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사사건건] 국회 셧다운 하루 연장…현안 논의 차질 생기나

입력 2020.09.04 (16:07) 수정 2020.09.0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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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대원 "의사협회는 많이 잃었고, 민주당·이낙연 대표는 많이 얻어"
- 박시영 "의사 불법 행동 통제 숙제 돼…범죄 저질러도 의사면허 유지, 손봐야"
- 조대원 "김종인 80점…과거 매듭짓겠다 한 건 성과지만 결과물 못 보여줘"
- 박시영 "김종인 70점…중도화 전략 높이 사는데 극우세력과 실제 단절은 없어"
- 박시영 "김종인, 안철수를 이길 수 있는 카드로 보지는 않는 듯"
- 조대원 "김종인·안철수, 대선 후보로는 한물이 아니라 두물 세물 간 분들"
- 박시영 "이낙연, 리더십 강화하면서 선 굵은 메시지 낼 것"
- 조대원 "이낙연, 차별화는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 할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9월 4일(금) 16:00~17:00 KBS1
■ 화상대담 :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조대원 정치평론가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찬형 민주당과 의사협회가 밤샘 협상 끝에 합의문을 작성했습니다. 코로나 정국 정치권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조대원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의사 진료 거부 철회를 위한 여당과 의사협회, 그리고 정부와 의사협회 간 합의문 작성부터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그중에 먼저 민주당과 의사협회 간 합의문 작성 관련해서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의사협회 합의문 서명식)---
한정애 오늘 새벽까지 우리 당과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와 우리 당, 그리고 또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간의 합의서 검토와 서로 요구사항을 적절하게 조정하고 균형점을 찾아내는 일련의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항을 감안하여서 균형 있게 우리가 추진할 내용들을 담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최대집 지난 7월 초부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방행으로 우리 대한의사협회 13만 회원들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미리 사전에 대한의사협회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치고 이런 정책을 추진했더라면 이런 커다란 사회적 혼란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비록 정책 철회가 들어가 있진 않지만 철회 후 원점 재논의, 이런 내용하고 중단 후 원점 재논의는 사실상 같은 의미로 생각하기 때문에 비교적 잘 만들어진 그런 합의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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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 속보 막 들어오는 거 보면서 이제 뭔가 잘 타결됐구나, 이런 생각들을 했는데, 이 상황이 아침부터 조금 전까지 굉장히 긴박하게 돌아갔는데, 먼저 민주당과 그리고 의사협회 간 합의문을 잠깐 한번 보고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가 최종 합의안을 오늘 완전에 먼저 작성을 했는데, 여기 이제 가장 중요한 부분, 그러니까 전공의들이 가장 요구했던 부분이 바로 1번입니다. 의사 정원 확대, 이런 것과 관련해서 원점부터 재논의한다는 것을 이렇게 명문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잘 해결이 되는가 싶었었는데, 이게 이제 정부안이 만들어지면서 이제 진통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정부안에는 이게 원점 재논의 부분이 없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협은 여기에 이제 합의 서명을 하게 됐는데, 문제는 전공의들이 반발을 해서 이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금 현 상황에서는 의사협회와도 지금 대치하는 그런 형국인데, 진료를 계속 거부할지 말지 좀 이따 발표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박시영 대표님, 현 상황으로 봤을 때 지금의 민주당이 했던 것 자체는 성과가 굉장히 좋았던 것으로 보여지죠? 어떻습니까?


▼박시영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극한 상황들이 처해지면서 국민들의 시름이 굉장히 커졌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정책 추진에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인데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권위를 좀 잃었다고 보여지고요. 그다음에 이제 의사들 입장에서는 최근에 이제 의사들의 집단 이런 어떤 진료 거부 부분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보면 확실히 반대가 높거든요. 그래서 이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 이렇게 좀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어떤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닫는 것에 대해서 지금에 있어서 양측이 타협을 한 결과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불법 집단 행동을 중지하는 대신에 의사들의 요구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게 아닌가, 맞바꿨다, 이런 어떤 느낌이 듭니다.

◎박찬형 그런데 이제 전공의, 제일 중요한 사람들이 전공의들인데, 전공의들이 지금 반발하고 있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현 상황을 지금 어떻게 보고 계세요?

▼조대원 의사들이 이렇게 계속 나오는 게 사실은 학습 효과 때문에 그렇습니다. 2000년도에 의약 분업 사태 때 사실은 의사들이 그때 집단으로 지금과 같이 항의하고 거리로 나오고 진료 거부할 때, 사실 정부에서 당시에 뭐 김대중 대통령도 만나고 이회창 총재도 만나면서 자기들의 요구사항을 다 들어줄 듯이 해서 철수를 했는데, 나중에 이제 다시, 당시 2000년 7월 임시국회 때 결국은 본인들이 판단할 때는 이게 법이 자기들한테 유리한 쪽으로 간 게 아니라 그 약속을 다 어기고 개악이 됐다고 믿고, 또 의료수가로 이렇게 올려준다고 그랬는데, 몇 년 뒤에 건보 재정이 나빠지니까 그걸 다 뺏겼다, 이렇게 믿고 있고. 그 와중에 또 의사협회 간부들이 몇 명이 또 이렇게 구속되는 사태까지 왔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사실은 끊임없이 계속 문서 각서 수준의 명문화를 요구했던 것은, 그러한 학습 효과 때문에 이런 거를 명문화해놓지 않으면 정부 말을 못 믿겠다. 그러니까 지금 말은 이렇게 하지만, 급하니까, 코로나 국면이고. 그런데 나중에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 그래서 양쪽의 그런 깊은 불신 때문에 끊임없이 이렇게 반목하고 갈등하고 대립이 격화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박시영 그런데 이 부분이 전공의들이 잘 판단을 해야 하는 게, 실제로 전공의는 의사협회 산하기구입니다. 그러니까 의사협회의 지도부가 이 부분을 서명을 했는데, 산하기관이 지금 반발하는 거거든요, 산하단체가.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판단을 해야 할 겁니다. 오히려 내분, 전공의 내부에서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요. 지금 이제 의사, 교수들, 병원의 교수들이나 원로들이 대부분은 지금 전해지는 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불법 행동을 할 수 있는 내부 동력이 떨어질 것이다, 저는 좀 고립화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게 정부와 의정협의체도 구성하지만 사회적 기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의사들과 정부의 협의체 내용도 있고요. 또한 다양한 어떤 재외 세력들이 제세력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협의체를 열어놨습니다, 사회적 기구를. 그래서 이제 국회 같은 경우는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기구입니다. 정부만 가지고 어떻게 끌고 갈 수가 있는 사안이 안 됐기 때문에 전공의들의 그런 우려는 충분히 야당들도 듣고 판단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그런데 이제 특히 민주당과의 합의문을 보면, 이제 전공의들의 요구사항을 대폭 받아들였잖아요? 굉장히 의사들, 특히 전공의들의 의견을 받아준 건데,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거 정부든 여당이든 이거 백기투항한 것 아니냐.

