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하이선’ 경남 시청자들이 겪은 아찔한 순간들

입력 2020.09.0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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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하이선'이 경남을 지나는 오늘 오전 6시부터 5시간여 동안 KBS에는 경남지역 시청자들의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도로 옆 절개지 토사가 무너져 내리고, 거대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 영상과 사진들이 담겼는데요.

경남의 시청자들이 겪은 위험하고 아찔한 순간들을, 김소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한가운데 흙더미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들과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해 설치한 그물망이 뜯겨져 나뒹굽니다. 

강한 비바람에 도로 옆 절개지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른 새벽, 집 거실 바닥이 흥건합니다.

거실 밖 마당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고, 살림살이가 물에 잠겼습니다.

발목 높이까지 찬 흙탕물이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집채만 한 천막이 옥상 난간 위에서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전선에서 강한 스파크가 일면서, 천막이 옥상 아래로 떨어집니다. 

[“어머 어머 어떡해”]

거대한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길 한가운데 쓰러졌습니다. 

나무에 깔린 승용차 뒷좌석과 트렁크는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밀양 영남루 아래 상설 야외무대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밀양강 둔치가 물에 잠기면서 오리배 선착장과 강변 주차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누런 흙탕물이 하천 물줄기를 따라 거세게 쏟아집니다. 

폭우에 불어난 하천 교량 위로 차량이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시간당 50mm 넘게 내린 폭우에 하천 곳곳이 범람 직전까지 가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영상편집: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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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하이선’ 경남 시청자들이 겪은 아찔한 순간들
    • 입력 2020-09-07 20:14:43
    뉴스7(창원)
[앵커] 태풍 '하이선'이 경남을 지나는 오늘 오전 6시부터 5시간여 동안 KBS에는 경남지역 시청자들의 제보가 잇따랐습니다. 도로 옆 절개지 토사가 무너져 내리고, 거대한 가로수가 뿌리째 뽑히는 영상과 사진들이 담겼는데요. 경남의 시청자들이 겪은 위험하고 아찔한 순간들을, 김소영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도로 한가운데 흙더미가 가득 쌓여 있습니다. 뿌리째 뽑힌 나무들과 토사 유출을 막기 위해 설치한 그물망이 뜯겨져 나뒹굽니다.  강한 비바람에 도로 옆 절개지가 순식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 이른 새벽, 집 거실 바닥이 흥건합니다. 거실 밖 마당이 온통 물바다로 변했고, 살림살이가 물에 잠겼습니다. 발목 높이까지 찬 흙탕물이 마을을 뒤덮었습니다. 집채만 한 천막이 옥상 난간 위에서 위태롭게 흔들립니다. 전선에서 강한 스파크가 일면서, 천막이 옥상 아래로 떨어집니다.  [“어머 어머 어떡해”] 거대한 가로수가 뿌리째 뽑혀 길 한가운데 쓰러졌습니다.  나무에 깔린 승용차 뒷좌석과 트렁크는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습니다. 밀양 영남루 아래 상설 야외무대가 온통 물바다로 변했습니다. 밀양강 둔치가 물에 잠기면서 오리배 선착장과 강변 주차장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누런 흙탕물이 하천 물줄기를 따라 거세게 쏟아집니다.  폭우에 불어난 하천 교량 위로 차량이 위태롭게 지나갑니다.  시간당 50mm 넘게 내린 폭우에 하천 곳곳이 범람 직전까지 가면서, 출근길 시민들의 가슴을 쓸어내리게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영상편집:이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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