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라이브] 호사카 유지 “스가 관방장관 아닌 다른 후보 당선될 가능성 없어…아베 ‘상왕 정치’하게 될 것”

입력 2020.09.0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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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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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베 총리의 건강 이상? 꾀병 수준, 사임할 만한 이유 안 돼
- 사임 기자회견 후 동정표 많이 나와… 아베 총리 눈물에 일본 사람들이 속았다
- 총리 건강 이상을 공개하는 건 기밀인데 이렇게까지 공개적으로 했다는 건 쇼를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당선 막기 위해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 타이밍 정했다는 분석도 있어
-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원래는 상당히 이성적이고 고생도 많이한 사람… 아베 옆에서 극우화 된 듯
- 스가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 되면 아베는 사실상 ‘상왕’되는 것.. 1년 정도 쉬고 아베 총리 다시 나올 수도
- 코로나 대책 실패 이어지면 아무리 자민당이라고 해도 야당으로 정권 넘어갈 수도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9월 4일 (금) 17:30~17:4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호사카 교수님께서 지난 7월에 주진우 라이브에 오셔서 이 이야기했습니다. 아베로는 승산 없다. 자민당은 다음 후보를 물색 중이다. 그런데 진짜로 아베 총리가 갑자기 사임합니다. 자민당의 선택은 아니죠. 아베의 선택은 스가 요시히데인 것 같습니다. 사실상 차기 총리로 굳어지는 분위기인데요. 그렇다면 호사카 교수님한테 물어봐야겠어요. 아베 사임의 진짜 이유는 뭔지. 아베의 속내, 스가를 앞에 세우는 속내는 뭔지 물어보겠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호사카 유지: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지난 28일에 아베 총리가 사퇴했습니다. 그런데 건강 이유를 들었는데 그렇게 많이 아픕니까?

◆호사카 유지: 그거는 표면적인 이유고요. 아픈 것은 아프지만 그거는 사임할 만한 그렇게 큰 것은 아닙니다.

◇주진우: 총리를 사임할 만큼 아프지는 않습니까?

◆호사카 유지: 17살 때부터 계속 앓아온 병이기 때문에 계속 극복해왔습니다. 요새도 스트레스 때문에 조금 나쁘기는 한데 새로운 약도 나왔기 때문에 몇 번 병원을 다녀오면 거의 완치되는 상황입니다.

◇주진우: 그런데 그럼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러면 총리에서 내려오신 건가요?

◆호사카 유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중의원선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아베 지지율이 20%대, 30%대 그리고 아베에 반대하는 지지하지 않는다가 60% 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의원선거를 하면 잘못하면 자민당이 참패할 우려가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전환해야 한다, 그런 것이 가장 큰 이유고요. 기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주진우: 분위기를 전환한다. 그리고 선거를 위해서 국면을 전환한다 이런 생각을 해보는데 그래서 국면 전환이 됐습니까, 지금?

◆호사카 유지: 지금 됐습니다.

◇주진우: 됐어요?

◆호사카 유지: 28일에 아베가 사임을 표명했잖아요. 그 이전에 여론조사에서는 35% 정도의 지지율이었는데.

◇주진우: 계속 떨어지고 있었죠. 코로나 못한다고.

◆호사카 유지: 그런데 사임을 표명한 그다음 날 조사를 했는데 55%로 20% 올라갔어요.

◇주진우: 20%가요? 사임한다니까?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동정표가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주진우: 동정표.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거의 울면서 사임 회견을 했거든요. 그 눈물에 일본 사람들이 많이 속아버렸어요.

◇주진우: 그래요? 그런데 눈물이 효과가 있네요.

◆호사카 유지: 그런데 그리고 한 달 정도 계속 아프다는 이야기로 병원 몇 번이나 다녀오고.

◇주진우: 그렇죠. 일부러 공개적으로 그랬죠.

◆호사카 유지: 보통 증상을 공개하는 것은 기밀입니다.

◇주진우: 그렇죠. 국가 기밀이죠.