▼박시영 백기투항은 아니고요.

◎박찬형 이런 또 지적을 해요.

▼박시영 왜냐하면 양쪽 다 지금 오버해서 해석을 하는데, 예를 들면 이제 철회라는 표현이 안 들어갔지 않습니까? 중단 후, 뭐 이런 표현들도..

◎박찬형 재논의.

▼박시영 그다음에 원점 재논의, 그다음에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협의, 뭐 정부안은 그런 식으로 돼 있는데. 내용은 엇비슷하죠. 그러니까 지금 이것이 합의되기 전까지는 지금 추진하는 거를 중단하겠다. 그리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점에서, 원안부터 시작해서 모든 안을 검토를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 얘기인데, 지금 전공의들은 철회란 말을 넣어야 한다, 이렇게 지금 강력히 주장하는데, 그 얘기는 결국은 백기투항하라는 얘기고, 두 번째는 당이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거는 의원 입법 발의 사안이거든요. 정부 발의 입법 발의가 아닙니다. 의원들이, 국회의원들이 입법 발의한 사안인데, 의원들이 낸 법안에 대해서 당이 철회하라 마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야가 모여서, 그다음에 의료계들하고 폭넓게 모여서 합의안이 나오면 그걸 바탕으로 의원들이 발의를 새롭게 해서 그 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좀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고, 두 번째는 이 부분이 이제 끝난 게 아니라는 얘기는, 코로나 단계가 좀 1단계나 좀 낮아지면 이 협의체는 본격적으로 가동이 될 겁니다. 그러면 지금 논의됐던 안들을 가지고 다시 논의할 수밖에 없고 어느 선에서 타협을 할 거냐, 이 부분은 이후의 과정에서 결론이 날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조대원 저는 뭐 정부가 백기투항했다는 부분은 전혀 동의할 수가 없고, 사실은 이번 사태를 통해서 정부와 보건복지부는 조금 잃었고, 조금 잃었고 그다음에 의사와 의사협회는 많이 잃었고 그다음에 더불어민주당과 특히 이낙연 대표는 많은 걸 얻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금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이낙연 대표는 어쨌든 전투에서는 좀 지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앞으로 향후에 펼쳐질 전쟁에서는 큰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요. 그 대표적인 게 사실은 의사 집단하고 그다음에 보건복지부하고 두 힘센 배부른 집단에서 싸움을 할 때, 국민들만 죽어나면서, 지금 병원에 가보면 항암치료를 못 받고 수술을 못 받아 발을 동동 구르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 절박한 내용들이 제 블로그나 이런 데에도 올라오고 있는데, 그런 면들을 봤을 때 이낙연 신임대표가 이걸 중재해가지고 어떻게든 합의안을 도출하는 모양새를 보였기 때문에 정치의 역할이 뭔지, 또 지도자의 모습이 어떤 건지, 이런 거를 국민들한테 각인시켰다고 보고, 정부와 보건복지부는 당장 지금 시행하려고 오랫동안 사실 준비를 해왔거든요? 그걸 당장 못 하기 때문에, 한 발 뺐기 때문에 이게 이제 조금 현재로 봤을 때는 정책에 대해서 이제 책임을 못 지고 뒤로 물러난 거 아니냐, 이렇게 보이기 때문에 조금 잃은 모습이지만 사실 의사와 의사협회는 코로나 국면을 통해서, 사실 국민들이 얼마나 의료진에 대해서 감사하게 느끼고 가장 정치인들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뢰감을 주고, 또 이분들을 존경하고 있는데, 이번 국면을 보면서 저분들도 결국 급하면 자기 밥그릇을 놓고 싸움을 하는 사람들이구나, 급하면 온갖 논리를 내세우지만 결국은 국민 생명과 안전도 볼모로 잡고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나가는 사람들이구나, 이걸 국민들이 봤기 때문에 저는 의사와 의사협회가 가장 많이 잃었다, 이렇게 판단하고 싶습니다.

◎박찬형 이거 하나만 짚어넘어가도록 하죠. 이번에 이제 정치권까지 나서서 중재를 했어요. 이렇게 직능 단체가 다이렉트로 정치권과 서로 얘기를 하고, 이런 식으로 문제를 풀어갔다고 보면, 이후에 또 많은 직능 단체들이 이런 것들을 또 요구할 수 있지 않습니까?

▼박시영 그렇습니다. 잘못된 선례라고 기억이 되기 십상이죠. 왜냐하면 예외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의사 단체가 워낙 힘이 셉니다. 회원 수도 13만이고 그다음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어떤 단체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의료계 내에서도 사실 그동안에 치과 의사나 한의사 협회나 이런 등등해서 여러 의사협회와 관련된 내용 중에서 좀 개혁적인 안을 내면 번번이 좌초가 됐었습니다, 의사들의 반발로. 그래서 힘이 굉장히 센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집단을 과연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느냐, 앞으로. 이렇게 불법 집단행동을 했을 때. 이것이 정부나 정치권이나 모두 안게 되는 숙제가 됐습니다.

◎박찬형 약간 부정적으로 바라보셨는데, 이런 똑같은 일이 또 반복이 됐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까?

▼조대원 저는 이런 식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이렇게 앞으로 자기의 이익 단체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집단이 있으면, 그거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의사들의 그 힘이 이렇게 세지고, 사실은 말씀마따나 이 많은, 세상에 많은 단체들이 있고 억울하고 자기들이 봤을 때는 자기 뜻대로 안 이루어졌다고 정말 거리로 나가고 싶은 사람들이, 집단이 한두 개겠어요? 그렇지만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언론도 주목을 안 하고 정치권도 주목을 안 하다 보니 머리 깎고 단식하고 심지어 막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언론 관심을 좀 끌어보려고 하는 집단들에 비하면 정말로 여기는 배부르고 힘이 센 집단이고,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저는 현재 우리나라의 그 의료 산업이 완전히 독과점이고 또 이렇게 거의 쇄국 정책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개방화 정책을 취해서 앞으로 이렇게 국민들을 볼모로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정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단호하게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시영 짧게 한마디만 보태면요. 그 의료법 규정 때문에 의사들이 밖에서, 예를 들어서 성추행, 강간범으로 됐다고 하더라도 의사 면허증은 유지가 됩니다.

◎박찬형 그렇죠.

