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속 32.2m’ 강풍 위력…‘날아가고 넘어지고’

입력 2020.09.07 (19:44) 수정 2020.09.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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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오늘 오전 부산에 가장 근접한 뒤 동해로 빠져 나갔습니다.

지난 태풍 마이삭에 이어 초속 33m에 육박하는 강풍에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길을 가던 사람들이 강풍에 넘어져 부상을 입었고 달리던 트럭도 전도됐습니다.

먼저, 강풍 피해를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만큼 세찬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위력적인 강풍 속, 2미터짜리 철판이 도로 위로 갑자기 떨어집니다.

["머리위에! 머리위에!"]

부산대 연구팀이 해운대 마린시티 빌딩풍을 측정한 결과, 순간최대풍속 초속 50m의 기록적 강풍이 불었습니다.

힘겹게 우산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우산이 순식간에 뒤집혀 날아가자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넘어집니다.

[양정한/목격자 : "우산이 먼저 날아가면서, 우산을 잡고 있던 걸 놓치셨어요. 보니까. 그러면서 바람이 뒤에서 치니까 앞으로 넘어지시더라고요."]

해운대 엘시티 일대에선 출근길 환경미화원이 강풍에 넘어져 다쳤고 부산 남구의 60대 남성은 날아온 간판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부상자도 잇따랐습니다.

광안대교를 달리던 1톤 트럭이 강풍에 옆으로 완전히 넘어졌습니다.

몸을 가누기 힘든 소방대원들이 어렵게 운전자를 구조합니다.

연산동의 한 건물에선 거센 돌풍에 외벽이 순식간에 떨어져 나가 주차된 차량까지 덮쳤습니다.

[윤언정/목격자 : "겉에 조금씩 조금씩 분열이 생기면서 균열이 가면서 툭툭 떨어져 나갔어요. 블럭처럼. 차 위로 외벽이 쿵하고 떨어져서..."]

해안가 아파트 지붕은, 강풍에 힘없이 뜯겨져나갔고, 강풍을 이기지 못한 신호등은 맥없이 꺾여있습니다.

대형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바로 옆 학교 건물을 덮쳤습니다.

학교 창문이 부서지고,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몰고 온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32.2m.

부산소방본부엔 오늘 하루 650여 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정운호·이한범/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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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속 32.2m’ 강풍 위력…‘날아가고 넘어지고’
    • 입력 2020-09-07 19:44:57
    • 수정2020-09-07 19:47:38
    뉴스7(부산)
[앵커] 제10호 태풍 하이선은 오늘 오전 부산에 가장 근접한 뒤 동해로 빠져 나갔습니다. 지난 태풍 마이삭에 이어 초속 33m에 육박하는 강풍에 피해가 속출했는데요. 길을 가던 사람들이 강풍에 넘어져 부상을 입었고 달리던 트럭도 전도됐습니다. 먼저, 강풍 피해를 강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앞을 제대로 볼 수 없을 만큼 세찬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위력적인 강풍 속, 2미터짜리 철판이 도로 위로 갑자기 떨어집니다. ["머리위에! 머리위에!"] 부산대 연구팀이 해운대 마린시티 빌딩풍을 측정한 결과, 순간최대풍속 초속 50m의 기록적 강풍이 불었습니다. 힘겹게 우산을 들고 횡단보도를 건너는 행인. 우산이 순식간에 뒤집혀 날아가자 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넘어집니다. [양정한/목격자 : "우산이 먼저 날아가면서, 우산을 잡고 있던 걸 놓치셨어요. 보니까. 그러면서 바람이 뒤에서 치니까 앞으로 넘어지시더라고요."] 해운대 엘시티 일대에선 출근길 환경미화원이 강풍에 넘어져 다쳤고 부산 남구의 60대 남성은 날아온 간판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는 등 부상자도 잇따랐습니다. 광안대교를 달리던 1톤 트럭이 강풍에 옆으로 완전히 넘어졌습니다. 몸을 가누기 힘든 소방대원들이 어렵게 운전자를 구조합니다. 연산동의 한 건물에선 거센 돌풍에 외벽이 순식간에 떨어져 나가 주차된 차량까지 덮쳤습니다. [윤언정/목격자 : "겉에 조금씩 조금씩 분열이 생기면서 균열이 가면서 툭툭 떨어져 나갔어요. 블럭처럼. 차 위로 외벽이 쿵하고 떨어져서..."] 해안가 아파트 지붕은, 강풍에 힘없이 뜯겨져나갔고, 강풍을 이기지 못한 신호등은 맥없이 꺾여있습니다. 대형 가로수가 쓰러지면서 바로 옆 학교 건물을 덮쳤습니다. 학교 창문이 부서지고, 일부가 파손됐습니다. 태풍 '하이선'이 부산에 몰고 온 순간최대풍속은 초속 32.2m. 부산소방본부엔 오늘 하루 650여 건의 태풍 피해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정운호·이한범/영상편집:전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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