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태풍에 北 또 비상…30만 평양 당원 ‘피해복구’ 자원

입력 2020.09.07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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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북한에서도 해안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도로가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연이은 태풍에 수십만 명의 평양시 당원들은 함경도 수해복구에 동원됐는데요.

자연재해 극복을 통한 체제 결속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원산 시내 곳곳에 누런 흙탕물이 넘쳐납니다.

도로가 침수가 잇따르면서 차량 통행을 차단하기 위한 안전 표지도 잇따라 설치됐습니다.

도로 위 육교까지 거의 물에 잠겼습니다.

[현장 기자/조선중앙TV : "보시는 것처럼 계속 많은 비가 쏟아지고 도로에 시시각각 물이 차올라서 현재 교통이 마비된 상태입니다."]

강원도 통천군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고, 파도가 사람 키보다 높이 치솟아 올랐습니다. 

[현장기자/조선중앙TV : "태풍 역량이 점점 최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어떨 때는 순간 바람 초당 35m까지 불고 있습니다. 정말 자동차들도 밀리고 있는 정도입니다."]

조선중앙TV는 새벽부터 특별 방송을 편성해 지역별 태풍 상황을 수시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선 피항 등 재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면서, 해안가 주민들은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최근 태풍 대비가 소홀했다는 이유로 당 간부 처벌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현장 기자/조선중앙TV : "두 차례 태풍을 겪었다고해서 만성적으로 대응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이번 태풍 10호가 8호와 9호에 비해서 규모가 대단히 크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보다 철저히 세워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매체들은 30만 명의 평양 당원들이 수해복구 지원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가 심각한 함경도 지역을 돕자고 자필 편지로 제안한 지 하루 만입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피해 규모 등 잇따른 태풍 관련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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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이은 태풍에 北 또 비상…30만 평양 당원 ‘피해복구’ 자원
    • 입력 2020-09-07 19:47:16
    뉴스7(청주)
[앵커] 태풍 '하이선'의 영향으로 북한에서도 해안가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고, 도로가 마비되는 등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연이은 태풍에 수십만 명의 평양시 당원들은 함경도 수해복구에 동원됐는데요. 자연재해 극복을 통한 체제 결속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습입니다.  신선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북한 원산 시내 곳곳에 누런 흙탕물이 넘쳐납니다. 도로가 침수가 잇따르면서 차량 통행을 차단하기 위한 안전 표지도 잇따라 설치됐습니다. 도로 위 육교까지 거의 물에 잠겼습니다. [현장 기자/조선중앙TV : "보시는 것처럼 계속 많은 비가 쏟아지고 도로에 시시각각 물이 차올라서 현재 교통이 마비된 상태입니다."] 강원도 통천군에서는 강풍에 나무가 쓰러지고, 파도가 사람 키보다 높이 치솟아 올랐습니다.  [현장기자/조선중앙TV : "태풍 역량이 점점 최대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어떨 때는 순간 바람 초당 35m까지 불고 있습니다. 정말 자동차들도 밀리고 있는 정도입니다."] 조선중앙TV는 새벽부터 특별 방송을 편성해 지역별 태풍 상황을 수시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어선 피항 등 재난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킬 것을 당부하면서, 해안가 주민들은 긴급 대피시켰습니다. 최근 태풍 대비가 소홀했다는 이유로 당 간부 처벌 사실까지 알려지면서 바짝 긴장한 모습입니다. [현장 기자/조선중앙TV : "두 차례 태풍을 겪었다고해서 만성적으로 대응해서는 절대로 안됩니다. 이번 태풍 10호가 8호와 9호에 비해서 규모가 대단히 크기 때문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책을 보다 철저히 세워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 북한 매체들은 30만 명의 평양 당원들이 수해복구 지원에 나섰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수해가 심각한 함경도 지역을 돕자고 자필 편지로 제안한 지 하루 만입니다. 한편, 정부는 북한의 피해 규모 등 잇따른 태풍 관련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영상편집:김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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