▼박시영 이런 악법들이 있거든요, 의료법 내에? 차제에 이런 논의들을 할 때 그런 것까지 좀 개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좋은 제안인 것 같고요. 국회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가 또다시 폐쇄됐는데,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실 직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받으면서, 물론 이제 이종배 의원 비롯해서 나머지 사람들은 다 음성으로 나왔는데, 오늘도 이제 문을 닫았어요. 의정 일정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박시영 지금 원래 계획들은 다 잡혀 있는데, 다행히 음성으로 나와서 큰 지장은 없겠지만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누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 않습니까? 전수조사 받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 뒤에 또 걸릴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비대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빨리 정비하는 게 급선무고요. 투표도 마찬가지고 회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국회법 개정해야 할 부분은 개정해야 합니다. 본회의에서 그런 비대면으로 투표할 수 있는 그런 규정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빨리 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요.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로 빨리 되돌아가는 어떤 그런 노력들이 필요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모든 국민들이 힘을 합쳐야 하는데, 특히 종교계, 일부 좀 이야기를 잘 듣고 있지 않는 집단들이 있는데, 그런 집단들이 좀 반성하고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두 분한테 이걸 꼭 여쭤보고 싶었어요. 이제 이번 주가 의미가 있는 게, 여야 수장한테 의미가 있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죠, 이제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그리고 이낙연 대표, 새로운 한 주를 사실은 시작한다고 볼 수가 있는데, 먼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취임 후 100일, 평가를 좀 해보고 싶어요. 먼저 취임 후 100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조대원 저는 점수로 매긴다면 80점 정도 주고 싶어요. 80점을 주게 된 근거는 어쨌든 기존에 있는 그 과거의 당 대표들이 감히 하지 못한 일들을 과감하게 시도는 했다. 그래서 사실 불과 몇 달 전까지 5.18 망언했던 사람들이 당의 중심이 되고, 그런 사람들 당 밖으로 내쫓으라고 얘기하니 도리어 그 말을 얘기했던 사람을 징계하고 쫓아내고 공천 보복하고 했던 당이에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5.18에 대해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앞으로 세월호 부분도 이제 가서 사죄하겠다고 했고, 그다음에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전임 대통령에 대해서도 재판 결과가 나오면 어쨌든 사죄하고 이제 매듭을 짓고 넘어가겠다고 한 거는 큰 성과인데, 중요한 거는 정치는 결국.. 정부 여당도 마찬가지, 입으로 백날 떠들어도 국민들이 정부 여당 잘한다고 믿지 못하는 게 뭐냐 하면 결과거든요, 결국은. 그래서 국민의힘, 이 당도 결국은 결과로서 이 정도의 여당이고 이 정도의 정부라면 이미 골드 크로스를 넘어가지고 지지율 한 5% 정도는 앞서 있어야 되는데, 아직도 두 자리 숫자로 따라가고 있다는 게 결과물로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시도는 했지만 결과물로 못 보여줬기 때문에 80점 이상 주긴 좀 힘들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찬형 그럼에도 불구하고 80이면 괜찮은 점수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저는 뭐 어제도 이야기를 했는데 70점 주고 싶습니다.

◎박찬형 70점.

▼박시영 수, 우, 미, 양, 가의..

◎박찬형 어제 권성동 의원 나오셔서 70점 주셨거든요?

▼박시영 수, 우, 미, 양, 가의 미에 해당되는 보통 점수인데요. 상당히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안정화시켰고요, 분명히. 그다음에 혁신하고자 하는 어떤 움직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 높게 평가하고 특히 좌클릭, 중도화 전략, 그런 부분에 대한 과감한 시도는 높이 사고 싶은데, 조대원 평론가와 비슷한 의견입니다. 뭔가 엄청나게 바꿀 것처럼 분위기를 막 띄워요. 잘 띄웁니다. 메시지도 좋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것이 하나 실질적으로 행동으로 표출되고 뭔가 매듭이 지어지는 건 아직 없다. 특히 매번 얘기하지만 극우 세력과의 단절, 이야기는 많이 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나온 건 아직 없다. 전현직 참가했던,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던 분들이라든가 당원들 중에서는 아직도 비협조적인 분들이 있는데,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던 분들. 그러면 명단 내라, 적극적으로 독려도 하고 이래야 하는데, 4.15 부정선거 여전히 주장하는 분들이 있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맺고 끊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직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70점 주고 싶습니다.

◎박찬형 어쨌거나 두 분 평가는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더 많이 보여줘야 된다는 평이신 것 같고요. 이 부분도 하나만 짚고서 이제 이낙연 대표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은데,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한 질문이 계속 쏟아지다 보니까 거기에 약간 짜증을 내더라고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러면서 과연 안철수 대표가 앞으로 대선 주자급으로 과연 국민의힘과 어떻게 연대하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국민들이 관심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끌어안을 것으로 보십니까?

▼박시영 국민들이 그렇게 관심이 있을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

◎박찬형 국민들은 관심이.. 어쨌거나 국민의당으로서는..

▼박시영 국민의당이 관심이 있겠죠, 국민의당이. 보면 어쨌든 어제 이제 새롭게 선보였는데, 국민의힘이라는 당명도 선보이고, 뭔가 세리머니를 좀 하고 싶은데, 안철수 대표 얘기가 나오니까 좀 짜증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내뿌의 인력들도 있는데, 자꾸 이제 대선 후보,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의 이름이 거론되니까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건데요. 저는 그 책임에 김종인 위원장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당내 인사가 없다, 인재 없다, 자꾸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당 밖의 사람들을 주시할 수밖에 없고, 거기에 이제 안철수 대표가 거론될 수밖에 없었죠. 그러나 김종인 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철수 대표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신상품이 아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득표는 나오겠지만 이게 이길 수 있는 카드라고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카드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보여지고, 결국 두 당은 합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시기만 남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특히 국민의당은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됩니다. 때문에 자꾸 국민의당이 요즘 오히려 국민의힘 쪽에 러브콜을 보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박찬형 어떻게 보십니까?

▼조대원 처음에 저도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을 들었을 때 국민의당하고 합당하려고 기초 작업을 하는 게 아닌가, 그러면 이 당명도 오래 못 가겠네, 이런 생각이 얼핏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런 내용들을 저도 주변에서 계속 많이 듣다 보니까, 사실은 이제 정말 야심차게 이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을 만들었던 분들이 봤을 때는, 당 지도부 핵심들이 봤을 때는 계속 그렇게 비춰지니까 기자들도 그렇게 바라보고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계속 그런 질문이 들어오고 하니까 좀 짜증이 났겠죠. 그리고 빨리 선을 긋지 않으면 원래 좋은 의미로 만든 국민의힘이라는 이름마저도 국민의당 때문에 희석됐구나, 이렇게 보고 있고. 그다음에 사실은 대권 후보로는 지금 안철수 대표도 지금 언론에서 거론되고, 심지어 김종인 비대위원장까지 거론되는데, 이분들이 나름대로 앞으로 2022년 재집권을 꿈꾸는 보수권의 큰 역할을 하셔야 될 어른들임에도 분명하지만 이분들이 직접 대선 후보로 나서기에는 한물간 정도가 아니라 제가 볼 때는 두 물, 세 물 간 분들이기 때문에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김종인 입장에서 안철수를 바라보면, 아니, 두 물 간 사람을 왜 자꾸 끄집어내는 거야, 이런 거고. 그리고 사실 마찬가지로 당내에서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자꾸 대권 후보로 내면 저분은 세 물 간 분인데 왜 자꾸 끄집어내나,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미리 이렇게 선을 그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이제 민주당 얘기해야 될 것 같은데, 시간이 얼마 없는데, 이낙연호가 출범을 했는데, 첫 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다음에 이낙연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발언과 관련해서 어떤 당부를 했다고 합니다. 이거 영상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이낙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29일 전당대회로 선출된 새로운 지도부가 국민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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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당 대표로서 첫 인사를 건넨 이낙연 대표, 3분 만에 발언을 마칩니다. 뒤이어서 김태년 원내대표가 발언을 합니다.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김태년 코로나 재확산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입니다. 민주당과 정부는 배수진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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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무려 7분입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6분간 발언을 합니다. 지켜보던 비서실장이 나섭니다.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오영훈 지금 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에요. 발언 시간을 참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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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그런데 김태년 원내대표가 다시 마이크를 잡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김태년 두 차례 진단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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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옆에서 시선이 느껴지는데요. 김 원내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이낙연 대표, 서둘러서 자리를 떠납니다. 이 최고회의 끝나고 나서 이제 메시지를 좀 관리를 해달라, 그러니까 너무 길게 얘기하지 말라는 그런 당부를 한 것 같은데, 너무 세세한 것까지 얘기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꼼꼼해서 그런 겁니까?

