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나온 책] 우리가 몰랐던 최초의 흥부전 ‘흥보만보록’ 외

[앵커]

새로 나온 책 소개해드리는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온 흥부전과는 다른, 2017년에 발견된 가장 오래된 흥부전 '흥보만보록'이 독자들을 찾아옵니다.

SF 문학의 걸작 '화성연대기'가 작가 탄생 100주년을 맞아 완전한 형태로 새롭게 출간됐습니다.

김석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형님, 아 그럴 리가 있사오리까?"]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유산을 독차지하는 형 놀부.

반대로 가난에 허덕이는 동생 흥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흥부전의 내용입니다.

그런데 2017년에 발견된, 가장 오래된 흥부전 필사본에 담긴 이야기는 사뭇 다릅니다.

평양을 배경으로 했다는 점, 흥부의 성이 '장 씨'이고, 흥부가 훗날 무과에 급제해 '덕수 장씨'의 시조가 됐다는 점, 무엇보다 놀부를 일방적으로 악인으로 설정한 기존 흥부전의 권선징악 구도와 다르다는 점에서 퍽 흥미롭습니다.

[김동욱/계명대 국어국문학전공 교수/2017년 인터뷰 : "이 내용의 특징들이 아마도 원래 흥부전의 모습일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중요하고..."]

우리가 알고 있는 흥부전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는 가장 오래된 흥부전이 드디어 쉬운 현대어로 옮겨져 독자들과 만납니다.

고전소설 전문 연구자인 저자의 깊이 있는 분석과 해설은 물론 '흥보만보록' 원문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빈민가를 전전하던 흑인 소년.

아무 연고도 없는 낯선 소년을 가족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백인 부부.

그 뒤에 일어난 기적 같은 변화들.

갈 곳 없는 빈민가 흑인 소년이 세계 최고의 미식축구 선수로 우뚝 설 수 있었던 비결을 실화를 바탕으로 생생하게 그렸습니다.

인종 차별이 끊이지 않는 현실 속에서 한 사람의 인생을 구원하는 건 결국 가정과 사회의 따뜻한 관심과 교육임을 감동적으로 보여줍니다.

SF 문학의 세계적인 거장 레이 브래드버리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이자 SF 문학 사상 최고의 걸작으로 꼽히는 화성연대기가 완전한 모습으로 선보입니다.

지구인 원정대의 화성 탐사부터 행성 간 이주와 갈등, 그리고 멸망까지 시대가 흘러도 퇴색하지 않는 인류 문학의 위대한 유산입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

촬영기자:배정철/영상편집:이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