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만 되면 배수장 펌프 중단…“농경지 또 침수될라”

입력 2020.09.04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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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경남 농경지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요.

일부 지역은 정전으로 배수장 펌프 가동이 중단되며서 침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지나간 김해 칠산 들판입니다.

200여 시설 재배 농가가 침수 피해로 부추 등 채소 수확을 포기했습니다.

강풍에 시설물 피해를 입은 농가도 있지만, 침수 피해 농가가 대부분입니다.

5시간 30분 동안 배수장 펌프 가동이 중단된 것이 침수 피해의 원인.

김해 일원에 발생한 정전으로 배수장 펌프가 멈춰선 것입니다.

[안재환/피해 농민 : "전기가 끊어져서 밤새도록 (배수장이) 물을 퍼지 못했습니다. 아침 6시쯤부터 전기가 들어왔을 겁니다."]

문제는 이같은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정전에 대비한 비상용 발전시설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배수장 관계자/음성 변조 : "(정전되면 자가 발전기 시스템이 전혀 되지 않죠?) 예, 없습니다."]

정전에만 배수장이 취약한 것이 아닙니다.

펌프시설이 침수되면 가동이 중단되는 배수장도 많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제방이 무너져 수해를 입은 합천 쌍책면과 율곡면 들판도 배수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침수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침수에 대비한 비상용 펌프가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배수펌프 수리업체 관계자 : "(비상 대체용 (펌프) 모터가 없다는거죠?) 지금 상황에서는 없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수리밖에 안 된다는 거죠?) 예.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또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고 봐야죠."]

경남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태풍 하이선 때도 농작물 피해가 반복되지 않을지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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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전만 되면 배수장 펌프 중단…“농경지 또 침수될라”
    • 입력 2020-09-04 22:20:27
    뉴스9(창원)
[앵커] 지난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경남 농경지 곳곳이 침수 피해를 입었는데요. 일부 지역은 정전으로 배수장 펌프 가동이 중단되며서 침수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배수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태풍 '마이삭'이 휩쓸고 지나간 김해 칠산 들판입니다. 200여 시설 재배 농가가 침수 피해로 부추 등 채소 수확을 포기했습니다. 강풍에 시설물 피해를 입은 농가도 있지만, 침수 피해 농가가 대부분입니다. 5시간 30분 동안 배수장 펌프 가동이 중단된 것이 침수 피해의 원인. 김해 일원에 발생한 정전으로 배수장 펌프가 멈춰선 것입니다. [안재환/피해 농민 : "전기가 끊어져서 밤새도록 (배수장이) 물을 퍼지 못했습니다. 아침 6시쯤부터 전기가 들어왔을 겁니다."] 문제는 이같은 피해가 반복될 수 있다는 겁니다. 정전에 대비한 비상용 발전시설이 전혀 없기 때문입니다. [배수장 관계자/음성 변조 : "(정전되면 자가 발전기 시스템이 전혀 되지 않죠?) 예, 없습니다."] 정전에만 배수장이 취약한 것이 아닙니다. 펌프시설이 침수되면 가동이 중단되는 배수장도 많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제방이 무너져 수해를 입은 합천 쌍책면과 율곡면 들판도 배수장 가동이 중단되면서 침수 기간이 길어졌습니다. 침수에 대비한 비상용 펌프가 아예 없기 때문입니다. [배수펌프 수리업체 관계자 : "(비상 대체용 (펌프) 모터가 없다는거죠?) 지금 상황에서는 없다고 봐야죠. (그러니까 수리밖에 안 된다는 거죠?) 예. (똑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또 그럴 수도 있겠네요?) 그렇다고 봐야죠."] 경남을 향해 북상하고 있는 태풍 하이선 때도 농작물 피해가 반복되지 않을지 농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배수영입니다. 촬영기자:김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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