▼박시영 원래 성격이 그렇죠. 약간 완벽주의에 가까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되게 철두철미하시고요. 그런 메시지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건 언론인 출신이다 보니까 더 많이 느끼는 것 같고, 그래서 최근에 이제 메시지 실장도 따로 언론인 출신을 뒀습니다. 그만큼 어떻게 비춰지는지, 국민들 눈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꼼꼼히 챙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지금 이낙연 대표 같은 경우에 대표 취임하기 전에는 고구마 이미지,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제 2차 재난지원금 관련해서는 선별 지급을 굉장히 단호하게 빨리 말을 하던데, 이게 본인의 이미지 탈피, 이 부분과도 좀 관련이 있을까요?

▼조대원 저는 이낙연 신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서 저 양반 참 무서운 분이구나, 이렇게 싶은 게, 야당에 가서 머리 숙인 거 보세요. 허리를 굽혀서 머리 숙이는 걸 보고, 그 앞에서는 어떻게든 그렇게 몸을 낮추고 자기 당에 와서는 또 단호하게 몇 마디 말로 이렇게, 그 기가 센 최고위원들, 정치인들을, 민주당 의원들을 휘잡는 모습을 보고 조용한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 저한테도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 게, 이낙연의 민주당은 이해찬의 민주당과 어떻게 다를 것이냐, 이렇게 많이들 물으시는데, 사실은 민주당은 현재 이낙연의 민주당도 아니고 이해찬의 민주당도 아니고 이건 문재인의 민주당이에요. 이번에 이낙연 대표가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여실히 또 본 게 친문 세력의 힘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어쨌든 이낙연 대표가 정부의 방침과 보조를 맞추면서, 대통령한테도 철저히, 야당한테도 머리를 숙였는데 뭐 대통령한테 머리 못 숙이겠습니까? 철저히 숙였다가 결국 내년 전당대회 마치고 후보로 확정되고 나면 그때는 문재인과 차별화를 하는 진정한 이낙연의 민주당으로 바꿔갈 것이다,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박찬형 예상까지 다 하셨는데, 마지막으로 짧게 30초씩만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저렇게 선명한 메시지를 그동안 보내지 못해왔다는 그런 지적을 받아왔는데, 앞으로 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지 짧게 한번..

▼박시영 네,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부분 때문에 지지율이 많이 빠졌고, 또 국민들이 이렇게 좀 화끈한 맛, 이런 맛을 또 요구하는데, 이분이 태도적으로 볼 때는 굉장히 안정감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메시지를 좀 과감히 내도 불안감 있게 비춰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아마 지금 내부나 외부적으로 어려움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리더십을 강화할 것 같고요. 선 굵은 메시지들이 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대원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요.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경선할 때 얻었던 57%보다 넘어서는 60%를 얻어가지고 당 대표에 당선됐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외부에 이재명 지사가 올라온다고 하는데, 결국은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더라도 결국 투표에 더 참여하는 친문 세력에 대해서 이 후보가 결정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지금 현재 한 7개월 정도는 무난하게, 지금같이 조용하게 이렇게 당을 이끌어갈 것이고, 차별화는 그 이후에, 내년 상반기 이후에 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박찬형 이낙연 대표,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의 행보,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조대원 정치평론가,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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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의도 사사건건] 국회 셧다운 하루 연장…현안 논의 차질 생기나
    • 입력 2020-09-04 16:08:06
    • 수정2020-09-04 18:21:08
    사사건건
- 조대원 "의사협회는 많이 잃었고, 민주당·이낙연 대표는 많이 얻어"
- 박시영 "의사 불법 행동 통제 숙제 돼…범죄 저질러도 의사면허 유지, 손봐야"
- 조대원 "김종인 80점…과거 매듭짓겠다 한 건 성과지만 결과물 못 보여줘"
- 박시영 "김종인 70점…중도화 전략 높이 사는데 극우세력과 실제 단절은 없어"
- 박시영 "김종인, 안철수를 이길 수 있는 카드로 보지는 않는 듯"
- 조대원 "김종인·안철수, 대선 후보로는 한물이 아니라 두물 세물 간 분들"
- 박시영 "이낙연, 리더십 강화하면서 선 굵은 메시지 낼 것"
- 조대원 "이낙연, 차별화는 후보로 확정된 이후에 할 것"

■ 프로그램명 : 사사건건
■ 코너명 : 여의도 사사건건
■ 방송시간 : 9월 4일(금) 16:00~17:00 KBS1
■ 화상대담 :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조대원 정치평론가

※ 본 기사 내용을 인용할 경우 프로그램명을 [KBS 1TV '사사건건']으로 표기해주시기 바랍니다.


