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서 흑인 또 경찰 총 맞고 사망…“예산 중단”vs“법적 대응”

입력 2020.09.04 (21:44) 수정 2020.09.04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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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흑인들이 경찰 체포과정에서 잇따라 숨진 사건이 정치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발생 지역의 예산지원 중단을 거론했고, 미국 민주당 인사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워싱턴 D.C에서 18살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공개된 당시 영상에는 도망치다 총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주에선 흑인 남성이 질식사로 숨졌는데, 경찰 체포 당시 얼굴에 두건이 씌워지고 목과 얼굴을 경찰이 누르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숨진 푸르드씨의 가족들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영상을 받아낸 겁니다.

숨쉬기 힘들다며 괴로워하는 모습에 분노한 시위대는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당시 경찰 7명은 코로나 19가 의심돼 그랬다고 했는데, 어제 정직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흑인 블레이크씨가 자녀들 앞에서 경찰 총격을 받은 뒤 벌어진 시위는 물론,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씨가 경찰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일어난 시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시위가 계속되는 곳에 연방예산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시위하는 곳은 민주당 지역이라며 정치공세도 이어갔습니다.

발끈한 민주당 인사들은 법적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더블라지오/뉴욕시장 : "(연방예산 지원을 중단하면) 법정에서 만나야 할 겁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법정에서 당신을 꺾을 것입니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해 경찰 총격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블레이크씨와 통화하고 가족들과도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이곳을 한발 앞서 방문해 법과 질서를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과 구분 지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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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싱턴서 흑인 또 경찰 총 맞고 사망…“예산 중단”vs“법적 대응”
    • 입력 2020-09-04 21:46:27
    • 수정2020-09-04 22:07:49
    뉴스 9
[앵커]

미국에서 흑인들이 경찰 체포과정에서 잇따라 숨진 사건이 정치 쟁점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 발생 지역의 예산지원 중단을 거론했고, 미국 민주당 인사들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워싱턴 D.C에서 18살 흑인 청년이 경찰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공개된 당시 영상에는 도망치다 총을 맞고 쓰러지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겼습니다.

지난 3월 미국 뉴욕주에선 흑인 남성이 질식사로 숨졌는데, 경찰 체포 당시 얼굴에 두건이 씌워지고 목과 얼굴을 경찰이 누르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숨진 푸르드씨의 가족들이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영상을 받아낸 겁니다.

숨쉬기 힘들다며 괴로워하는 모습에 분노한 시위대는 거리로 뛰쳐나왔습니다.

당시 경찰 7명은 코로나 19가 의심돼 그랬다고 했는데, 어제 정직처분을 받았습니다.

지난달 흑인 블레이크씨가 자녀들 앞에서 경찰 총격을 받은 뒤 벌어진 시위는 물론, 지난 5월 조지 플로이드씨가 경찰 무릎에 목이 눌려 숨진 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일어난 시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급기야 시위가 계속되는 곳에 연방예산지원을 중단하겠다고 했습니다.

시위하는 곳은 민주당 지역이라며 정치공세도 이어갔습니다.

발끈한 민주당 인사들은 법적대응을 예고했습니다.

[더블라지오/뉴욕시장 : "(연방예산 지원을 중단하면) 법정에서 만나야 할 겁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법정에서 당신을 꺾을 것입니다."]

민주당 바이든 후보는 위스콘신주 커노샤를 방문해 경찰 총격으로 하반신이 마비된 블레이크씨와 통화하고 가족들과도 비공개로 만났습니다.

이곳을 한발 앞서 방문해 법과 질서를 강조한 트럼프 대통령과 구분 지으려는 시도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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