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속 282km’ 분노의 질주…심야 폭주족 62명 검거

입력 2020.09.08 (12:51) 수정 2020.09.08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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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새벽 시간대 대전과 충남의 도심 외곽 도로에서 수입 스포츠카 등을 타고 불법 경주를 벌인 운전자 6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영화 '분노의 질주'를 보고 영화처럼 카레이싱을 하고 싶어 경주를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수입 스포츠카 한 대가 굉음을 내며 아찔한 곡예 운전을 벌입니다.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을 미끄러뜨려 위태롭게 주행하는 이른바 '드리프트 대결'입니다.

불법 경주도 이어집니다.

공동으로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인데다 난폭운전이어서 불법입니다.

차량 사이에 선 남성이 수신호를 하자,

["하나 둘 셋, 출발!"]

동시에 굉음을 내며 출발합니다.

경주를 마친 차들이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고, 차량 10여 대가 불법 경주를 반복합니다.

27살 A 씨 등 대전지역 스포츠카 동호회원들입니다.

불법 레이싱이 벌어진 현장입니다.

사람이 건너는 횡단보도는 출발선으로 쓰였고 약 600m 길이의 도로에서 무법 질주가 펼쳐졌습니다.

도심 외곽 터널도 불법 경주장으로 쓰였습니다.

이곳은 불법 레이싱 명소로 전국에 알려져 각지에서 고급 수입차 등 스포츠카 수십 대가 몰려들었습니다.

밤마다 굉음이 난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앞선 두 장소에서 잠복 수사로 증거 영상을 확보해 폭주족을 붙잡았습니다.

터널에서 경주를 벌인 한 차량은 무려 시속 282km로 달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조태형/대전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성능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했다고 하는데 일부 운전자는 '분노의 질주' 레이싱처럼 10초 동안의 자유를 느끼고 싶어서 한번 밟아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은 불법 경주에 참여한 A 씨 등 62명을 공동위험행위와 난폭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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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속 282km’ 분노의 질주…심야 폭주족 62명 검거
    • 입력 2020-09-08 12:56:43
    • 수정2020-09-08 12:59:18
    뉴스 12
[앵커]

새벽 시간대 대전과 충남의 도심 외곽 도로에서 수입 스포츠카 등을 타고 불법 경주를 벌인 운전자 60여 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일부 운전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영화 '분노의 질주'를 보고 영화처럼 카레이싱을 하고 싶어 경주를 벌였다고 진술했습니다.

성용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새벽 시간 수입 스포츠카 한 대가 굉음을 내며 아찔한 곡예 운전을 벌입니다.

도로 한복판에서 차량을 미끄러뜨려 위태롭게 주행하는 이른바 '드리프트 대결'입니다.

불법 경주도 이어집니다.

공동으로 위험을 초래하는 행위인데다 난폭운전이어서 불법입니다.

차량 사이에 선 남성이 수신호를 하자,

["하나 둘 셋, 출발!"]

동시에 굉음을 내며 출발합니다.

경주를 마친 차들이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오고, 차량 10여 대가 불법 경주를 반복합니다.

27살 A 씨 등 대전지역 스포츠카 동호회원들입니다.

불법 레이싱이 벌어진 현장입니다.

사람이 건너는 횡단보도는 출발선으로 쓰였고 약 600m 길이의 도로에서 무법 질주가 펼쳐졌습니다.

도심 외곽 터널도 불법 경주장으로 쓰였습니다.

이곳은 불법 레이싱 명소로 전국에 알려져 각지에서 고급 수입차 등 스포츠카 수십 대가 몰려들었습니다.

밤마다 굉음이 난다는 주민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앞선 두 장소에서 잠복 수사로 증거 영상을 확보해 폭주족을 붙잡았습니다.

터널에서 경주를 벌인 한 차량은 무려 시속 282km로 달린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조태형/대전지방경찰청 교통범죄수사팀장 : "성능을 시험해보고 싶어서 했다고 하는데 일부 운전자는 '분노의 질주' 레이싱처럼 10초 동안의 자유를 느끼고 싶어서 한번 밟아보고 싶었다는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경찰은 불법 경주에 참여한 A 씨 등 62명을 공동위험행위와 난폭운전 등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입건했습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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