◎박찬형 민주당과 의사협회가 밤샘 협상 끝에 합의문을 작성했습니다. 코로나 정국 정치권도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여의도 사사건건,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 조대원 정치평론가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먼저 의사 진료 거부 철회를 위한 여당과 의사협회, 그리고 정부와 의사협회 간 합의문 작성부터 말씀을 드려야 될 것 같은데, 그중에 먼저 민주당과 의사협회 간 합의문 작성 관련해서 한번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의사협회 합의문 서명식)---
한정애 오늘 새벽까지 우리 당과 대한의사협회, 대한의사협회와 우리 당, 그리고 또 대한의사협회와 정부, 정부와 대한의사협회 간의 합의서 검토와 서로 요구사항을 적절하게 조정하고 균형점을 찾아내는 일련의 과정들이 있었습니다. 모든 사항을 감안하여서 균형 있게 우리가 추진할 내용들을 담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최대집 지난 7월 초부터 정부의 일방적인 정책 방행으로 우리 대한의사협회 13만 회원들이 큰 혼란을 겪었습니다. 미리 사전에 대한의사협회와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치고 이런 정책을 추진했더라면 이런 커다란 사회적 혼란을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큰 아쉬움이 남습니다. 비록 정책 철회가 들어가 있진 않지만 철회 후 원점 재논의, 이런 내용하고 중단 후 원점 재논의는 사실상 같은 의미로 생각하기 때문에 비교적 잘 만들어진 그런 합의안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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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뉴스 속보 막 들어오는 거 보면서 이제 뭔가 잘 타결됐구나, 이런 생각들을 했는데, 이 상황이 아침부터 조금 전까지 굉장히 긴박하게 돌아갔는데, 먼저 민주당과 그리고 의사협회 간 합의문을 잠깐 한번 보고서 말씀을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과 대한의사협회가 최종 합의안을 오늘 완전에 먼저 작성을 했는데, 여기 이제 가장 중요한 부분, 그러니까 전공의들이 가장 요구했던 부분이 바로 1번입니다. 의사 정원 확대, 이런 것과 관련해서 원점부터 재논의한다는 것을 이렇게 명문화를 했습니다. 그래서 이제 잘 해결이 되는가 싶었었는데, 이게 이제 정부안이 만들어지면서 이제 진통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정부안에는 이게 원점 재논의 부분이 없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협은 여기에 이제 합의 서명을 하게 됐는데, 문제는 전공의들이 반발을 해서 이거 받아들일 수 없다고 지금 현 상황에서는 의사협회와도 지금 대치하는 그런 형국인데, 진료를 계속 거부할지 말지 좀 이따 발표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먼저 박시영 대표님, 현 상황으로 봤을 때 지금의 민주당이 했던 것 자체는 성과가 굉장히 좋았던 것으로 보여지죠? 어떻습니까?


▼박시영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렇게 보여지는데, 극한 상황들이 처해지면서 국민들의 시름이 굉장히 커졌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정책 추진에 일단 제동이 걸린 상태인데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 권위를 좀 잃었다고 보여지고요. 그다음에 이제 의사들 입장에서는 최근에 이제 의사들의 집단 이런 어떤 진료 거부 부분에 대한 여론조사를 해보면 확실히 반대가 높거든요. 그래서 이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 이렇게 좀 평가받을 수 있을 것 같은데, 이런 어떤 상황이 극단적으로 치닫는 것에 대해서 지금에 있어서 양측이 타협을 한 결과다, 이렇게 보여지고요. 불법 집단 행동을 중지하는 대신에 의사들의 요구를 상당 부분 반영한 게 아닌가, 맞바꿨다, 이런 어떤 느낌이 듭니다.

◎박찬형 그런데 이제 전공의, 제일 중요한 사람들이 전공의들인데, 전공의들이 지금 반발하고 있어요. 지금 상황에서는 앞으로 어떻게 될지 모르는데, 현 상황을 지금 어떻게 보고 계세요?

▼조대원 의사들이 이렇게 계속 나오는 게 사실은 학습 효과 때문에 그렇습니다. 2000년도에 의약 분업 사태 때 사실은 의사들이 그때 집단으로 지금과 같이 항의하고 거리로 나오고 진료 거부할 때, 사실 정부에서 당시에 뭐 김대중 대통령도 만나고 이회창 총재도 만나면서 자기들의 요구사항을 다 들어줄 듯이 해서 철수를 했는데, 나중에 이제 다시, 당시 2000년 7월 임시국회 때 결국은 본인들이 판단할 때는 이게 법이 자기들한테 유리한 쪽으로 간 게 아니라 그 약속을 다 어기고 개악이 됐다고 믿고, 또 의료수가로 이렇게 올려준다고 그랬는데, 몇 년 뒤에 건보 재정이 나빠지니까 그걸 다 뺏겼다, 이렇게 믿고 있고. 그 와중에 또 의사협회 간부들이 몇 명이 또 이렇게 구속되는 사태까지 왔거든요. 그러니까 이번에 사실은 끊임없이 계속 문서 각서 수준의 명문화를 요구했던 것은, 그러한 학습 효과 때문에 이런 거를 명문화해놓지 않으면 정부 말을 못 믿겠다. 그러니까 지금 말은 이렇게 하지만, 급하니까, 코로나 국면이고. 그런데 나중에 상황이 좋아지면 다시 원상태로 돌아가는 거 아니냐, 그래서 양쪽의 그런 깊은 불신 때문에 끊임없이 이렇게 반목하고 갈등하고 대립이 격화되는 그런 상황입니다.

▼박시영 그런데 이 부분이 전공의들이 잘 판단을 해야 하는 게, 실제로 전공의는 의사협회 산하기구입니다. 그러니까 의사협회의 지도부가 이 부분을 서명을 했는데, 산하기관이 지금 반발하는 거거든요, 산하단체가. 그래서 이제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바라볼지 판단을 해야 할 겁니다. 오히려 내분, 전공의 내부에서 분란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고요. 지금 이제 의사, 교수들, 병원의 교수들이나 원로들이 대부분은 지금 전해지는 게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인 것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이렇게 불법 행동을 할 수 있는 내부 동력이 떨어질 것이다, 저는 좀 고립화될 것이다, 이렇게 보고 있고요. 그다음에 이제 아까 말씀하셨지만, 이게 정부와 의정협의체도 구성하지만 사회적 기구를 만들겠다는 겁니다, 내용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의사들과 정부의 협의체 내용도 있고요. 또한 다양한 어떤 재외 세력들이 제세력들이 참여할 수 있는 협의체를 열어놨습니다, 사회적 기구를. 그래서 이제 국회 같은 경우는 여야가 함께 참여하는 기구입니다. 정부만 가지고 어떻게 끌고 갈 수가 있는 사안이 안 됐기 때문에 전공의들의 그런 우려는 충분히 야당들도 듣고 판단할 수가 있기 때문에 그렇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그런데 이제 특히 민주당과의 합의문을 보면, 이제 전공의들의 요구사항을 대폭 받아들였잖아요? 굉장히 의사들, 특히 전공의들의 의견을 받아준 건데, 이런 것들을 보면서 이거 정부든 여당이든 이거 백기투항한 것 아니냐.

▼박시영 백기투항은 아니고요.

◎박찬형 이런 또 지적을 해요.

▼박시영 왜냐하면 양쪽 다 지금 오버해서 해석을 하는데, 예를 들면 이제 철회라는 표현이 안 들어갔지 않습니까? 중단 후, 뭐 이런 표현들도..

◎박찬형 재논의.