◆호사카 유지: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공개적으로. 그거는 어떤 쇼를 하고 있다고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주진우: 그러네요. 생각해 보니까 아픈 거 국가 정상이 아픈 거를 그렇게 전 세계에 이렇게 알리는 거는.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다른 문제점이 다 가려져가지고 이 사람이 정말 아프구나. 이제 잘못하면 암일 수도 있다.

◇주진우: 암인 줄 알았죠.

◆호사카 유지: 그런 이야기까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7년 8개월이나 열심히 해주셔서 고맙다. 지금 긍정적인 평가가 70%입니다.

◇주진우: 지금요? 아베 총리의 꾀병은 아니죠?

◆호사카 유지: 거의 꾀병 수준이죠, 사실.

◇주진우: 꾀병 수준입니까? 그러면 꾀병 수준의 액션이 지금 굉장히 많은 동정표를 가져갔네요?

◆호사카 유지: 그렇습니다. 그런데 엊그제는 재난 훈련도 참여했고요. 상당히 지금 건강하게 보입니다. 그러니까 사임할 때는 아주 아프게 보였는데. 그러니까 쇼를 엄청나게 잘했어요.

◇주진우: 맞아요. 쇼에 능하군요, 아베 총리가. 후임이 지금 스가 요시히데로 굳혀지는 듯합니다.

◆호사카 유지: 그렇습니다. 거의 70% 정도의 자민당 국회의원의 표를 벌써 얻었습니다.

◇주진우: 아베 총리가 적극 지지하는 거죠.

◆호사카 유지: 사실 28일에 다음은 스가 장관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주위에 흘렸다고 합니다, 아베가.

◇주진우: 그런가요? 스가가 총리가 되면 한국과의 관계는 좀 어떻게 될까요?

◆호사카 유지: 지금 많은 자민당 국회의원들이 스가를 지지하겠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 조건은 아베 정권의 계승입니다.

◇주진우: 그러면 아베 총리의 정책이 그대로 가는 거죠.

◆호사카 유지: 저번에 9월 2일에 스가 관방장관이 정식으로 출마 회견을 했습니다. 그때 모든 거 하나하나 이야기하면서 계승하겠다. 그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아베 정권의 사실상 카피로부터 시작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습니까?

◆호사카 유지: 이변이라는 것은 뭐 다른 후보가 당선된다는 지금 희망은 거의 없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민당 내에는 지금 파벌 전체가 다시 부활되어버렸기 때문에 파벌의 총수가 ‘우리는 이렇게 하자’라고 회유해서 결정하면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하나의 관습이기 때문에 거의 300표 정도를 얻었습니다. 국회의원 숫자만 말하면 394명인데 그중 300명을 얻어버렸기 때문에 과반수를 넘었고 그리고 다른 당원표도 141표가 있는데 이중에서도 3분의 1 정도는 가져가기 때문에 결국은 350표를 넘을 것입니다. 그러면 거의 60%, 70% 가져가기 때문에 전체 득표수의.

◇주진우: 그나마 한국 관계를 개선할 만한 후보가 이시바 시게루였는데 가능성은 떨어지죠?

◆호사카 유지: 사실상 이시바 시게루가 당선되지 않도록 이번에 아베가 타이밍을 보면서 28일에 사임 표명을 했다. 그러한 분석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늦게 하면 할수록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그 경우는 반 아베 또는 이시바의 인기가 지금 사실상 현재의 여론조사에서는 그 이시바가 31%로 가장 인기가 있기 때문에 이런 민의가 반영되면 안 된다는 그런 생각으로 빨리 총재 선거를 하고 새로운 총리를 배출해야 한다는 아베. 그리고 아소도 거기에 들어가서 하나의 계획상 움직였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진우: 이게 아베 총리의 계획대로 지금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스가 장관은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이야기한 그런 과격한 분이잖아요, 한국에 대해서는.

◆호사카 유지: 그렇습니다. 원래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지만.

◇주진우: 원래는 안 그랬어요?

