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도 지역화폐 ‘첫 단추’…“지속 가능하려면?”

입력 2020.09.08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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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는 11월부터 전주시도 지역화폐를 발행합니다.

침체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담았는데, 문제는 지속 가능한 예산입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전주 평화동 일대에 시범 도입된 지역화폐, '꽃전'입니다.

공모를 통해 한 민간업체가 발행을 맡았는데 쓸 수 있는 지역이 한정된 데다, 예산과 규모가 작다 보니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전주시 지역화폐, '전주사랑상품권'이 오는 11월부터 도입됩니다.

전자카드와 모바일 앱 형태로 발급되며, 달마다 30만 원 한도 안에서 사용금액의 10 퍼센트, 3만 원을 적립해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우선 연말까지 두 달 동안 5백억 원 상당을 발행한 뒤 규모를 늘려갈 계획인데,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전북은행을 선정했습니다.

전국 자치단체의 90퍼센트 가까이가 지역화폐를 도입해 순기능과 역기능이 분명하지만, 문제는 예산입니다.

정부와 전라북도가 할인 금액의 90 퍼센트를 지원해 당장 시 부담은 줄였지만, 이후 지원 규모가 줄어 10 퍼센트 환급 혜택이 감소하면, 구매가 유지될지 의문입니다.

[신계숙/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 : "지금은 재난 시기이기 때문에 (환급 혜택을) 10%를 주고…. 보전 할인율에 대해서는 때에 따라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앱 형태의 상품권은,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과 취약계층이 이용하기 어려운 데다, 노점상 등 영세업자들이 가맹점 가입에 얼마나 참여할지도 관건입니다.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전주시,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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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주시도 지역화폐 ‘첫 단추’…“지속 가능하려면?”
    • 입력 2020-09-08 11:44:02
    930뉴스(전주)
[앵커] 오는 11월부터 전주시도 지역화폐를 발행합니다. 침체한 지역 상권을 살리기 위한 다양한 혜택을 담았는데, 문제는 지속 가능한 예산입니다. 이종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3월 전주 평화동 일대에 시범 도입된 지역화폐, '꽃전'입니다. 공모를 통해 한 민간업체가 발행을 맡았는데 쓸 수 있는 지역이 한정된 데다, 예산과 규모가 작다 보니 기대만큼 효과를 거두지 못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한 전주시 지역화폐, '전주사랑상품권'이 오는 11월부터 도입됩니다. 전자카드와 모바일 앱 형태로 발급되며, 달마다 30만 원 한도 안에서 사용금액의 10 퍼센트, 3만 원을 적립해 다시 쓸 수 있습니다. 우선 연말까지 두 달 동안 5백억 원 상당을 발행한 뒤 규모를 늘려갈 계획인데, 최근 우선협상대상자로 전북은행을 선정했습니다. 전국 자치단체의 90퍼센트 가까이가 지역화폐를 도입해 순기능과 역기능이 분명하지만, 문제는 예산입니다. 정부와 전라북도가 할인 금액의 90 퍼센트를 지원해 당장 시 부담은 줄였지만, 이후 지원 규모가 줄어 10 퍼센트 환급 혜택이 감소하면, 구매가 유지될지 의문입니다. [신계숙/전주시 사회연대지원단장 : "지금은 재난 시기이기 때문에 (환급 혜택을) 10%를 주고…. 보전 할인율에 대해서는 때에 따라서 변화를 줄 수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앱 형태의 상품권은,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지 않은 고령층과 취약계층이 이용하기 어려운 데다, 노점상 등 영세업자들이 가맹점 가입에 얼마나 참여할지도 관건입니다. 지역화폐를 통해 지역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전주시,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철저한 준비와 대책이 필요합니다. KBS 뉴스 이종완입니다. 촬영기자:김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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