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위기에 대한 세계 전문가들의 진단과 경고

입력 2020.09.07 (05:53) 수정 2020.09.07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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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같은 기후 변화는 지금의 코로나19보다 우리에게 더 큰 위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내놓고 있는 진단과 해법의 목소리를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11월 필리핀을 강타해 7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하이옌'.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약 87미터, 시속으로 환산하면 무려 3백15㎞를 기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하이옌처럼 세력이 강한 태풍은 더욱더 자주 생겨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클레어 누리/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우리는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앞으로 더 강력한 폭풍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것이 기본적인 물리학의 법칙입니다."]

폭풍은 따뜻한 물을 먹고 살고, 수온이 높으면 해수면도 올라갑니다.

이는 다시 조수가 높아진 동안 홍수 위험을 증가시키고, 계속 돌고 돕니다.

전 지구의 배기 가스 증가율이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후 변화로 2100년엔 인구 10만 명당 73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 "확실히 기후 변화는 전체 생태계를 차례차례 파괴할 것이고, 그것은 세계의 일부를 살 수 없게끔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기후 변화로 인한 실제 경제와 사망 피해는 코로나19 피해보다 훨씬 더 클 것입니다.

기후 변화는 후대의 위험이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문젭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섭씨 50도가 넘는 폭염, 300여 곳에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과 악화된 공기질로 4중고를 겪어야 했던, 지난달의 미 캘리포니아가 그랬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 "점점 더 뜨거워지고, 점점 더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현실입니다. 만약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있다면, 캘리포니아에와서 보세요. 대자연은 이제 기후변화에 관한 이 대화에 동참했습니다."]

이 10대 환경 운동가는 후세를 위해 인류가 기후 위기 문제 해결에 조금도 망설여선 안 된다고 호소합니다.

[그레타 툰베리/환경 운동가 : "우리는 목표라고 했던 2025년, 2030년, 특히 2050년까지 계속 얘기만 할 순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해결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얼마가 있든 탄소 감축 예산을 다 써 버릴 때입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요.

["That's why we can't keep talking about this distance in issuing targets like 2025, 2030 or especially like 2050 because we need to tackle this now, because now is when we are using up no matter which carbon budget you have. And of course it's hard."]

기후 위기는 경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극복을 위한 노력과 미래의 경제 성장은 무관할 수 없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기후 문제에 대한 세계적인 변화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 있는 리더들이깨끗한 에너지가 더 많은 일자리, 더 나은 건강, 더 강한 경제 성장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시작되면 어떤 재난으로 나타날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기후 위기.

이에 대응하는 인류의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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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위기에 대한 세계 전문가들의 진단과 경고
    • 입력 2020-09-07 05:58:26
    • 수정2020-09-07 07: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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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같은 기후 변화는 지금의 코로나19보다 우리에게 더 큰 위기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경고도 나오고 있습니다.

기후 위기에 대한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내놓고 있는 진단과 해법의 목소리를 박원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3년 11월 필리핀을 강타해 7천여 명의 목숨을 앗아간 태풍 '하이옌'.

당시 순간 최대 풍속은 초속 약 87미터, 시속으로 환산하면 무려 3백15㎞를 기록했습니다.

지구 온난화로 바닷물 온도가 올라가면 하이옌처럼 세력이 강한 태풍은 더욱더 자주 생겨 인명이나 재산 피해가 더욱 커질 수 있습니다.

[클레어 누리/세계기상기구 대변인 : "우리는 지구 온난화의 결과로 앞으로 더 강력한 폭풍을 보게 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그것이 기본적인 물리학의 법칙입니다."]

폭풍은 따뜻한 물을 먹고 살고, 수온이 높으면 해수면도 올라갑니다.

이는 다시 조수가 높아진 동안 홍수 위험을 증가시키고, 계속 돌고 돕니다.

전 지구의 배기 가스 증가율이 지금 수준을 유지할 경우 기후 변화로 2100년엔 인구 10만 명당 73명이 사망할 수도 있다는 경고도 나옵니다.

[빌 게이츠/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 "확실히 기후 변화는 전체 생태계를 차례차례 파괴할 것이고, 그것은 세계의 일부를 살 수 없게끔 만들 것입니다."]

그래서 기후 변화로 인한 실제 경제와 사망 피해는 코로나19 피해보다 훨씬 더 클 것입니다.

기후 변화는 후대의 위험이 아니라 지금 당장 우리가 겪을 수 있는 문젭니다.

코로나19 대유행에 섭씨 50도가 넘는 폭염, 300여 곳에 동시다발로 발생한 산불과 악화된 공기질로 4중고를 겪어야 했던, 지난달의 미 캘리포니아가 그랬습니다.

[개빈 뉴섬/캘리포니아 주지사 : "점점 더 뜨거워지고, 점점 더 건조해지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는 현실입니다. 만약 기후변화를 부정하고 있다면, 캘리포니아에와서 보세요. 대자연은 이제 기후변화에 관한 이 대화에 동참했습니다."]

이 10대 환경 운동가는 후세를 위해 인류가 기후 위기 문제 해결에 조금도 망설여선 안 된다고 호소합니다.

[그레타 툰베리/환경 운동가 : "우리는 목표라고 했던 2025년, 2030년, 특히 2050년까지 계속 얘기만 할 순 없습니다."]

우리는 지금 당장 해결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얼마가 있든 탄소 감축 예산을 다 써 버릴 때입니다.

물론 쉽지 않겠지만요.

["That's why we can't keep talking about this distance in issuing targets like 2025, 2030 or especially like 2050 because we need to tackle this now, because now is when we are using up no matter which carbon budget you have. And of course it's hard."]

기후 위기는 경제 문제이기도 합니다.

극복을 위한 노력과 미래의 경제 성장은 무관할 수 없습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 "기후 문제에 대한 세계적인 변화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세계 도처에 있는 리더들이깨끗한 에너지가 더 많은 일자리, 더 나은 건강, 더 강한 경제 성장을 가져다 준다는 사실을 깨닫고 있기 때문입니다."]

한번 시작되면 어떤 재난으로 나타날지 가늠하기도 어려운 기후 위기.

이에 대응하는 인류의 노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습니다.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이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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