◆호사카 유지: 원래는 상당히 이성적인 사람이고요. 그리고 아주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는 사람이고 그리고 지방에서 아주.

◇주진우: 자수성가한.

◆호사카 유지: 그리고 굉장히 시골에서 나왔어요. 1세 국회의원고요. 아베라든가 아소는 3세이고 2세, 3세가 굉장히 많은 중에서도 1세 국회의원은 뭐라고 할까. 지방에 고생한 사람들의 생각을 잘 읽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하고의 관계도 우호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사람인데 아베의 입이었기 때문에 생각도 많이 극우화된 것이 아닐까. 좀 걱정됩니다.

◇주진우: 아베의 속내는 뭐예요? 아베가 지금 인기가 떨어지고 지지율이 떨어져서 자기가 선거를 잘 치를 수 없으니까 2선 후퇴합니다. 혹시 스가를 앞에다 세워놓고 뒤에서.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지금 아베는 사실상 상왕이 된 거하고 비슷하다.

◇주진우: 그렇죠. 수렴청정한다.

◆호사카 유지: 그런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물론 그 아베의 재판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 재판으로 계속 아베의 인기가 떨어지면 그렇게 못할 것 같은데요. 안 그러면 상왕이 되어서 사실 이런 이야기까지 있습니다. 1년 정도 쉬고 다시 나온다, 아베가.

◇주진우: 그러니까 아베 총리의 잔여 임기를 스가가 채우고 1년 있다가 다시 나온다, 아베가.

◆호사카 유지: 일본은 제도적으로 그게 가능합니다. 옛날에 그런 총리도 있었습니다. 아베 고향 야마구치현에서 나온 그 가쓰라 다로도.

◇주진우: 가쓰라.

◆호사카 유지: 그 가쓰라 다로도 3번 나왔어요.

◇주진우: 아베도 지금 1번 나왔다 쉬었다가 다시 나온 거잖아요.

◆호사카 유지: 두 번째인데 세 번째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이야기죠.

◇주진우: 아베 지금 힘이 굉장히 세고 지금도 이렇게 상왕으로 힘을 저장했다가 다시 또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호사카 유지: 그거는 그러니까 자민당이 그다음 선거에서 대승하거나 혹은 지금 야당이 아주 약한 입장이기 때문에.

◇주진우: 너무 약하죠.

◆호사카 유지: 지금 야당 쪽에서도 지금 통합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약간 미지수가 있습니다만 아직은 1강 자민당이 1강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좀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것 같습니다. 변수는 코로나 대책을 계속해서 실패하면 아무리 자민당이라고 해도 이제 야당으로 정권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주진우: 교수님, 그런데 코로나에 대해서 계속 지금 아베 정권에서 헛발질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베 지지도가 다시 올라간다면서요? 자민당의 지지도도 올라가고.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지금은 동정표로.

◇주진우: 동정표로.

◆호사카 유지: 동정표로 올라가고 그다음에 스가 총리가 될 때도 새로운 정권에서는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민의가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총리를 뽑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스가 정권이 된다고 하더라도 민의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다른 후보들이나 그리고 자민당의 140명 정도의 젊은 국회의원들이 상당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민의가 반영이 되는 그러한 당원표도 포함시켜서 총재 선거를 해라. 그런데 그것을 반대했기 때문에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이번에 선거를 하는 거죠. 그래서 이럴 경우는 부담이 좀 있기 때문에 한 달, 두 달 정도 되면 내각 총사퇴를 하고 그다음에 중의원 선거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렇게 해서 이겨버리면 또 정식으로 민의를 반영한 정권이 된다. 지금 스가는 그것을 노리고 있을 것입니다.

◇주진우: 코로나 방역 정책에 실패하더라도 일본에서는 또 아베 자민당 그렇게 믿어줄 거예요. 제 생각입니다, 그거는.

◆호사카 유지: 그것은 지금 일본 안에서는 코로나로 실패했다는 말을 안 합니다.

◇주진우: 안 해요?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국민들은 알고 있기 때문에.

◇주진우: 한국하고 비교하면 얼마나 잘못했는지 알잖아요.

