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 용사 비하’ 논란 계속…트럼프 “완전 조작된 얘기”

입력 2020.09.08 (09:50) 수정 2020.09.0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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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8년 프랑스 방문 당시 미군 유해가 안장된 묘지 방문을 취소하고 전몰 미군 장병을 패배자로 불렀다는 기사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역 군인을 중심으로 한 보수층의 반발을 염두에 둔 듯 "완전히 조작된 얘기"라고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일인 노동절을 맞아 기자 회견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

모두 발언이 끝나고 순국 장병 폠훼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완전히 조작된 얘기라고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그 기사는 매우 나쁜 전력이 있는 사람에 의해 쓰여진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저는 그 잡지를 읽지도 않지만 완전히 반 트럼프적이라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의 미군 묘지 방문을 취소하면서 전물 장병들을 패배자로 불렀다는 내용의 기사를 쓴 애틀랜틱 편집장은 오바마와 클린턴 지지자라고 했습니다.

악의적인 기사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당시 안개가 짙어서 헬기를 띄울 수도 없었고, 차로 가자니 파리 시내를 통제하고 벗어나야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고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당시 파리 경찰에 가지 않으면 안 되겠냐고 우리에게 요청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죠."]

비교적 긴 시간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해명은 퇴역 군인과 보수층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선거 캠프의 고위 인사가 바이든 후보가 자신의 아들 보 바이든의 묘지를 방문한 영상과 이를 조롱하는 듯한 트윗을 올려 논란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하릴없이 거닐고 있다는 취지의 글까지 올린 것인데, 201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보 바이든은 이라크전에 참전했고 훈장까지 받은 바 있습니다.

전몰 장병 폄훼 논란에 이어 아들의 묘역을 방문한 바이든 후보를 조롱한 트윗까지, 보수층 끌어안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트럼프 진영은 자칫 보수층의 이탈을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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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전 용사 비하’ 논란 계속…트럼프 “완전 조작된 얘기”
    • 입력 2020-09-08 09:56:49
    • 수정2020-09-08 10: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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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 대통령이 2018년 프랑스 방문 당시 미군 유해가 안장된 묘지 방문을 취소하고 전몰 미군 장병을 패배자로 불렀다는 기사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퇴역 군인을 중심으로 한 보수층의 반발을 염두에 둔 듯 "완전히 조작된 얘기"라고 했습니다.

워싱턴에서 금철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휴일인 노동절을 맞아 기자 회견을 가진 트럼프 대통령.

모두 발언이 끝나고 순국 장병 폠훼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자 완전히 조작된 얘기라고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그 기사는 매우 나쁜 전력이 있는 사람에 의해 쓰여진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저는 그 잡지를 읽지도 않지만 완전히 반 트럼프적이라는 얘기는 들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프랑스의 미군 묘지 방문을 취소하면서 전물 장병들을 패배자로 불렀다는 내용의 기사를 쓴 애틀랜틱 편집장은 오바마와 클린턴 지지자라고 했습니다.

악의적인 기사라는 겁니다.

그러면서 당시 안개가 짙어서 헬기를 띄울 수도 없었고, 차로 가자니 파리 시내를 통제하고 벗어나야 했는데 여의치 않았다고 했습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당시 파리 경찰에 가지 않으면 안 되겠냐고 우리에게 요청했습니다. 왜냐하면 그들이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죠."]

비교적 긴 시간 내놓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해명은 퇴역 군인과 보수층의 반발을 의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트럼프 선거 캠프의 고위 인사가 바이든 후보가 자신의 아들 보 바이든의 묘지를 방문한 영상과 이를 조롱하는 듯한 트윗을 올려 논란은 오히려 확산되고 있습니다.

바이든 후보가 하릴없이 거닐고 있다는 취지의 글까지 올린 것인데, 2015년 암으로 세상을 떠난 보 바이든은 이라크전에 참전했고 훈장까지 받은 바 있습니다.

전몰 장병 폄훼 논란에 이어 아들의 묘역을 방문한 바이든 후보를 조롱한 트윗까지, 보수층 끌어안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트럼프 진영은 자칫 보수층의 이탈을 불러오지 않을까 걱정하는 분위깁니다.

워싱턴에서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촬영기자:한규석/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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