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연장…PC방 업주 ‘반발’

입력 2020.09.07 (19:24) 수정 2020.09.07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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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오는 20일까지 연장됐는데요.

고위험 시설로 분류돼 영업이 제한된 PC방 업주들이 영업 제한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대전시에 항의 방문을 했습니다.

대전시가 영업 제한을 해제할 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지역 PC방 업주 30여 명이 시청 엘리베이터 앞에 모였습니다.

담당 공무원을 만나게 해달라며 고성이 오가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야, 경찰 불러! 경찰 불러!"]

오는 20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과 함께 집합금지 명령이 계속되자 업주들이 영업제한을 해제하라며 집단행동에 나선 겁니다.

[PC방 업주 : "아무런 말 없이 2주 또 연장하는 거예요. 보고도 없이. 연락이 와서 이렇다 저렇다 연락도 없이 그냥 와서 공문 붙여놓으면 다입니까?"]

현재 대전에서 영업 제한이 이뤄진 PC방은 모두 660곳.

업주들은 PC방이 다른 업종보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데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데 대해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PC방 업주 : "PC방은 옆 사람하고 얘기도 안 해요. 헤드셋이 자리마다 다 있어서 앞에 보고 얘기를 하지. 커피숍 그렇게까지 돼 있는 데 봤어요? 식당 그렇게까지 돼 있는 데 봤어요?"]

또, 업주들은 영업을 못해 대부분 빚더미에 앉게 됐다며 보상이나 대출 지원이 아닌 영업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PC방 업주 : "(PC를) 보통 50대에서 100대를 다 렌탈, 할부, 리스로 끊는단 말이에요. 그 금액과 저희 생활비와…기본적으로 천만 원이 그냥 나가는 돈이에요."]

대전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업종 특수성을 고려해 이번 주 안에 일부는 집합금지명령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래방과 단란주점 등 업주들의 추가 집단행동도 예고돼 해제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는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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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시,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연장…PC방 업주 ‘반발’
    • 입력 2020-09-07 19:24:27
    • 수정2020-09-07 19:33:24
    뉴스7(대전)
[앵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오는 20일까지 연장됐는데요. 고위험 시설로 분류돼 영업이 제한된 PC방 업주들이 영업 제한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며 대전시에 항의 방문을 했습니다. 대전시가 영업 제한을 해제할 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조정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지역 PC방 업주 30여 명이 시청 엘리베이터 앞에 모였습니다. 담당 공무원을 만나게 해달라며 고성이 오가고,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야, 경찰 불러! 경찰 불러!"] 오는 20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연장과 함께 집합금지 명령이 계속되자 업주들이 영업제한을 해제하라며 집단행동에 나선 겁니다. [PC방 업주 : "아무런 말 없이 2주 또 연장하는 거예요. 보고도 없이. 연락이 와서 이렇다 저렇다 연락도 없이 그냥 와서 공문 붙여놓으면 다입니까?"] 현재 대전에서 영업 제한이 이뤄진 PC방은 모두 660곳. 업주들은 PC방이 다른 업종보다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는데도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데 대해 형평성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PC방 업주 : "PC방은 옆 사람하고 얘기도 안 해요. 헤드셋이 자리마다 다 있어서 앞에 보고 얘기를 하지. 커피숍 그렇게까지 돼 있는 데 봤어요? 식당 그렇게까지 돼 있는 데 봤어요?"] 또, 업주들은 영업을 못해 대부분 빚더미에 앉게 됐다며 보상이나 대출 지원이 아닌 영업 재개를 요구했습니다. [PC방 업주 : "(PC를) 보통 50대에서 100대를 다 렌탈, 할부, 리스로 끊는단 말이에요. 그 금액과 저희 생활비와…기본적으로 천만 원이 그냥 나가는 돈이에요."] 대전시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업종 특수성을 고려해 이번 주 안에 일부는 집합금지명령 해제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노래방과 단란주점 등 업주들의 추가 집단행동도 예고돼 해제 여부에 대한 명확한 기준 없이는 적지 않은 혼란이 예상됩니다. KBS 뉴스 조정아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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