◆호사카 유지: 그러나 인구 비례를 보면 한국하고 그렇게 차이가 없다는 식으로 죽은 사람들이라든가. 그거는 많이 숨겼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죠. 그러니까 아주 실패한 것도 아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미국의 20분의 1이다, 사망자는.

◇주진우: 미국하고 비교해요.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아시아에서 비교하면 일본이 가장 안 좋은 부류에 들어가는데 그런 식으로 다. 한국의 이야기는 안 해요, 일본에서.

◇주진우: 한국 이야기를 안 하는군요.

◆호사카 유지: 그런 부분이 좀 있기 때문에 아무튼 간에 아베 정권 그리고 스가 정권도 이런 부분은 계속 항변을 하죠. 코로나도 잘 대처해오고 있고 그리고 경제도 살리겠다. 양쪽 2마리 토끼를 잡겠다. 그런 이야기를 또 스가가 지금도 말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8672님이 한 줄로 요약했습니다. “아베가 악어의 눈물을 이용해서 섭정을 하겠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호사카 유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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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진우 라이브] 호사카 유지 “스가 관방장관 아닌 다른 후보 당선될 가능성 없어…아베 ‘상왕 정치’하게 될 것”
    • 입력 2020-09-04 19:4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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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임 기자회견 후 동정표 많이 나와… 아베 총리 눈물에 일본 사람들이 속았다
- 총리 건강 이상을 공개하는 건 기밀인데 이렇게까지 공개적으로 했다는 건 쇼를 하고 있다고 볼 수밖에
- 이시바 시게루 전 자민당 간사장 당선 막기 위해 아베 총리가 기자회견 타이밍 정했다는 분석도 있어
-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 원래는 상당히 이성적이고 고생도 많이한 사람… 아베 옆에서 극우화 된 듯
- 스가 관방장관이 차기 총리 되면 아베는 사실상 ‘상왕’되는 것.. 1년 정도 쉬고 아베 총리 다시 나올 수도
- 코로나 대책 실패 이어지면 아무리 자민당이라고 해도 야당으로 정권 넘어갈 수도

■ 프로그램명 : KBS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 코너명 : <훅 인터뷰>
■ 방송시간 : 9월 4일 (금) 17:30~17:45 KBS1R FM 97.3 MHz
■ 출연자 : 호사카 유지 세종대학교 교수



◇주진우: 모두를 위한 모두를 향한 모두의 궁금증 훅 인터뷰. 호사카 교수님께서 지난 7월에 주진우 라이브에 오셔서 이 이야기했습니다. 아베로는 승산 없다. 자민당은 다음 후보를 물색 중이다. 그런데 진짜로 아베 총리가 갑자기 사임합니다. 자민당의 선택은 아니죠. 아베의 선택은 스가 요시히데인 것 같습니다. 사실상 차기 총리로 굳어지는 분위기인데요. 그렇다면 호사카 교수님한테 물어봐야겠어요. 아베 사임의 진짜 이유는 뭔지. 아베의 속내, 스가를 앞에 세우는 속내는 뭔지 물어보겠습니다.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님 모셨습니다. 안녕하세요?

◆호사카 유지: 안녕하십니까?

◇주진우: 지난 28일에 아베 총리가 사퇴했습니다. 그런데 건강 이유를 들었는데 그렇게 많이 아픕니까?

◆호사카 유지: 그거는 표면적인 이유고요. 아픈 것은 아프지만 그거는 사임할 만한 그렇게 큰 것은 아닙니다.

◇주진우: 총리를 사임할 만큼 아프지는 않습니까?

◆호사카 유지: 17살 때부터 계속 앓아온 병이기 때문에 계속 극복해왔습니다. 요새도 스트레스 때문에 조금 나쁘기는 한데 새로운 약도 나왔기 때문에 몇 번 병원을 다녀오면 거의 완치되는 상황입니다.

◇주진우: 그런데 그럼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러면 총리에서 내려오신 건가요?