▼박시영 그다음에 원점 재논의, 그다음에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협의, 뭐 정부안은 그런 식으로 돼 있는데. 내용은 엇비슷하죠. 그러니까 지금 이것이 합의되기 전까지는 지금 추진하는 거를 중단하겠다. 그리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원점에서, 원안부터 시작해서 모든 안을 검토를 하겠다는 얘기입니다. 그 얘기인데, 지금 전공의들은 철회란 말을 넣어야 한다, 이렇게 지금 강력히 주장하는데, 그 얘기는 결국은 백기투항하라는 얘기고, 두 번째는 당이 할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거는 의원 입법 발의 사안이거든요. 정부 발의 입법 발의가 아닙니다. 의원들이, 국회의원들이 입법 발의한 사안인데, 의원들이 낸 법안에 대해서 당이 철회하라 마라 할 수 있는 권한이 없습니다. 그래서 여야가 모여서, 그다음에 의료계들하고 폭넓게 모여서 합의안이 나오면 그걸 바탕으로 의원들이 발의를 새롭게 해서 그 안을 통과시키겠다는 얘기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좀 오해가 없었으면 좋겠고, 두 번째는 이 부분이 이제 끝난 게 아니라는 얘기는, 코로나 단계가 좀 1단계나 좀 낮아지면 이 협의체는 본격적으로 가동이 될 겁니다. 그러면 지금 논의됐던 안들을 가지고 다시 논의할 수밖에 없고 어느 선에서 타협을 할 거냐, 이 부분은 이후의 과정에서 결론이 날 것이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조대원 저는 뭐 정부가 백기투항했다는 부분은 전혀 동의할 수가 없고, 사실은 이번 사태를 통해서 정부와 보건복지부는 조금 잃었고, 조금 잃었고 그다음에 의사와 의사협회는 많이 잃었고 그다음에 더불어민주당과 특히 이낙연 대표는 많은 걸 얻었다, 저는 그렇게 보고 싶습니다. 기본적으로 지금 현재 더불어민주당과 이낙연 대표는 어쨌든 전투에서는 좀 지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앞으로 향후에 펼쳐질 전쟁에서는 큰 승리를 거둘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고요. 그 대표적인 게 사실은 의사 집단하고 그다음에 보건복지부하고 두 힘센 배부른 집단에서 싸움을 할 때, 국민들만 죽어나면서, 지금 병원에 가보면 항암치료를 못 받고 수술을 못 받아 발을 동동 구르는 분들이 많거든요. 그 절박한 내용들이 제 블로그나 이런 데에도 올라오고 있는데, 그런 면들을 봤을 때 이낙연 신임대표가 이걸 중재해가지고 어떻게든 합의안을 도출하는 모양새를 보였기 때문에 정치의 역할이 뭔지, 또 지도자의 모습이 어떤 건지, 이런 거를 국민들한테 각인시켰다고 보고, 정부와 보건복지부는 당장 지금 시행하려고 오랫동안 사실 준비를 해왔거든요? 그걸 당장 못 하기 때문에, 한 발 뺐기 때문에 이게 이제 조금 현재로 봤을 때는 정책에 대해서 이제 책임을 못 지고 뒤로 물러난 거 아니냐, 이렇게 보이기 때문에 조금 잃은 모습이지만 사실 의사와 의사협회는 코로나 국면을 통해서, 사실 국민들이 얼마나 의료진에 대해서 감사하게 느끼고 가장 정치인들하고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신뢰감을 주고, 또 이분들을 존경하고 있는데, 이번 국면을 보면서 저분들도 결국 급하면 자기 밥그릇을 놓고 싸움을 하는 사람들이구나, 급하면 온갖 논리를 내세우지만 결국은 국민 생명과 안전도 볼모로 잡고 자기 주장을 관철시키기 위해서 나가는 사람들이구나, 이걸 국민들이 봤기 때문에 저는 의사와 의사협회가 가장 많이 잃었다, 이렇게 판단하고 싶습니다.

◎박찬형 이거 하나만 짚어넘어가도록 하죠. 이번에 이제 정치권까지 나서서 중재를 했어요. 이렇게 직능 단체가 다이렉트로 정치권과 서로 얘기를 하고, 이런 식으로 문제를 풀어갔다고 보면, 이후에 또 많은 직능 단체들이 이런 것들을 또 요구할 수 있지 않습니까?

▼박시영 그렇습니다. 잘못된 선례라고 기억이 되기 십상이죠. 왜냐하면 예외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의사 단체가 워낙 힘이 셉니다. 회원 수도 13만이고 그다음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어떤 단체이기 때문에 무시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의료계 내에서도 사실 그동안에 치과 의사나 한의사 협회나 이런 등등해서 여러 의사협회와 관련된 내용 중에서 좀 개혁적인 안을 내면 번번이 좌초가 됐었습니다, 의사들의 반발로. 그래서 힘이 굉장히 센 무소불위의 힘을 가진 집단을 과연 어떻게 통제할 수 있느냐, 앞으로. 이렇게 불법 집단행동을 했을 때. 이것이 정부나 정치권이나 모두 안게 되는 숙제가 됐습니다.

◎박찬형 약간 부정적으로 바라보셨는데, 이런 똑같은 일이 또 반복이 됐을 때 어떻게 해결하는 게 더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까?

▼조대원 저는 이런 식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담보로 이렇게 앞으로 자기의 이익 단체의 이익을 관철시키려는 집단이 있으면, 그거는 단호하게 대처해야 된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고. 의사들의 그 힘이 이렇게 세지고, 사실은 말씀마따나 이 많은, 세상에 많은 단체들이 있고 억울하고 자기들이 봤을 때는 자기 뜻대로 안 이루어졌다고 정말 거리로 나가고 싶은 사람들이, 집단이 한두 개겠어요? 그렇지만 그런 분들에 대해서는 언론도 주목을 안 하고 정치권도 주목을 안 하다 보니 머리 깎고 단식하고 심지어 막 이렇게 극단적인 선택을 해서 언론 관심을 좀 끌어보려고 하는 집단들에 비하면 정말로 여기는 배부르고 힘이 센 집단이고,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간다면, 저는 현재 우리나라의 그 의료 산업이 완전히 독과점이고 또 이렇게 거의 쇄국 정책으로 나오고 있는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개방화 정책을 취해서 앞으로 이렇게 국민들을 볼모로 하는 행동에 대해서는 정권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단호하게 대처를 할 필요가 있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박시영 짧게 한마디만 보태면요. 그 의료법 규정 때문에 의사들이 밖에서, 예를 들어서 성추행, 강간범으로 됐다고 하더라도 의사 면허증은 유지가 됩니다.

◎박찬형 그렇죠.

▼박시영 이런 악법들이 있거든요, 의료법 내에? 차제에 이런 논의들을 할 때 그런 것까지 좀 개정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좋은 제안인 것 같고요. 국회 얘기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국회가 또다시 폐쇄됐는데, 국민의힘 이종배 정책위의장실 직원이 코로나 확진 판정받으면서, 물론 이제 이종배 의원 비롯해서 나머지 사람들은 다 음성으로 나왔는데, 오늘도 이제 문을 닫았어요. 의정 일정 어떻게 될 것 같습니까?

