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항공청, 보잉 주력 기종인 787기 문제 점검

입력 2020.09.08 (03:56) 수정 2020.09.08 (0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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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이번에는 주력 기종 가운데 하나인 '787 드림라이너' 문제로 미 정부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87기의 품질관리 과실 가능성을 점검 중이라고 정부 내부 문건과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31일자 FAA 문건에 따르면 보잉은 FAA에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한 787기 일부 부품이 자체 설계·제조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기체 뒷부분 부품 생산 과정에서 제조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자료에는 FAA가 보잉 787기에 대해 더욱 강도 높고 신속한 사찰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찰 대상에는 지난 2011년 이후 만든 비행기 약 1천 대가 포함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거의 10년치에 해당하는 FAA의 조사 범위는 규제당국이 이번 문제를 그만큼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WSJ은 분석했습니다.

보잉은 FAA에 품질관리 과실에 따른 이번 결함이 해당 기종의 안전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FAA도 즉각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보잉이 지난달 말 조립 과정에서 결함을 발견해 8대의 787기 운항 정지를 자발적으로 요청했다는 점과 맞물려 이번에 제기된 제조상의 과실 문제도 우려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보잉은 지난 2018∼2019년 잇단 737맥스 기종 추락 참사로 FAA로부터 이 기종의 전면 운항중단 명령을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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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연방항공청, 보잉 주력 기종인 787기 문제 점검
    • 입력 2020-09-08 03:56:50
    • 수정2020-09-08 04:39:46
    국제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이 이번에는 주력 기종 가운데 하나인 '787 드림라이너' 문제로 미 정부 규제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미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87기의 품질관리 과실 가능성을 점검 중이라고 정부 내부 문건과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지난달 31일자 FAA 문건에 따르면 보잉은 FAA에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생산한 787기 일부 부품이 자체 설계·제조 기준을 만족하지 못했다고 인정했습니다. 기체 뒷부분 부품 생산 과정에서 제조 규칙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이 자료에는 FAA가 보잉 787기에 대해 더욱 강도 높고 신속한 사찰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사찰 대상에는 지난 2011년 이후 만든 비행기 약 1천 대가 포함될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거의 10년치에 해당하는 FAA의 조사 범위는 규제당국이 이번 문제를 그만큼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WSJ은 분석했습니다.

보잉은 FAA에 품질관리 과실에 따른 이번 결함이 해당 기종의 안전에 즉각적인 위협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습니다. FAA도 즉각적인 조치를 준비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나 보잉이 지난달 말 조립 과정에서 결함을 발견해 8대의 787기 운항 정지를 자발적으로 요청했다는 점과 맞물려 이번에 제기된 제조상의 과실 문제도 우려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보잉은 지난 2018∼2019년 잇단 737맥스 기종 추락 참사로 FAA로부터 이 기종의 전면 운항중단 명령을 받았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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