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거푸 찾아온 태풍…피해 복구 ‘막막’
입력 2020.09.07 (22:05)
수정 2020.09.07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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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 '하이선'이 몰아치면서 제주는 또 피해를 입었습니다.
밭과 시설 등이 침수 피해를 입는가 하면, 지난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양식장의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신익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의 한 당근밭.
물이 가득 찼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보시는 것처럼 밭은 제 무릎 높이의 물이 찼습니다.
밭인지 하천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물이 빠져도 처참하긴 마찬가지.
가을 볕에 당근이 더 자라 겨울에 수확을 해야 하는데, 다 틀렸습니다.
열흘간 세 차례 태풍이 지나가면서, 당근과 무 등 월동작물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거나 침수되는 등 현재까지 파악된 도내 농경지 피해만 천5백 헥타르를 넘습니다.
[윤한길/피해 농가 : "가슴이 아프지. 우리는 이걸로 사는데, 이렇게 되니까... 가슴이 아파."]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양식장.
엿가락처럼 구부러진 하우스가 보기만 해도 위태롭습니다.
지난주 제주를 휩쓸고 간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또 다시 태풍 '하이선'이 지나가면서 복구는 시작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김철욱/피해 양식장 관계자 : "복구 작업은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하이선이 지나가고 바람도 잦아들었기 때문에 곧바로 철거작업 들어가고 하우스 세우는 작업 할 예정입니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호텔.
직원들이 펌프기를 이용해 지하에 찬 물을 끌어올리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호텔이 문을 열고 이렇게 침수 피해를 겪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이은 태풍으로 제주에 생채기만 남으면서 지칠 대로 지친 피해 주민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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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거푸 찾아온 태풍…피해 복구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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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0-09-07 22:05:12
- 수정2020-09-07 22:10:48
[앵커]
지난주 태풍 '마이삭'으로 인한 상처가 채 아물기도 전에 태풍 '하이선'이 몰아치면서 제주는 또 피해를 입었습니다.
밭과 시설 등이 침수 피해를 입는가 하면, 지난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양식장의 복구는 더디기만 합니다.
신익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 구좌읍의 한 당근밭.
물이 가득 찼습니다.
태풍으로 인해 많은 비가 내리면서 보시는 것처럼 밭은 제 무릎 높이의 물이 찼습니다.
밭인지 하천인지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물이 빠져도 처참하긴 마찬가지.
가을 볕에 당근이 더 자라 겨울에 수확을 해야 하는데, 다 틀렸습니다.
열흘간 세 차례 태풍이 지나가면서, 당근과 무 등 월동작물이 빗물에 쓸려 내려가거나 침수되는 등 현재까지 파악된 도내 농경지 피해만 천5백 헥타르를 넘습니다.
[윤한길/피해 농가 : "가슴이 아프지. 우리는 이걸로 사는데, 이렇게 되니까... 가슴이 아파."]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양식장.
엿가락처럼 구부러진 하우스가 보기만 해도 위태롭습니다.
지난주 제주를 휩쓸고 간 태풍 '마이삭'으로 큰 피해를 입었는데, 또 다시 태풍 '하이선'이 지나가면서 복구는 시작도 못하고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김철욱/피해 양식장 관계자 : "복구 작업은 엄두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하이선이 지나가고 바람도 잦아들었기 때문에 곧바로 철거작업 들어가고 하우스 세우는 작업 할 예정입니다."]
서귀포시 성산읍의 한 호텔.
직원들이 펌프기를 이용해 지하에 찬 물을 끌어올리는 데 여념이 없습니다.
호텔이 문을 열고 이렇게 침수 피해를 겪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이은 태풍으로 제주에 생채기만 남으면서 지칠 대로 지친 피해 주민들의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 가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조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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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환 기자 si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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