▼박시영 지금 원래 계획들은 다 잡혀 있는데, 다행히 음성으로 나와서 큰 지장은 없겠지만 이런 일이 앞으로도 계속 일어날 가능성이 있지 않습니까? 누가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지 않습니까? 전수조사 받는다고 해결되는 게 아니거든요. 그 뒤에 또 걸릴 수도 있는 거기 때문에. 비대면 상황에서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빨리 정비하는 게 급선무고요. 투표도 마찬가지고 회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국회법 개정해야 할 부분은 개정해야 합니다. 본회의에서 그런 비대면으로 투표할 수 있는 그런 규정이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빨리 정비할 필요가 있어 보이고요. 무엇보다도 사회적 거리 두기 1단계로 빨리 되돌아가는 어떤 그런 노력들이 필요하고, 그 부분에 있어서 모든 국민들이 힘을 합쳐야 하는데, 특히 종교계, 일부 좀 이야기를 잘 듣고 있지 않는 집단들이 있는데, 그런 집단들이 좀 반성하고 참여했으면 좋겠습니다.

◎박찬형 두 분한테 이걸 꼭 여쭤보고 싶었어요. 이제 이번 주가 의미가 있는 게, 여야 수장한테 의미가 있습니다. 김종인, 국민의힘죠, 이제는.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그리고 이낙연 대표, 새로운 한 주를 사실은 시작한다고 볼 수가 있는데, 먼저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취임 후 100일, 평가를 좀 해보고 싶어요. 먼저 취임 후 100일, 어떻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까?

▼조대원 저는 점수로 매긴다면 80점 정도 주고 싶어요. 80점을 주게 된 근거는 어쨌든 기존에 있는 그 과거의 당 대표들이 감히 하지 못한 일들을 과감하게 시도는 했다. 그래서 사실 불과 몇 달 전까지 5.18 망언했던 사람들이 당의 중심이 되고, 그런 사람들 당 밖으로 내쫓으라고 얘기하니 도리어 그 말을 얘기했던 사람을 징계하고 쫓아내고 공천 보복하고 했던 당이에요. 그런데 이런 부분에 대해서, 5.18에 대해서 무릎 꿇고 사죄하고, 앞으로 세월호 부분도 이제 가서 사죄하겠다고 했고, 그다음에 박근혜, 이명박 대통령, 전임 대통령에 대해서도 재판 결과가 나오면 어쨌든 사죄하고 이제 매듭을 짓고 넘어가겠다고 한 거는 큰 성과인데, 중요한 거는 정치는 결국.. 정부 여당도 마찬가지, 입으로 백날 떠들어도 국민들이 정부 여당 잘한다고 믿지 못하는 게 뭐냐 하면 결과거든요, 결국은. 그래서 국민의힘, 이 당도 결국은 결과로서 이 정도의 여당이고 이 정도의 정부라면 이미 골드 크로스를 넘어가지고 지지율 한 5% 정도는 앞서 있어야 되는데, 아직도 두 자리 숫자로 따라가고 있다는 게 결과물로 보여준 게 없기 때문에, 시도는 했지만 결과물로 못 보여줬기 때문에 80점 이상 주긴 좀 힘들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박찬형 그럼에도 불구하고 80이면 괜찮은 점수인 것 같아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시영 저는 뭐 어제도 이야기를 했는데 70점 주고 싶습니다.

◎박찬형 70점.

▼박시영 수, 우, 미, 양, 가의..

◎박찬형 어제 권성동 의원 나오셔서 70점 주셨거든요?

▼박시영 수, 우, 미, 양, 가의 미에 해당되는 보통 점수인데요. 상당히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안정화시켰고요, 분명히. 그다음에 혁신하고자 하는 어떤 움직임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부분들 높게 평가하고 특히 좌클릭, 중도화 전략, 그런 부분에 대한 과감한 시도는 높이 사고 싶은데, 조대원 평론가와 비슷한 의견입니다. 뭔가 엄청나게 바꿀 것처럼 분위기를 막 띄워요. 잘 띄웁니다. 메시지도 좋습니다. 그런데 막상 그것이 하나 실질적으로 행동으로 표출되고 뭔가 매듭이 지어지는 건 아직 없다. 특히 매번 얘기하지만 극우 세력과의 단절, 이야기는 많이 합니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나온 건 아직 없다. 전현직 참가했던, 광화문 집회에 참가했던 분들이라든가 당원들 중에서는 아직도 비협조적인 분들이 있는데,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던 분들. 그러면 명단 내라, 적극적으로 독려도 하고 이래야 하는데, 4.15 부정선거 여전히 주장하는 분들이 있죠?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맺고 끊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이 아직은 보이지 않기 때문에 70점 주고 싶습니다.

◎박찬형 어쨌거나 두 분 평가는 나쁘진 않습니다. 하지만 행동으로 옮겨야 하는 것들이 있는데, 그런 것들을 더 많이 보여줘야 된다는 평이신 것 같고요. 이 부분도 하나만 짚고서 이제 이낙연 대표 얘기를 해봐야 될 것 같은데, 100일 기자회견에서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관련한 질문이 계속 쏟아지다 보니까 거기에 약간 짜증을 내더라고요,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그러면서 과연 안철수 대표가 앞으로 대선 주자급으로 과연 국민의힘과 어떻게 연대하느냐, 이 부분이 굉장히 국민들이 관심이 많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끌어안을 것으로 보십니까?

▼박시영 국민들이 그렇게 관심이 있을까요, 그 부분에 대해서?

◎박찬형 국민들은 관심이.. 어쨌거나 국민의당으로서는..

▼박시영 국민의당이 관심이 있겠죠, 국민의당이. 보면 어쨌든 어제 이제 새롭게 선보였는데, 국민의힘이라는 당명도 선보이고, 뭔가 세리머니를 좀 하고 싶은데, 안철수 대표 얘기가 나오니까 좀 짜증날 수밖에 없죠. 왜냐하면 내뿌의 인력들도 있는데, 자꾸 이제 대선 후보,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서 안철수 대표의 이름이 거론되니까 불편한 심기를 표출한 건데요. 저는 그 책임에 김종인 위원장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그동안 당내 인사가 없다, 인재 없다, 자꾸 이런 얘기를 하다 보니까 당 밖의 사람들을 주시할 수밖에 없고, 거기에 이제 안철수 대표가 거론될 수밖에 없었죠. 그러나 김종인 위원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안철수 대표를 높게 평가하지 않는 것 같아요. 신상품이 아니다. 그러니까 어느 정도 득표는 나오겠지만 이게 이길 수 있는 카드라고 보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까 다른 카드들을 눈여겨보고 있다고 보여지고, 결국 두 당은 합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시기만 남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특히 국민의당은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안 됩니다. 때문에 자꾸 국민의당이 요즘 오히려 국민의힘 쪽에 러브콜을 보내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박찬형 어떻게 보십니까?

