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광훈 다섯 달 만에 구치소 재수감…“보석 허가 조건 위반”

입력 2020.09.07 (20:14) 수정 2020.09.0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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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났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보석이 취소돼 5달 만에 다시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등 법원이 내걸었던 보석 조건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섭니다. 

박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치소로 가기 위해 지지자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전광훈 목사. 

다섯 달 만의 재수감을 앞두고도 보석 취소 결정이 부당하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 "대한민국이 전체국가로 전락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명령 한 마디로 사람을 이렇게 구속시킨다면 이건 국가라고 볼 수 없죠. 이건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수가 5백 명이 넘었고, 전 목사를 재수감하라는 국민청원은 50만 명 가까운 동의를 얻은 상황.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법원은 오늘 전 목사에 대한 별도의 심문 없이 보석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보석 보증금 3천만 원도 국가로 귀속시켰습니다. 

코로나19로 입원했던 전 목사가 퇴원한 지 닷새 만입니다. 

재판부가 밝힌 취소 사유는 법원이 보석 허가 시 정한 조건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4월 보석을 허가하면서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전 목사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이를 어겼다고 재판부는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 목사는 집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보수단체들이 다음 달 개천절에도 서울시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가운데, 경찰은 개천절 당일 10인 이상 참가 예정인 집회 70건을 모두 금지통고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서다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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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광훈 다섯 달 만에 구치소 재수감…“보석 허가 조건 위반”
    • 입력 2020-09-07 20:14:41
    • 수정2020-09-07 20:15:09
    뉴스7(광주)
[앵커]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풀려났던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보석이 취소돼 5달 만에 다시 구치소에 수감됐습니다. 광화문 집회에 참석하는 등 법원이 내걸었던 보석 조건을 위반했다는 이유에섭니다.  박진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구치소로 가기 위해 지지자들과 함께 모습을 드러낸 전광훈 목사.  다섯 달 만의 재수감을 앞두고도 보석 취소 결정이 부당하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 : "대한민국이 전체국가로 전락한 것 같습니다. 대통령의 명령 한 마디로 사람을 이렇게 구속시킨다면 이건 국가라고 볼 수 없죠. 이건 대한민국이 아닙니다."] 광화문 집회 관련 확진자 수가 5백 명이 넘었고, 전 목사를 재수감하라는 국민청원은 50만 명 가까운 동의를 얻은 상황.  이 같은 여론을 의식한 듯 법원은 오늘 전 목사에 대한 별도의 심문 없이 보석 취소를 결정했습니다.  보석 보증금 3천만 원도 국가로 귀속시켰습니다.  코로나19로 입원했던 전 목사가 퇴원한 지 닷새 만입니다.  재판부가 밝힌 취소 사유는 법원이 보석 허가 시 정한 조건을 위반했다는 겁니다.  앞서 재판부는 지난 4월 보석을 허가하면서 사건과 관련될 수 있거나 위법한 일체의 집회나 시위에 참가해서는 안 된다는 조건을 걸었습니다.  그런데 전 목사가 광복절 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이를 어겼다고 재판부는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전 목사는 집회에서 총선을 앞두고 특정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고, 문재인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한편 보수단체들이 다음 달 개천절에도 서울시내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겠다고 신고한 가운데, 경찰은 개천절 당일 10인 이상 참가 예정인 집회 70건을 모두 금지통고했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박진수입니다. 촬영기자:윤성욱·서다은/영상편집:이태희/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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