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인영 ‘냉전동맹’ 표현, 한미동맹의 평화동맹 진화 기대하는 취지”

입력 2020.09.07 (11:12) 수정 2020.09.07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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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가 이인영 장관이 한미관계를 '냉전동맹'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한미동맹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주도하는 평화동맹으로 진화할 것을 기대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인영 장관의 '냉전동맹' 발언은 냉전 시대에 출발한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에서 출발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추구라는 가치 동맹으로 발전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 장관도 평소 이렇게 얘기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지난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관계가 어느 시점에선가는 군사동맹과 냉전동맹을 탈피해서 평화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를 통해 "한미동맹은 안보협력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동맹의 기반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우리가 공유하는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가치는 확고한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해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오늘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이 같은 미국의 반응에 대해 "국무부가 이인영 장관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듯해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문 특보는 과거 한국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에 군대를 파견했던 사례를 언급, "(한미동맹은) 평화동맹이라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라며 "국무부에서 (이 장관의 발언에) 왜 비판적 코멘트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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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7 11:12:19
    • 수정2020-09-07 20:58:16
    정치
통일부가 이인영 장관이 한미관계를 '냉전동맹'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한미동맹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를 주도하는 평화동맹으로 진화할 것을 기대한다는 취지에서 나온 발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여상기 통일부 대변인은 오늘(7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인영 장관의 '냉전동맹' 발언은 냉전 시대에 출발한 한미동맹이 군사동맹에서 출발해 민주주의와 시장경제 추구라는 가치 동맹으로 발전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고 이 장관도 평소 이렇게 얘기를 해왔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이 장관은 지난 2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를 방문한 자리에서 "한미관계가 어느 시점에선가는 군사동맹과 냉전동맹을 탈피해서 평화동맹으로 전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언했습니다.

이 장관의 발언에 대해 미국 국무부는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를 통해 "한미동맹은 안보협력을 넘어서는 것"이라며 "한미 상호방위조약이 동맹의 기반으로 남아있는 가운데, 우리가 공유하는 자유민주주의, 인권, 법치주의 가치는 확고한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해왔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오늘 한반도국제평화포럼에서 이 같은 미국의 반응에 대해 "국무부가 이인영 장관을 색안경을 끼고 보는 듯해서 안타깝다"고 말했습니다.

문 특보는 과거 한국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에 군대를 파견했던 사례를 언급, "(한미동맹은) 평화동맹이라는 게 더 정확한 표현"이라며 "국무부에서 (이 장관의 발언에) 왜 비판적 코멘트를 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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