◆호사카 유지: 여러 가지 이유가 있는데요. 아무래도 중의원선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지금 아베 지지율이 20%대, 30%대 그리고 아베에 반대하는 지지하지 않는다가 60% 넘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중의원선거를 하면 잘못하면 자민당이 참패할 우려가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전환해야 한다, 그런 것이 가장 큰 이유고요. 기타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주진우: 분위기를 전환한다. 그리고 선거를 위해서 국면을 전환한다 이런 생각을 해보는데 그래서 국면 전환이 됐습니까, 지금?

◆호사카 유지: 지금 됐습니다.

◇주진우: 됐어요?

◆호사카 유지: 28일에 아베가 사임을 표명했잖아요. 그 이전에 여론조사에서는 35% 정도의 지지율이었는데.

◇주진우: 계속 떨어지고 있었죠. 코로나 못한다고.

◆호사카 유지: 그런데 사임을 표명한 그다음 날 조사를 했는데 55%로 20% 올라갔어요.

◇주진우: 20%가요? 사임한다니까?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동정표가 굉장히 많이 나왔습니다.

◇주진우: 동정표.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거의 울면서 사임 회견을 했거든요. 그 눈물에 일본 사람들이 많이 속아버렸어요.

◇주진우: 그래요? 그런데 눈물이 효과가 있네요.

◆호사카 유지: 그런데 그리고 한 달 정도 계속 아프다는 이야기로 병원 몇 번이나 다녀오고.

◇주진우: 그렇죠. 일부러 공개적으로 그랬죠.

◆호사카 유지: 보통 증상을 공개하는 것은 기밀입니다.

◇주진우: 그렇죠. 국가 기밀이죠.

◆호사카 유지: 그런데 이번에는 너무 공개적으로. 그거는 어떤 쇼를 하고 있다고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주진우: 그러네요. 생각해 보니까 아픈 거 국가 정상이 아픈 거를 그렇게 전 세계에 이렇게 알리는 거는.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다른 문제점이 다 가려져가지고 이 사람이 정말 아프구나. 이제 잘못하면 암일 수도 있다.

◇주진우: 암인 줄 알았죠.

◆호사카 유지: 그런 이야기까지 많이 나왔습니다. 그러니까 정말 7년 8개월이나 열심히 해주셔서 고맙다. 지금 긍정적인 평가가 70%입니다.

◇주진우: 지금요? 아베 총리의 꾀병은 아니죠?

◆호사카 유지: 거의 꾀병 수준이죠, 사실.

◇주진우: 꾀병 수준입니까? 그러면 꾀병 수준의 액션이 지금 굉장히 많은 동정표를 가져갔네요?

◆호사카 유지: 그렇습니다. 그런데 엊그제는 재난 훈련도 참여했고요. 상당히 지금 건강하게 보입니다. 그러니까 사임할 때는 아주 아프게 보였는데. 그러니까 쇼를 엄청나게 잘했어요.

◇주진우: 맞아요. 쇼에 능하군요, 아베 총리가. 후임이 지금 스가 요시히데로 굳혀지는 듯합니다.

◆호사카 유지: 그렇습니다. 거의 70% 정도의 자민당 국회의원의 표를 벌써 얻었습니다.

◇주진우: 아베 총리가 적극 지지하는 거죠.

◆호사카 유지: 사실 28일에 다음은 스가 장관밖에 없다는 이야기를 주위에 흘렸다고 합니다, 아베가.

◇주진우: 그런가요? 스가가 총리가 되면 한국과의 관계는 좀 어떻게 될까요?

◆호사카 유지: 지금 많은 자민당 국회의원들이 스가를 지지하겠다는 조건이 있습니다. 그 조건은 아베 정권의 계승입니다.

◇주진우: 그러면 아베 총리의 정책이 그대로 가는 거죠.

◆호사카 유지: 저번에 9월 2일에 스가 관방장관이 정식으로 출마 회견을 했습니다. 그때 모든 거 하나하나 이야기하면서 계승하겠다. 그 이야기를 했기 때문에 아베 정권의 사실상 카피로부터 시작된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주진우: 이변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습니까?

