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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상 폐기물 몰래 반입?…“태풍 대비 선제적 대응”
입력 2020.09.04 (22:02) 뉴스9(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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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당진시가 최근 해상 폐기물 8백여 톤을 처리하면서 비난 여론을 우려해 시민들 몰래 반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유관기관과 협의도, 의회에 보고도 없었다는 이유인데 당진시는 태풍 피해에 대비해 선제적인 조치를 했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어구와 타이어, 나무조각이 뒤섞인 폐기물.

2년 전 무허가 폐기물업자가 해상에 버리고 간 것들입니다.

이 업자가 해경에 구속되면서 처리 주체를 정하지 못해 방치됐던 8백70여 톤을 당진시가 지난달 태풍 북상을 앞두고 서둘러 반입했습니다.

시의회와 시민단체는 이 과정에 유관기관과 협의도, 의회에 보고 없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당진시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폐기물 종류도 깜깜하고 하역비라든지 운반비라든지, 소각비는 누가 부담할지도 이것도 없습니다. 전혀 설명이…."]

당진에 전국 최대 규모 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둘러싸고 여론이 악화되자 몰래 들여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권중원/당진 산폐장반대범대위 위원장 : "이렇게 뒤로 뭔가 딜하듯이 숨기듯 쉬쉬하고 가는 문제에 있어서 좀 행정처리가 미흡하지 않나…."]

당진시 입장은 다릅니다. 

잇단 태풍 북상으로 방치할 경우 해양사고와 오염 우려가 커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평택해양수산청과도 구두 협의를 마쳤다는 설명입니다. 

[이해선/당진시 경제환경국장 : "태풍 '바비'가 북상하는 과정에서 신속하게 이 부분을 처리해야될 필요성이 있어서 우선 자원순환센터 내 매립장으로 이송시킨 부분이 되겠습니다."]

시 예산이 쓰이지 않아 의회 승인 사항도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한 폐기물 처리업체가 소각장 시범 가동을 앞두고 무상처리를 약속했다는 겁니다.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도 시범 가동할 때 폐기물이 필요하니까 협의가 들어왔을 때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무상으로 해주겠다."]

하지만 당진시의회와 시민단체는 폐기물 반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 해상 폐기물 몰래 반입?…“태풍 대비 선제적 대응”
    • 입력 2020-09-04 22:02:56
    뉴스9(대전)
[앵커]

당진시가 최근 해상 폐기물 8백여 톤을 처리하면서 비난 여론을 우려해 시민들 몰래 반입했다는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유관기관과 협의도, 의회에 보고도 없었다는 이유인데 당진시는 태풍 피해에 대비해 선제적인 조치를 했다는 입장입니다.

보도에 최선중 기자입니다.

[리포트]

폐어구와 타이어, 나무조각이 뒤섞인 폐기물.

2년 전 무허가 폐기물업자가 해상에 버리고 간 것들입니다.

이 업자가 해경에 구속되면서 처리 주체를 정하지 못해 방치됐던 8백70여 톤을 당진시가 지난달 태풍 북상을 앞두고 서둘러 반입했습니다.

시의회와 시민단체는 이 과정에 유관기관과 협의도, 의회에 보고 없었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섰습니다.

[당진시의회 관계자/음성변조 : "폐기물 종류도 깜깜하고 하역비라든지 운반비라든지, 소각비는 누가 부담할지도 이것도 없습니다. 전혀 설명이…."]

당진에 전국 최대 규모 폐기물 처리장 건설을 둘러싸고 여론이 악화되자 몰래 들여왔다는 비판도 나옵니다

[권중원/당진 산폐장반대범대위 위원장 : "이렇게 뒤로 뭔가 딜하듯이 숨기듯 쉬쉬하고 가는 문제에 있어서 좀 행정처리가 미흡하지 않나…."]

당진시 입장은 다릅니다. 

잇단 태풍 북상으로 방치할 경우 해양사고와 오염 우려가 커 선제적으로 대응했고 평택해양수산청과도 구두 협의를 마쳤다는 설명입니다. 

[이해선/당진시 경제환경국장 : "태풍 '바비'가 북상하는 과정에서 신속하게 이 부분을 처리해야될 필요성이 있어서 우선 자원순환센터 내 매립장으로 이송시킨 부분이 되겠습니다."]

시 예산이 쓰이지 않아 의회 승인 사항도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한 폐기물 처리업체가 소각장 시범 가동을 앞두고 무상처리를 약속했다는 겁니다. 

[폐기물 처리업체 관계자/음성변조 : "우리도 시범 가동할 때 폐기물이 필요하니까 협의가 들어왔을 때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무상으로 해주겠다."]

하지만 당진시의회와 시민단체는 폐기물 반입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고 있어 당분간 갈등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최선중입니다.

촬영기자:홍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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