▼조대원 처음에 저도 국민의힘이라는 당명을 들었을 때 국민의당하고 합당하려고 기초 작업을 하는 게 아닌가, 그러면 이 당명도 오래 못 가겠네, 이런 생각이 얼핏 들었거든요? 그런데 이제 이런 내용들을 저도 주변에서 계속 많이 듣다 보니까, 사실은 이제 정말 야심차게 이 국민의힘이라는 이름을 만들었던 분들이 봤을 때는, 당 지도부 핵심들이 봤을 때는 계속 그렇게 비춰지니까 기자들도 그렇게 바라보고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계속 그런 질문이 들어오고 하니까 좀 짜증이 났겠죠. 그리고 빨리 선을 긋지 않으면 원래 좋은 의미로 만든 국민의힘이라는 이름마저도 국민의당 때문에 희석됐구나, 이렇게 보고 있고. 그다음에 사실은 대권 후보로는 지금 안철수 대표도 지금 언론에서 거론되고, 심지어 김종인 비대위원장까지 거론되는데, 이분들이 나름대로 앞으로 2022년 재집권을 꿈꾸는 보수권의 큰 역할을 하셔야 될 어른들임에도 분명하지만 이분들이 직접 대선 후보로 나서기에는 한물간 정도가 아니라 제가 볼 때는 두 물, 세 물 간 분들이기 때문에 분들이기 때문에 이분들이 김종인 입장에서 안철수를 바라보면, 아니, 두 물 간 사람을 왜 자꾸 끄집어내는 거야, 이런 거고. 그리고 사실 마찬가지로 당내에서도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자꾸 대권 후보로 내면 저분은 세 물 간 분인데 왜 자꾸 끄집어내나, 이런 생각이 들기 때문에 미리 이렇게 선을 그은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이제 민주당 얘기해야 될 것 같은데, 시간이 얼마 없는데, 이낙연호가 출범을 했는데, 첫 당 최고위원회가 끝난 다음에 이낙연 대표가 최고위원들의 발언과 관련해서 어떤 당부를 했다고 합니다. 이거 영상 한번 보도록 하겠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이낙연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 29일 전당대회로 선출된 새로운 지도부가 국민 여러분께 인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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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당 대표로서 첫 인사를 건넨 이낙연 대표, 3분 만에 발언을 마칩니다. 뒤이어서 김태년 원내대표가 발언을 합니다.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김태년 코로나 재확산이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입니다. 민주당과 정부는 배수진을 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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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무려 7분입니다. 김종민 최고위원도 6분간 발언을 합니다. 지켜보던 비서실장이 나섭니다.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오영훈 지금 약속이 되어 있기 때문에요. 발언 시간을 참고해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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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그런데 김태년 원내대표가 다시 마이크를 잡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 회의)---
김태년 두 차례 진단 검사를 받았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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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형 옆에서 시선이 느껴지는데요. 김 원내대표가 발언을 마치자 이낙연 대표, 서둘러서 자리를 떠납니다. 이 최고회의 끝나고 나서 이제 메시지를 좀 관리를 해달라, 그러니까 너무 길게 얘기하지 말라는 그런 당부를 한 것 같은데, 너무 세세한 것까지 얘기하는 것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드는데, 꼼꼼해서 그런 겁니까?

▼박시영 원래 성격이 그렇죠. 약간 완벽주의에 가까운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되게 철두철미하시고요. 그런 메시지 하나하나가 굉장히 중요하다는 건 언론인 출신이다 보니까 더 많이 느끼는 것 같고, 그래서 최근에 이제 메시지 실장도 따로 언론인 출신을 뒀습니다. 그만큼 어떻게 비춰지는지, 국민들 눈에. 이런 부분들에 대해서 꼼꼼히 챙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박찬형 지금 이낙연 대표 같은 경우에 대표 취임하기 전에는 고구마 이미지, 이런 것들이 많이 있었지 않습니까? 이제 2차 재난지원금 관련해서는 선별 지급을 굉장히 단호하게 빨리 말을 하던데, 이게 본인의 이미지 탈피, 이 부분과도 좀 관련이 있을까요?

▼조대원 저는 이낙연 신임 대표의 최근 행보를 보면서 저 양반 참 무서운 분이구나, 이렇게 싶은 게, 야당에 가서 머리 숙인 거 보세요. 허리를 굽혀서 머리 숙이는 걸 보고, 그 앞에서는 어떻게든 그렇게 몸을 낮추고 자기 당에 와서는 또 단호하게 몇 마디 말로 이렇게, 그 기가 센 최고위원들, 정치인들을, 민주당 의원들을 휘잡는 모습을 보고 조용한 카리스마가 있는 분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고. 저한테도 질문이 많이 들어오는 게, 이낙연의 민주당은 이해찬의 민주당과 어떻게 다를 것이냐, 이렇게 많이들 물으시는데, 사실은 민주당은 현재 이낙연의 민주당도 아니고 이해찬의 민주당도 아니고 이건 문재인의 민주당이에요. 이번에 이낙연 대표가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여실히 또 본 게 친문 세력의 힘입니다. 그래서 현재는 어쨌든 이낙연 대표가 정부의 방침과 보조를 맞추면서, 대통령한테도 철저히, 야당한테도 머리를 숙였는데 뭐 대통령한테 머리 못 숙이겠습니까? 철저히 숙였다가 결국 내년 전당대회 마치고 후보로 확정되고 나면 그때는 문재인과 차별화를 하는 진정한 이낙연의 민주당으로 바꿔갈 것이다, 저는 그렇게 예상을 합니다.

◎박찬형 예상까지 다 하셨는데, 마지막으로 짧게 30초씩만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이낙연 대표가 저렇게 선명한 메시지를 그동안 보내지 못해왔다는 그런 지적을 받아왔는데, 앞으로 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지 짧게 한번..

▼박시영 네, 변화가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그 부분 때문에 지지율이 많이 빠졌고, 또 국민들이 이렇게 좀 화끈한 맛, 이런 맛을 또 요구하는데, 이분이 태도적으로 볼 때는 굉장히 안정감 있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메시지를 좀 과감히 내도 불안감 있게 비춰지진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제 아마 지금 내부나 외부적으로 어려움이 굉장히 많기 때문에 리더십을 강화할 것 같고요. 선 굵은 메시지들이 좀 나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조대원 저는 그렇게 보지 않고요. 이미 문재인 대통령이 대통령 후보 경선할 때 얻었던 57%보다 넘어서는 60%를 얻어가지고 당 대표에 당선됐기 때문에 무리할 필요가 없다. 그리고 외부에 이재명 지사가 올라온다고 하는데, 결국은 오픈 프라이머리를 하더라도 결국 투표에 더 참여하는 친문 세력에 대해서 이 후보가 결정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어쨌든 지금 현재 한 7개월 정도는 무난하게, 지금같이 조용하게 이렇게 당을 이끌어갈 것이고, 차별화는 그 이후에, 내년 상반기 이후에 할 것이다, 저는 그렇게 예상합니다.

◎박찬형 이낙연 대표, 그리고 김종인 위원장의 행보, 이제 시작이니까 앞으로 많은 관심을 받을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조대원 정치평론가, 박시영 윈지코리아 대표와 말씀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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