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태풍 소식에 산사태 위험 고조

입력 2020.09.04 (23:22) 수정 2020.09.04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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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강원도 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연이은 장마와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인데, 제10호 태풍 하이선까지 북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시 외곽의 산지입니다.

경사면 한쪽이 길을 만든 것처럼 흘러내렸습니다.

태풍 '마이삭' 때 시간당 최고 65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려 산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나무와 토사가 철도를 덮쳐, 열차 운행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 같은 산사태는 강원도 내 곳곳에서 속출했습니다.

현장조사를 끝내지 못해 정확한 발생 집계도 못 했을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또다시 우리나라를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례없이 긴 장마에다 태풍까지 연달아 겹치자, 산림당국은 산사태 위험을 경고합니다.

[여운태/동부지방산림청 산사태대응팀장 : "산림은 물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는데 긴장마와 연이은 태풍에 의한 집중호우로 산림 토양이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양이 포화된상태이고 토양이 약해져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급경사지와 산지 용도를 바꾼 곳 등이 위험한데, 강원도 내 산사태 취약지는 2,667곳에 이릅니다.

산간마을 주민들은 태풍 북상 소식에 벌써 걱정입니다.

[김순자/삼척시 신기면 : "산사태 날까 봐요. 그게 걱정되죠. (이번 태풍 때)밤 12시 넘어서 잤다니까요. 돌이 내려 올까 봐 걱정되고, 산에서 흙이 내려올까 봐 걱정되고."]

지자체들도 산사태에 대비해 예찰 활동과 현장 점검에 돌입했습니다.

또, 산울림이나 땅울림이 들리거나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솟아나면 산사태 사전 징후라며,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대피 장소와 비상연락망을 미리 알아두고, 산사태 위험 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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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태풍 소식에 산사태 위험 고조
    • 입력 2020-09-04 23:22:46
    • 수정2020-09-04 23:51:55
    뉴스9(강릉)
[앵커] 제9호 태풍 '마이삭'의 영향으로 강원도 내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연이은 장마와 태풍으로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졌기 때문인데, 제10호 태풍 하이선까지 북상하고 있어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시 외곽의 산지입니다. 경사면 한쪽이 길을 만든 것처럼 흘러내렸습니다. 태풍 '마이삭' 때 시간당 최고 65밀리미터의 폭우가 내려 산사태가 발생한 겁니다. 나무와 토사가 철도를 덮쳐, 열차 운행은 중단된 상태입니다. 이 같은 산사태는 강원도 내 곳곳에서 속출했습니다. 현장조사를 끝내지 못해 정확한 발생 집계도 못 했을 정도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또다시 우리나라를 향해 다가오고 있습니다. 유례없이 긴 장마에다 태풍까지 연달아 겹치자, 산림당국은 산사태 위험을 경고합니다. [여운태/동부지방산림청 산사태대응팀장 : "산림은 물을 저장하는 기능이 있는데 긴장마와 연이은 태풍에 의한 집중호우로 산림 토양이 물을 저장할 수 있는 양이 포화된상태이고 토양이 약해져서 많은 비가 내릴 경우 산사태 위험이 높아집니다."] 특히, 급경사지와 산지 용도를 바꾼 곳 등이 위험한데, 강원도 내 산사태 취약지는 2,667곳에 이릅니다. 산간마을 주민들은 태풍 북상 소식에 벌써 걱정입니다. [김순자/삼척시 신기면 : "산사태 날까 봐요. 그게 걱정되죠. (이번 태풍 때)밤 12시 넘어서 잤다니까요. 돌이 내려 올까 봐 걱정되고, 산에서 흙이 내려올까 봐 걱정되고."] 지자체들도 산사태에 대비해 예찰 활동과 현장 점검에 돌입했습니다. 또, 산울림이나 땅울림이 들리거나 경사면에서 갑자기 많은 양의 물이 솟아나면 산사태 사전 징후라며, 즉시 대피해야 한다고 알리고 있습니다. 산림당국은 대피 장소와 비상연락망을 미리 알아두고, 산사태 위험 경보가 발령되면 즉시 안전한 곳으로 대피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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