리 선언할 것"
트럼트 대통령이 소위 '붉은 신기루(red mirage)'라고 불리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선거 당일 밤 압승을 선언할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가 세우고, 민주당의 디지털 선거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호크피쉬(Hawkfish)'사(社)의 조쉬 멘델손 최고경영자는 HBO의 Axio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제 가능성이 있어 경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날 밤에 믿을 수 없는 승리를 보여줄 것이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의 등록 유권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전보다 두 배나 많은 사람이 우편 투표를 계획하고 있으며, 대부분 바이든 지지자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개월 동안 민주당이 우편 투표 방식을 이용해 선거 결과를 유리하게 조직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 참여를 억제하려 한다며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WECT-TV 인터뷰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우편 투표를 하게 한 후, 다시 투표장에서 투표하게 해보자."라는 '두번 투표'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중 투표'를 검증하는 하자는 것으로, "우편 투표 시스템이 문제가 없다면, 현장에서는 투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 11개 주 선거일 전 우편 투표 처리 불가…민주당 "법 개정 추진"
많은 민주당원은 11월의 '악몽 시나리오'를 대비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민주당 측 변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승리를 선언한 뒤 법정과 주 의회에서 싸우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우편 투표를 장려한다고 공격했던 민주당의 조슬린 벤슨 미시간주 국무장관은 "우리는 모든 표가 집계되지 않았을 때 승리를 선언하려는 후보를 보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벤슨 미시간주 국무장관을 포함해,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의 다른 민주당원들은 선거일 전에 부재자 투표를 처리하거나 집계하는 것을 금지하는 선거법을 변경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밀워키, 디트로이트와 같은 대도시의 우편 투표 결과가 현장 투표 후 때로는 며칠 후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및 위스콘신을 포함해 11개 주에서는 선거일 이전에 우편 투표 용지를 처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벤슨은 공화당 주도의 입법부에서 변경 사항이 통과되지 않으면 11월 3일 이후 금요일이나 토요일까지도 전체 결과가 알려지지 않을 수 있다며 "시간이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실제로 우편투표가 승부 가를까? 코로나19 민심으로 표심 동요
지난달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의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지지자 중 47%가 우편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 데 반해, 트럼프 지지자의 66%는 선거날 현장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의 우편 투표에 대한 알레르기와 같은 반응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유권자들의 차가운 여론에 따른 반발로 보입니다.
공화당의 상징색은 빨간색이고 민주당은 파란색입니다
"파란색 변화(블루 쉬프트)"라는 용어를 만든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선거법 전문가인 에드워드 폴리는 "코로나19와 바이러스에 대한 정치적인 반응으로 여러 주에서 상당히 극단적인 '파란색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나아가 올봄 코로나19로 우편 투표만 강조했던 것에서 벗어나, 부재자 투표를 하려면 빨리 용지를 받아서 투표한 뒤 발송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가능하면 현장 투표에 나설 것을 호소하는 것으로 선거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미셀 오바마도 민주당 전당대회 시청자들에게 "일찍 (우편) 투표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현장에서 투표하세요."라고 거들었습니다.
민주당 주 의원들은 빠르면 선거일 3주 전, 공화당 주 의원들은 선거일 전 토요일에 부재자 투표를 처리하고 결과는 선거일 현장 직접 투표와 동시에 보고하는 법안을 내놓았지만,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만약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경합 주(스윙 스테이트, swing states)의 초기 투표 결과에서 앞선 상황에서, 민주당 지지 성향이 많은 우편 투표의 결과가 최종 집계되기 전에 대선 승리를 선언해 버리면 어떻게 될까요?

■ NYT "이것이 미 대선 당일 밤, 민주당 종말 시나리오"
코로나19로 인해 부재자 투표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공화당 지지자보다 훨씬 더 많은 민주당 지지자들이 우편 투표를 계획하고 있다는 여론 조사가 나오는 상황에서 '악몽'과도 같은 '시나리오'가 민주당 측을 괴롭히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현지시각 3일 보도했습니다.
뉴욕타임스가 말하는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습니다.
선거 날 밤, 경합 주의 조기 개표 결과를 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는 것으로 나옵니다.
공화당 지지자들이 대부분 투표장에 가서 직접 투표했기 때문입니다.
그 후 며칠 동안 민주당에 크게 기울어진 우편 투표지가 집계됨에 따라 주에 따라 투표 결과가 뒤집힙니다.
현장 투표와 우편 투표의 개표 시차에 따른 시간적 흐름으로 보면, 바이든 민주당 대통령 후보가 순차적으로 역전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 투표 결과가 다 나오기도 전에 승리를 선언해 버립니다. 그것도 당일 밤에 말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트윗에서 "선거 당일 밤에 선거 결과를 알아야 합니다. 며칠, 몇 달, 몇 년 후가 아니라요. Must know Election results on the night of the Election, not days, months, or even years later!"라고 말했던 것을 현실화한 것입니다.

