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고비라는데…대면 예배 강행?

입력 2020.09.05 (06:09) 수정 2020.09.05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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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광화문집회발 집단 감염이 지역 사회 전파의 원인이 된 데 이어 지역의 일부 교회들이 행정명령을 무시한 채 대면 예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이번 주말, 대대적인 점검을 예고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15일 이후,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3백 명을 넘었습니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역시 교회.

서울 사랑제일교회는 물론, 순복음대전우리교회와 천안 동산교회, 계룡 도곡산기도원 등 교회 관련 집단 감염으로 인한 지역 내 확진자가 80여 명, 전체의 30%에 달합니다.

확진자 중 사망자가 나오고 동선을 숨긴 교인이 고발됐지만, 일부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대면 예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종교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안 된다고 말씀드려도 어떻게 교인이 예배를 안 드릴 수 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작은 교회들이 거의 대부분 그런 편이에요."]

대면 예배가 금지됐던 지난 주말만 해도 대전에서 120곳, 충남에서 60곳이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하다 적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하면서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특히, 소규모 교회의 경우, 온라인 예배로 전환에 어려움이나 인건비와 관리비 조달 문제를 호소하며 대면 예배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성호/충남 부여군 기독교연합회장 :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는 목사님들이 많아요. 너무 과하다는 거죠. 선제적으로 (방역) 조치하는데 정규 예배만큼은 잘 드릴 수 있게 하고..."]

대전시와 충남도는 이번 주말을 중대한 고비로 보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벌여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고발하거나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 ‘ 코로나19 현황과 대응’ 최신 기사 보기
http://news.kbs.co.kr/news/listIssue.html?icd=195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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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주말 고비라는데…대면 예배 강행?
    • 입력 2020-09-05 06:11:27
    • 수정2020-09-05 07:11:19
    뉴스광장 1부
[앵커]

서울 광화문집회발 집단 감염이 지역 사회 전파의 원인이 된 데 이어 지역의 일부 교회들이 행정명령을 무시한 채 대면 예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이 이번 주말, 대대적인 점검을 예고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달 15일 이후, 대전과 세종, 충남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가 3백 명을 넘었습니다.

이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 역시 교회.

서울 사랑제일교회는 물론, 순복음대전우리교회와 천안 동산교회, 계룡 도곡산기도원 등 교회 관련 집단 감염으로 인한 지역 내 확진자가 80여 명, 전체의 30%에 달합니다.

확진자 중 사망자가 나오고 동선을 숨긴 교인이 고발됐지만, 일부 소규모 교회를 중심으로 대면 예배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종교 담당 공무원/음성변조 : "안 된다고 말씀드려도 어떻게 교인이 예배를 안 드릴 수 있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거죠. 작은 교회들이 거의 대부분 그런 편이에요."]

대면 예배가 금지됐던 지난 주말만 해도 대전에서 120곳, 충남에서 60곳이 행정명령을 무시하고 현장 예배를 강행하다 적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를 2주간 연장하기로 하면서 일부 교회를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도 감지됩니다.

특히, 소규모 교회의 경우, 온라인 예배로 전환에 어려움이나 인건비와 관리비 조달 문제를 호소하며 대면 예배가 불가피하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성호/충남 부여군 기독교연합회장 : "지금 부글부글 끓고 있는 목사님들이 많아요. 너무 과하다는 거죠. 선제적으로 (방역) 조치하는데 정규 예배만큼은 잘 드릴 수 있게 하고..."]

대전시와 충남도는 이번 주말을 중대한 고비로 보고 종교시설을 대상으로 긴급 점검을 벌여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고발하거나 구상권 청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이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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