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본문 영역

상세페이지

원전 한꺼번에 가동 중단…“안전성 의문”
입력 2020.09.04 (12:23) 수정 2020.09.04 (12:23) 부산
자동재생
동영상영역 시작
동영상영역 끝
[앵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원전 4기도 잇따라 멈췄습니다.

자연재해로 원전의 가동이 한꺼번에 중단된 건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17년 만인데요, 원전 안전과 관련한 전력 설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단지에 들어선 신고리 1호기가 멈춘 건 어제 새벽 1시쯤입니다. 

이후 2시간 동안 인접한 신고리 2호기와 고리 3호기, 고리 4호기도 차례로 정지됐습니다. 

정상 운전 중이던 원전 4기가 자동으로 멈춰 서며 전력 생산도 중단됐습니다. 

당시 부산에는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마이삭'이 최근접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4기와 전력을 주고받는 송전 선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원자력발전소 외부 요인으로 가동이 한꺼번에 중단되는 건 이례적입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전력 계통의 설비가 태풍의 영향을 받아 손상된 것으로 추정하며 방사선엔 영향이 없어 안전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염분이랑 낙뢰랑 공기증에 수분 공기가 있잖아요. 염분이 있는 그거랑 낙뢰랑 만나는 케이스도 있고..."]

하지만 원전 4기가 잇따라 멈춘 3시간 동안 부산 기장군에서 관측된 강수량은 불과 6.5mm.

원전 인근에서 별다른 해일 피해도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원전 가동에 영향을 주는 송전선로의 안전 설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병섭/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 : "그게 비온다고 그렇게 되는 게 말이 되지는 않거든요. 측정기기는 외부 여건에, 영향을 받으면 안 되지 않습니까. 물이나 이런 게 못 들어가게 되어있어요. 들어가는 장비는 아닌데 들어갔다면 불량품일 가능성이…."]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송전선로 문제로 외부 전원 공급이 차단될 경우에도 원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대규모 전력 공급 중단에 대한 대책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도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 원전 한꺼번에 가동 중단…“안전성 의문”
    • 입력 2020-09-04 12:23:19
    • 수정2020-09-04 12:23:21
    부산
[앵커]

이번 태풍의 영향으로 원전 4기도 잇따라 멈췄습니다.

자연재해로 원전의 가동이 한꺼번에 중단된 건 2003년 태풍 '매미' 이후 17년 만인데요, 원전 안전과 관련한 전력 설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이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 기장군 고리원전 단지에 들어선 신고리 1호기가 멈춘 건 어제 새벽 1시쯤입니다. 

이후 2시간 동안 인접한 신고리 2호기와 고리 3호기, 고리 4호기도 차례로 정지됐습니다. 

정상 운전 중이던 원전 4기가 자동으로 멈춰 서며 전력 생산도 중단됐습니다. 

당시 부산에는 강한 비바람을 동반한 태풍 '마이삭'이 최근접했습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4기와 전력을 주고받는 송전 선로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고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을 파견했습니다. 

원자력발전소 외부 요인으로 가동이 한꺼번에 중단되는 건 이례적입니다. 

고리원자력본부는 전력 계통의 설비가 태풍의 영향을 받아 손상된 것으로 추정하며 방사선엔 영향이 없어 안전한 상태라고 강조했습니다. 

[고리원자력본부 관계자/음성변조 : "염분이랑 낙뢰랑 공기증에 수분 공기가 있잖아요. 염분이 있는 그거랑 낙뢰랑 만나는 케이스도 있고..."]

하지만 원전 4기가 잇따라 멈춘 3시간 동안 부산 기장군에서 관측된 강수량은 불과 6.5mm.

원전 인근에서 별다른 해일 피해도 없었습니다.

이 때문에 원전 가동에 영향을 주는 송전선로의 안전 설비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한병섭/원자력안전연구소 소장 : "그게 비온다고 그렇게 되는 게 말이 되지는 않거든요. 측정기기는 외부 여건에, 영향을 받으면 안 되지 않습니까. 물이나 이런 게 못 들어가게 되어있어요. 들어가는 장비는 아닌데 들어갔다면 불량품일 가능성이…."]

부산환경운동연합은 "송전선로 문제로 외부 전원 공급이 차단될 경우에도 원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며, "정부의 철저한 조사와 함께 대규모 전력 공급 중단에 대한 대책도 점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이도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영상편집:이동훈
kbs가 손수 골랐습니다. 네이버에서도 보세요.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