■ "'붉은 신기루' 시나리오로 트럼프 선거 당일 승리 선언할 것"
트럼트 대통령이 소위 '붉은 신기루(red mirage)'라고 불리는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선거 당일 밤 압승을 선언할 것 같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마이클 블룸버그가 세우고, 민주당의 디지털 선거 전략을 책임지고 있는 '호크피쉬(Hawkfish)'사(社)의 조쉬 멘델손 최고경영자는 HBO의 Axio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실제 가능성이 있어 경고하고 있습니다. 데이터가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 날 밤에 믿을 수 없는 승리를 보여줄 것이라는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회사의 등록 유권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전보다 두 배나 많은 사람이 우편 투표를 계획하고 있으며, 대부분 바이든 지지자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수개월 동안 민주당이 우편 투표 방식을 이용해 선거 결과를 유리하게 조직하려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 참여를 억제하려 한다며 맞받아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일 WECT-TV 인터뷰에서는 "유권자들에게 우편 투표를 하게 한 후, 다시 투표장에서 투표하게 해보자."라는 '두번 투표' 제안을 하기도 했습니다.
'다중 투표'를 검증하는 하자는 것으로, "우편 투표 시스템이 문제가 없다면, 현장에서는 투표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습니다.

■ 11개 주 선거일 전 우편 투표 처리 불가…민주당 "법 개정 추진"
많은 민주당원은 11월의 '악몽 시나리오'를 대비할 가치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습니다.
민주당 측 변호사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조기 승리를 선언한 뒤 법정과 주 의회에서 싸우는 최악의 시나리오까지 대비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에 우편 투표를 장려한다고 공격했던 민주당의 조슬린 벤슨 미시간주 국무장관은 "우리는 모든 표가 집계되지 않았을 때 승리를 선언하려는 후보를 보았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벤슨 미시간주 국무장관을 포함해,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의 다른 민주당원들은 선거일 전에 부재자 투표를 처리하거나 집계하는 것을 금지하는 선거법을 변경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필라델피아, 밀워키, 디트로이트와 같은 대도시의 우편 투표 결과가 현장 투표 후 때로는 며칠 후까지 보고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 미시간과 펜실베이니아 및 위스콘신을 포함해 11개 주에서는 선거일 이전에 우편 투표 용지를 처리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벤슨은 공화당 주도의 입법부에서 변경 사항이 통과되지 않으면 11월 3일 이후 금요일이나 토요일까지도 전체 결과가 알려지지 않을 수 있다며 "시간이 부족하다"고 강조했습니다.

■ 실제로 우편투표가 승부 가를까? 코로나19 민심으로 표심 동요
지난달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의 전국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지지자 중 47%가 우편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 데 반해, 트럼프 지지자의 66%는 선거날 현장 투표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트럼프의 우편 투표에 대한 알레르기와 같은 반응은 코로나19로 인한 미국 유권자들의 차가운 여론에 따른 반발로 보입니다.
공화당의 상징색은 빨간색이고 민주당은 파란색입니다
"파란색 변화(블루 쉬프트)"라는 용어를 만든 오하이오주립대학의 선거법 전문가인 에드워드 폴리는 "코로나19와 바이러스에 대한 정치적인 반응으로 여러 주에서 상당히 극단적인 '파란색 변화'를 보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에 말했습니다.
민주당 측은 나아가 올봄 코로나19로 우편 투표만 강조했던 것에서 벗어나, 부재자 투표를 하려면 빨리 용지를 받아서 투표한 뒤 발송하도록 독려하는 한편 가능하면 현장 투표에 나설 것을 호소하는 것으로 선거 전략을 바꾸고 있습니다.
미셀 오바마도 민주당 전당대회 시청자들에게 "일찍 (우편) 투표해야 합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현장에서 투표하세요."라고 거들었습니다.
민주당 주 의원들은 빠르면 선거일 3주 전, 공화당 주 의원들은 선거일 전 토요일에 부재자 투표를 처리하고 결과는 선거일 현장 직접 투표와 동시에 보고하는 법안을 내놓았지만, 그 이상 나아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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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훈 기자 jyh21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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