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한국산 접착제’ 통에 2천 억대 엑스터시 호주로 밀수

입력 2020.09.0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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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상표가 선명한 접착제 용기.

모두 6백 여개나 됩니다.

부산항을 떠나 시드니항으로 수입된 제품들입니다.

마약탐지견 수색과 함께 이뤄진 엑스레이 검사.

뚜껑을 여니 비닐봉지로 밀봉된 마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일명 클럽 파티 마약, 엑스터시로 알려진 MDMA입니다.

젊은 층을 통해 유행하고 있는데, 접착제 통에서 나온 마약이 1톤에 이릅니다.

모두 2천3백여억 원 어치로 호주 역사상 최대급 마약 밀수 규모입니다.

네덜란드에서 배에 실린 마약이 부산을 거쳐 호주로 들어간 건데, 이 과정에 한국 페이퍼 컴퍼니가 관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약 청정국인 한국을 마약세탁의 중간기지로 삼은 겁니다.

[저스틴 거프/호주 연방경찰 부국장 : "호주 연방 경찰과 국경수비대 등이 2달 동안의 합동 조사를 벌인 끝에 마약 밀수 혐의로 5명을 시드니에서 체포했습니다."]

1톤의 마약이 부산항에 머물다 갔지만, 우리나라는 호주에서 통보를 받고야 이를 파악했습니다.

지난달 13일에는 남미, 동남아를 거쳐 부산항에 들어온 외국 국적 배에서 코카인 약 50kg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으로 갈 배였습니다.

한국이 국제 마약 공급망의 경유지로 전락해 국내 유입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

파편화 된 국내 마약 수사 기관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이범진/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연구소장 : "단속을 하는 정보와 교류들이 보다 종합적으로 통제되고 콘트롤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검거된 마약 밀수 밀매 등 공급 사범은 4천2백여 명.

1년 전보다 30%가까이 늘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영상편집:신승기/화면출처:호주연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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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4 20:3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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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상표가 선명한 접착제 용기.

모두 6백 여개나 됩니다.

부산항을 떠나 시드니항으로 수입된 제품들입니다.

마약탐지견 수색과 함께 이뤄진 엑스레이 검사.

뚜껑을 여니 비닐봉지로 밀봉된 마약이 쏟아져 나옵니다.

일명 클럽 파티 마약, 엑스터시로 알려진 MDMA입니다.

젊은 층을 통해 유행하고 있는데, 접착제 통에서 나온 마약이 1톤에 이릅니다.

모두 2천3백여억 원 어치로 호주 역사상 최대급 마약 밀수 규모입니다.

네덜란드에서 배에 실린 마약이 부산을 거쳐 호주로 들어간 건데, 이 과정에 한국 페이퍼 컴퍼니가 관여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마약 청정국인 한국을 마약세탁의 중간기지로 삼은 겁니다.

[저스틴 거프/호주 연방경찰 부국장 : "호주 연방 경찰과 국경수비대 등이 2달 동안의 합동 조사를 벌인 끝에 마약 밀수 혐의로 5명을 시드니에서 체포했습니다."]

1톤의 마약이 부산항에 머물다 갔지만, 우리나라는 호주에서 통보를 받고야 이를 파악했습니다.

지난달 13일에는 남미, 동남아를 거쳐 부산항에 들어온 외국 국적 배에서 코카인 약 50kg이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일본으로 갈 배였습니다.

한국이 국제 마약 공급망의 경유지로 전락해 국내 유입 우려까지 나오는 상황.

파편화 된 국내 마약 수사 기관을 재정비할 필요성이 제기됩니다.

[이범진/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 연구소장 : "단속을 하는 정보와 교류들이 보다 종합적으로 통제되고 콘트롤이 안 되는 것 같습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검거된 마약 밀수 밀매 등 공급 사범은 4천2백여 명.

1년 전보다 30%가까이 늘었습니다.

KBS 뉴스 이재흽니다.

영상편집:신승기/화면출처:호주연방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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