◆호사카 유지: 이변이라는 것은 뭐 다른 후보가 당선된다는 지금 희망은 거의 없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자민당 내에는 지금 파벌 전체가 다시 부활되어버렸기 때문에 파벌의 총수가 ‘우리는 이렇게 하자’라고 회유해서 결정하면 거기에 따라가는 것이 하나의 관습이기 때문에 거의 300표 정도를 얻었습니다. 국회의원 숫자만 말하면 394명인데 그중 300명을 얻어버렸기 때문에 과반수를 넘었고 그리고 다른 당원표도 141표가 있는데 이중에서도 3분의 1 정도는 가져가기 때문에 결국은 350표를 넘을 것입니다. 그러면 거의 60%, 70% 가져가기 때문에 전체 득표수의.

◇주진우: 그나마 한국 관계를 개선할 만한 후보가 이시바 시게루였는데 가능성은 떨어지죠?

◆호사카 유지: 사실상 이시바 시게루가 당선되지 않도록 이번에 아베가 타이밍을 보면서 28일에 사임 표명을 했다. 그러한 분석도 굉장히 많이 있습니다. 늦게 하면 할수록 아베 정권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그 경우는 반 아베 또는 이시바의 인기가 지금 사실상 현재의 여론조사에서는 그 이시바가 31%로 가장 인기가 있기 때문에 이런 민의가 반영되면 안 된다는 그런 생각으로 빨리 총재 선거를 하고 새로운 총리를 배출해야 한다는 아베. 그리고 아소도 거기에 들어가서 하나의 계획상 움직였다고 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진우: 이게 아베 총리의 계획대로 지금 되어 가고 있는 것 같은데 스가 장관은 안중근 의사를 테러리스트라고 이야기한 그런 과격한 분이잖아요, 한국에 대해서는.

◆호사카 유지: 그렇습니다. 원래는 그런 사람은 아니었지만.

◇주진우: 원래는 안 그랬어요?

◆호사카 유지: 원래는 상당히 이성적인 사람이고요. 그리고 아주 고생을 많이 했기 때문에 고생한 사람들의 마음을 잘 읽는 사람이고 그리고 지방에서 아주.

◇주진우: 자수성가한.

◆호사카 유지: 그리고 굉장히 시골에서 나왔어요. 1세 국회의원고요. 아베라든가 아소는 3세이고 2세, 3세가 굉장히 많은 중에서도 1세 국회의원은 뭐라고 할까. 지방에 고생한 사람들의 생각을 잘 읽는 사람들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외국하고의 관계도 우호적으로 가져가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사람인데 아베의 입이었기 때문에 생각도 많이 극우화된 것이 아닐까. 좀 걱정됩니다.

◇주진우: 아베의 속내는 뭐예요? 아베가 지금 인기가 떨어지고 지지율이 떨어져서 자기가 선거를 잘 치를 수 없으니까 2선 후퇴합니다. 혹시 스가를 앞에다 세워놓고 뒤에서.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지금 아베는 사실상 상왕이 된 거하고 비슷하다.

◇주진우: 그렇죠. 수렴청정한다.

◆호사카 유지: 그런 이야기가 나와 있습니다. 물론 그 아베의 재판 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 재판으로 계속 아베의 인기가 떨어지면 그렇게 못할 것 같은데요. 안 그러면 상왕이 되어서 사실 이런 이야기까지 있습니다. 1년 정도 쉬고 다시 나온다, 아베가.

◇주진우: 그러니까 아베 총리의 잔여 임기를 스가가 채우고 1년 있다가 다시 나온다, 아베가.

◆호사카 유지: 일본은 제도적으로 그게 가능합니다. 옛날에 그런 총리도 있었습니다. 아베 고향 야마구치현에서 나온 그 가쓰라 다로도.

◇주진우: 가쓰라.

◆호사카 유지: 그 가쓰라 다로도 3번 나왔어요.

◇주진우: 아베도 지금 1번 나왔다 쉬었다가 다시 나온 거잖아요.

