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아들 ‘통역병 파견 청탁’ 녹취 공개…‘이해충돌’ 논란은?

입력 2020.09.07 (19:27) 수정 2020.09.07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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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이 카투사로 군복무를 하던 중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해 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청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이 카투사로 근무하던 당시 부대 책임자였던 예비역 대령 이모 씨와 나눈 통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이 씨는 통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추 장관의 아들을 통역병으로 뽑으라는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탁은 당시 송영무 국방장관실과 국방부의 국회 연락단 관계자로부터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전 대령·전 한국군지원단장/음성변조 : "(서 씨를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청탁이 (국방부) 장관실이나 국회 연락단에서 많이 오고 부하들한테 하고 했는데…."]

이 씨는 "청탁이 많이 들어와 영어성적 대신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 방식을 바꿔 통역병을 선발했고,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의 아들은 선발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전 대령·전 한국군지원단장/음성변조 : "제가 선발 방법을 바꾼 거예요. 서 일병(추미애 장관 아들)까지 포함해서 (통역병) 지원한 애들 다 집합시켜놓고, '너희들이 하도 청탁을 많이 해서 내가 제비뽑기한다'…."]

이 씨는 이후에도 청탁이 더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공식 확인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추 장관 아들 변호인은 "선발 절차를 알아보는 전화였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결과적으로 선발이 되지 않았으므로 추가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민의힘이 추 장관의 아들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장관의 업무 수행이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를 검토 중입니다.

추미애 장관은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실체를 규명해 줄 것을 수차례 표명했으며, 그동안 사건과 관련해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보고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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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미애 아들 ‘통역병 파견 청탁’ 녹취 공개…‘이해충돌’ 논란은?
    • 입력 2020-09-07 19:28:51
    • 수정2020-09-07 22:12:39
    뉴스 7
[앵커]

추미애 법무장관 아들이 카투사로 군복무를 하던 중 평창올림픽 통역병으로 선발해 달라는 청탁이 있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청탁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청탁금지법 위반 논란이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신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은 추미애 장관 아들이 카투사로 근무하던 당시 부대 책임자였던 예비역 대령 이모 씨와 나눈 통화 녹취를 공개했습니다.

이 씨는 통화에서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추 장관의 아들을 통역병으로 뽑으라는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청탁은 당시 송영무 국방장관실과 국방부의 국회 연락단 관계자로부터 들어왔다고 했습니다.

구체적인 이름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이○○/전 대령·전 한국군지원단장/음성변조 : "(서 씨를 통역병으로) 보내라는 청탁이 (국방부) 장관실이나 국회 연락단에서 많이 오고 부하들한테 하고 했는데…."]

이 씨는 "청탁이 많이 들어와 영어성적 대신 무작위 추첨으로 선발 방식을 바꿔 통역병을 선발했고, 이 과정에서 추 장관의 아들은 선발되지 않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전 대령·전 한국군지원단장/음성변조 : "제가 선발 방법을 바꾼 거예요. 서 일병(추미애 장관 아들)까지 포함해서 (통역병) 지원한 애들 다 집합시켜놓고, '너희들이 하도 청탁을 많이 해서 내가 제비뽑기한다'…."]

이 씨는 이후에도 청탁이 더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군 당국은 "공식 확인이 어렵다"고 했습니다.

추 장관 아들 변호인은 "선발 절차를 알아보는 전화였다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면서, "결과적으로 선발이 되지 않았으므로 추가로 밝힐 입장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국민의힘이 추 장관의 아들을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 장관의 업무 수행이 이해충돌에 해당하는지를 검토 중입니다.

추미애 장관은 "검찰에서 철저히 수사해 실체를 규명해 줄 것을 수차례 표명했으며, 그동안 사건과 관련해 일체의 보고를 받지 않았고 앞으로도 보고받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지혜입니다.

촬영기자:조영천/영상편집:최정연/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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