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사협회 합의문 서명…전공의 “동의한 적 없다” 반발

입력 2020.09.04 (19:01) 수정 2020.09.04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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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 휴진 장기화로 갈등을 겪어온 정부와 의사협회가 오늘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의사협회도 집단 휴진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협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반발해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추진을 중단하고, 의사 협회도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합의문에서 양측은 앞으로 의정 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단순히 갈등을 잠시 멈추는 것을 넘어서 우리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고민도 함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업무개시 명령 미이행으로 고발한 전공의 전원에 대한 고발조치도 취하하고,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도 오는 6일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사협회는 민주당과도 만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된 이후 협의체를 만들어 법안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재논의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 "계속해서 젊은 의사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서 실제로 우리가 협의체를 구성해서 여러 논의를 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많이 반영해서 기존합의안을 계속 수정하고 보완하고."]

전공의협의회는 합의문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전공의협의회는 최대집 의사협회 회장의 독단적 결정으로 정부와의 합의문 서명식이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의사협회 구조가 회장이 독단행동을 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며, 범투위 회의를 통했고, 임의로 결정한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참여연대 등 177개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합의는 밀실 야합이라고 비난하며 공공의료개혁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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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의사협회 합의문 서명…전공의 “동의한 적 없다” 반발
    • 입력 2020-09-04 19:06:16
    • 수정2020-09-04 19:4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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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단 휴진 장기화로 갈등을 겪어온 정부와 의사협회가 오늘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정부는 의대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정책 추진을 중단하고, 의사협회도 집단 휴진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이 협의 과정에서 배제됐다며 반발해 진통이 예상됩니다.

김민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대한의사협회가 오늘 합의문에 서명했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 추진을 중단하고, 의사 협회도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습니다.

합의문에서 양측은 앞으로 의정 협의체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협의하기로 했습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단순히 갈등을 잠시 멈추는 것을 넘어서 우리 보건의료체계의 근간을 개선하기 위한 근본적인 고민도 함께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업무개시 명령 미이행으로 고발한 전공의 전원에 대한 고발조치도 취하하고,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재접수 기한도 오는 6일까지로 연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의사협회는 민주당과도 만나 코로나19 상황이 안정화된 이후 협의체를 만들어 법안을 중심으로 원점에서 모든 가능성을 열고 재논의한다는데 합의했습니다.

[최대집/대한의사협회장 : "계속해서 젊은 의사들의 다양한 의견들을 수렴해서 실제로 우리가 협의체를 구성해서 여러 논의를 해 나가야 하기 때문에 거기에 많이 반영해서 기존합의안을 계속 수정하고 보완하고."]

전공의협의회는 합의문에 동의한 적 없다고 반발했습니다.

전공의협의회는 최대집 의사협회 회장의 독단적 결정으로 정부와의 합의문 서명식이 졸속으로 진행됐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에 대해 최 회장은 의사협회 구조가 회장이 독단행동을 할 수 있는 형태가 아니라며, 범투위 회의를 통했고, 임의로 결정한게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한편, 참여연대 등 177개 노동·시민사회단체들은 오늘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합의는 밀실 야합이라고 비난하며 공공의료개혁을 위해 나서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촬영기자:김휴동/영상편집:사명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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