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역대급 장마에, 태풍까지 잇따라 찾아와 농작물 피해가 심각합니다.
농민들은 남은 작물이라도 수확하려고 했지만, 또 태풍이 오고 있단 소식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통 진흙으로 뒤덮인 과수원 바닥 곳곳에, 배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냉해에, 긴 장마로 열매가 제대로 영글지도 못했는데 태풍까지 들이닥쳐 전부 떨어진 겁니다.
태풍 2개가 잇따라 지나가면서, 배가 달린 가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겨우 10% 정도만 남았지만, 다음 주 초, 태풍이 또 올 것이란 예보에 걱정이 큽니다.
[유승각/배 농가 주인 : "농민은 풍성한 수확이 최고죠. 뭐 다른 게 있겠습니까. 열심히 농사지어서 돈 버는 게 최고니까, 우리는. 그렇게 살길 원했는데 하늘이 도와주질 않네요."]
수확을 앞둔 논도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로 가득합니다.
곧 추수해야 할 벼가, 강한 비바람에 속절없이 쓰러졌습니다.
올해 농사는 아예 포기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하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박창순/청주시 오창읍 : "이런 건 처음이야. 내가 81살인데, 81살 동안 여기서 농사지은 사람인데…."]
벼 아랫부분이 하얗게 변하는 잎집무늬마름병 피해에 집중 호우, 태풍까지.
잇단 악재로 벼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모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찬호/청주시 오창읍 : "모가 약해진 상태에서 태풍이 오니까 피해가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태풍이 또 온다니까 더 걱정이 많죠, 지금 상황에서."]
지난 2일 밤과 3일 새벽, 충북을 거쳐 간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지역 농경지 6백만 ㎡가 수해를 입은 상황.
대비할 틈도 없이 새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알려져 농가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역대급 장마에, 태풍까지 잇따라 찾아와 농작물 피해가 심각합니다.
농민들은 남은 작물이라도 수확하려고 했지만, 또 태풍이 오고 있단 소식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통 진흙으로 뒤덮인 과수원 바닥 곳곳에, 배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냉해에, 긴 장마로 열매가 제대로 영글지도 못했는데 태풍까지 들이닥쳐 전부 떨어진 겁니다.
태풍 2개가 잇따라 지나가면서, 배가 달린 가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겨우 10% 정도만 남았지만, 다음 주 초, 태풍이 또 올 것이란 예보에 걱정이 큽니다.
[유승각/배 농가 주인 : "농민은 풍성한 수확이 최고죠. 뭐 다른 게 있겠습니까. 열심히 농사지어서 돈 버는 게 최고니까, 우리는. 그렇게 살길 원했는데 하늘이 도와주질 않네요."]
수확을 앞둔 논도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로 가득합니다.
곧 추수해야 할 벼가, 강한 비바람에 속절없이 쓰러졌습니다.
올해 농사는 아예 포기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하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박창순/청주시 오창읍 : "이런 건 처음이야. 내가 81살인데, 81살 동안 여기서 농사지은 사람인데…."]
벼 아랫부분이 하얗게 변하는 잎집무늬마름병 피해에 집중 호우, 태풍까지.
잇단 악재로 벼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모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찬호/청주시 오창읍 : "모가 약해진 상태에서 태풍이 오니까 피해가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태풍이 또 온다니까 더 걱정이 많죠, 지금 상황에서."]
지난 2일 밤과 3일 새벽, 충북을 거쳐 간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지역 농경지 6백만 ㎡가 수해를 입은 상황.
대비할 틈도 없이 새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알려져 농가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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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떨어지고, 쓰러지고…시름 깊어가는 농가
-
- 입력 2020-09-04 22:06:43
[앵커]
역대급 장마에, 태풍까지 잇따라 찾아와 농작물 피해가 심각합니다.
농민들은 남은 작물이라도 수확하려고 했지만, 또 태풍이 오고 있단 소식에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그 현장을 이유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온통 진흙으로 뒤덮인 과수원 바닥 곳곳에, 배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냉해에, 긴 장마로 열매가 제대로 영글지도 못했는데 태풍까지 들이닥쳐 전부 떨어진 겁니다.
태풍 2개가 잇따라 지나가면서, 배가 달린 가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겨우 10% 정도만 남았지만, 다음 주 초, 태풍이 또 올 것이란 예보에 걱정이 큽니다.
[유승각/배 농가 주인 : "농민은 풍성한 수확이 최고죠. 뭐 다른 게 있겠습니까. 열심히 농사지어서 돈 버는 게 최고니까, 우리는. 그렇게 살길 원했는데 하늘이 도와주질 않네요."]
수확을 앞둔 논도 수마가 할퀴고 간 상처로 가득합니다.
곧 추수해야 할 벼가, 강한 비바람에 속절없이 쓰러졌습니다.
올해 농사는 아예 포기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하늘이 야속하기만 합니다.
[박창순/청주시 오창읍 : "이런 건 처음이야. 내가 81살인데, 81살 동안 여기서 농사지은 사람인데…."]
벼 아랫부분이 하얗게 변하는 잎집무늬마름병 피해에 집중 호우, 태풍까지.
잇단 악재로 벼가 제대로 자라지 못한 채 모두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이찬호/청주시 오창읍 : "모가 약해진 상태에서 태풍이 오니까 피해가 많이 생긴 것 같습니다. 태풍이 또 온다니까 더 걱정이 많죠, 지금 상황에서."]
지난 2일 밤과 3일 새벽, 충북을 거쳐 간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지역 농경지 6백만 ㎡가 수해를 입은 상황.
대비할 틈도 없이 새 태풍 하이선이 한반도 내륙을 관통할 것으로 알려져 농가들의 시름이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유진입니다.
촬영기자:강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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