◆호사카 유지: 두 번째인데 세 번째도 기다리고 있다. 이런 이야기죠.

◇주진우: 아베 지금 힘이 굉장히 세고 지금도 이렇게 상왕으로 힘을 저장했다가 다시 또 나올 가능성도 있다.

◆호사카 유지: 그거는 그러니까 자민당이 그다음 선거에서 대승하거나 혹은 지금 야당이 아주 약한 입장이기 때문에.

◇주진우: 너무 약하죠.

◆호사카 유지: 지금 야당 쪽에서도 지금 통합 움직임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이 되면 어떻게 되는지 약간 미지수가 있습니다만 아직은 1강 자민당이 1강이라고 할 수 있죠. 이런 상황에서 좀 하고 싶은 거 다 하는 것 같습니다. 변수는 코로나 대책을 계속해서 실패하면 아무리 자민당이라고 해도 이제 야당으로 정권이 넘어갈 수도 있습니다.

◇주진우: 교수님, 그런데 코로나에 대해서 계속 지금 아베 정권에서 헛발질을 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베 지지도가 다시 올라간다면서요? 자민당의 지지도도 올라가고.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지금은 동정표로.

◇주진우: 동정표로.

◆호사카 유지: 동정표로 올라가고 그다음에 스가 총리가 될 때도 새로운 정권에서는 지지율이 올라간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런 식으로 민의가 반영되지 않는 상황에서 총리를 뽑기 때문에 이제 새로운 스가 정권이 된다고 하더라도 민의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다른 후보들이나 그리고 자민당의 140명 정도의 젊은 국회의원들이 상당히 반대하고 있습니다, 지금. 민의가 반영이 되는 그러한 당원표도 포함시켜서 총재 선거를 해라. 그런데 그것을 반대했기 때문에 아주 간단한 방식으로 이번에 선거를 하는 거죠. 그래서 이럴 경우는 부담이 좀 있기 때문에 한 달, 두 달 정도 되면 내각 총사퇴를 하고 그다음에 중의원 선거를 할 가능성이 있다는 거죠. 그렇게 해서 이겨버리면 또 정식으로 민의를 반영한 정권이 된다. 지금 스가는 그것을 노리고 있을 것입니다.

◇주진우: 코로나 방역 정책에 실패하더라도 일본에서는 또 아베 자민당 그렇게 믿어줄 거예요. 제 생각입니다, 그거는.

◆호사카 유지: 그것은 지금 일본 안에서는 코로나로 실패했다는 말을 안 합니다.

◇주진우: 안 해요?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국민들은 알고 있기 때문에.

◇주진우: 한국하고 비교하면 얼마나 잘못했는지 알잖아요.

◆호사카 유지: 그러나 인구 비례를 보면 한국하고 그렇게 차이가 없다는 식으로 죽은 사람들이라든가. 그거는 많이 숨겼는데도 불구하고 그런 이야기를 하죠. 그러니까 아주 실패한 것도 아니다. 세계적으로 보면 미국의 20분의 1이다, 사망자는.

◇주진우: 미국하고 비교해요.

◆호사카 유지: 그러니까 그런 식으로. 아시아에서 비교하면 일본이 가장 안 좋은 부류에 들어가는데 그런 식으로 다. 한국의 이야기는 안 해요, 일본에서.

◇주진우: 한국 이야기를 안 하는군요.

◆호사카 유지: 그런 부분이 좀 있기 때문에 아무튼 간에 아베 정권 그리고 스가 정권도 이런 부분은 계속 항변을 하죠. 코로나도 잘 대처해오고 있고 그리고 경제도 살리겠다. 양쪽 2마리 토끼를 잡겠다. 그런 이야기를 또 스가가 지금도 말하고 있습니다.

◇주진우: 알겠습니다. 8672님이 한 줄로 요약했습니다. “아베가 악어의 눈물을 이용해서 섭정을 하겠다는 거군요.” 그렇습니다. 지금까지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였습니다. 감사합니다.

◆호사카 유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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