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집·병원 등 고위험 시설 아닌 일상 공간서 집단감염 속출

입력 2020.09.04 (21:11) 수정 2020.09.04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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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방역 당국이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로 한 이유,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진 않지만 그렇다고 확연한 감소세라고 볼 수도 없는 모양샙니다.

신규 확진자, 이틀째 19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어제보다 3명 늘어난 157명으로, 이 가운데 85%가 60대 이상 고령 환잡니다.

교회와 집회뿐 아니라 병원, 직장 등에서 집단 감염이 끊이질 않는 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방역 당국은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을 전파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며 모임, 여행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집안에 머물러 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제 바이러스는 고위험 시설은 물론 포장마차, 골프장, 음식점 등 일상 공간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성남시의 한 치킨집, 이곳에서 일하던 직원 등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방문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각각 다른 시간대에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외에도 경기도에선 실내 포장마차와 도서업체에서 새로운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서울에서는 송파구 아산병원과 광진구 혜민병원 등 병원 관련도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인데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는 이윱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수도권의 신규환자 수는 여전히 20여 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확산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대구시 북구에서는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관련해 최소 10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부산시 연제구에서는 부동산 경매 상담을 한 거로 알려진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8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집단 감염의 문제는 추가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실제로 충남 청양군의 김치공장에서는 가족과 지인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서울 동작구 카드발급업체에서도 가족 등 2명이 추가 감염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금의 감염 규모로는 일상을 회복하기에 위험 요인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사람 간의 만남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특히 고령층, 만성질환자들은 특별히 가족들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또 투자설명회나 사업설명회 등을 통한 감염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고위험군인 고령층은 이러한 모임에 참석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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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킨집·병원 등 고위험 시설 아닌 일상 공간서 집단감염 속출
    • 입력 2020-09-04 21:13:06
    • 수정2020-09-04 21: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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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렇게 방역 당국이 거리두기를 연장하기로 한 이유,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폭발적으로 늘어나진 않지만 그렇다고 확연한 감소세라고 볼 수도 없는 모양샙니다.

신규 확진자, 이틀째 190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위.중증 환자는 어제보다 3명 늘어난 157명으로, 이 가운데 85%가 60대 이상 고령 환잡니다.

교회와 집회뿐 아니라 병원, 직장 등에서 집단 감염이 끊이질 않는 게 가장 큰 걱정입니다.

방역 당국은 "다른 사람을 만나는 행위 자체가 감염을 전파하는 행동이 될 수 있다"며 모임, 여행 등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집안에 머물러 달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이제 바이러스는 고위험 시설은 물론 포장마차, 골프장, 음식점 등 일상 공간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우한솔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 성남시의 한 치킨집, 이곳에서 일하던 직원 등 6명이 확진된 데 이어, 방문자 2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이들은 지난달 23일 각각 다른 시간대에 이곳을 방문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외에도 경기도에선 실내 포장마차와 도서업체에서 새로운 집단 감염이 확인됐고, 서울에서는 송파구 아산병원과 광진구 혜민병원 등 병원 관련도 계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자 수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인데도 강화된 사회적 거리 두기 기간을 연장할 수밖에 없는 이윱니다.

[박능후/보건복지부 장관 : "수도권의 신규환자 수는 여전히 20여 일째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고,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확산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수도권 외 지역에서도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모임에서 집단감염이 잇따라 확인됐습니다.

대구시 북구에서는 동충하초 사업설명회 관련해 최소 10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부산시 연제구에서는 부동산 경매 상담을 한 거로 알려진 한 오피스텔 건물에서 8명이 추가로 확진됐습니다.

집단 감염의 문제는 추가 전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실제로 충남 청양군의 김치공장에서는 가족과 지인 등 3명이 추가로 확진됐고, 서울 동작구 카드발급업체에서도 가족 등 2명이 추가 감염됐습니다.

방역 당국은 지금의 감염 규모로는 일상을 회복하기에 위험 요인이 크다고 진단했습니다.

[정은경/중앙방역대책본부장 : "사람 간의 만남을 최대한 줄여야 합니다. 특히 고령층, 만성질환자들은 특별히 가족들의 보살핌이 (필요합니다)."]

또 투자설명회나 사업설명회 등을 통한 감염으로 고령층 환자가 많아지고 있다며, 고위험군인 고령층은 이러한 모임에 참석하지 말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KBS 뉴스 우한솔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박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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