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의대생 스스로 시험 거부하는 상황…추가 접수기회 검토 없다”

입력 2020.09.08 (13:25) 수정 2020.09.08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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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오늘부터 시작된 가운데, 정부가 시험에 참여하지 않은 의대생들이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구제책 마련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가 시험 기회 부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오늘(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사협회와 전공의단체에서 의대생 국가시험 구제 요구를 한 것에 대해서는 합리적이지 않은 요구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 반장은 "현재 의대생들은 국가시험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 구제 요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의사협회나 전공의단체는 정부에 무엇을 요구하기보다 의대생들이 스스로 학업에 복귀하고 시험을 치르겠다고 입장을 바꾸게 하는 노력을 우선하는 것이 순리라고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국가시험이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한 차례 시험일정을 연기하고 접수기한도 추가로 연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추가 접수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손 반장은 "의대생들에게 국가시험의 추가적인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실제 많은 국민들께서 공정성과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의료계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국민감정을 생각하면서 행동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이 의대생 구제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학생들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는 상황, 그 이유조차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국가시험 주관기관으로서 어떤 해결방안도 제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시험 미응시로 내년 인턴수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수련 병원과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손 반장은 "기본적 업무들을 상당히 담당하고 있었기에 그로 인한 업무량적 영향에 차이가 분명 있을 것"이라며 "의사인력의 단기적 확충, 경증환자를 중소병원으로 분산시켜 업무량 자체를 조정하는 부분을 논의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7일 0시 마감된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천 172명 중 14%인 446명이 응시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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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0-09-08 13:32:32
    사회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이 오늘부터 시작된 가운데, 정부가 시험에 참여하지 않은 의대생들이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는 상황에서 구제책 마련은 불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추가 시험 기회 부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습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오늘(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의사협회와 전공의단체에서 의대생 국가시험 구제 요구를 한 것에 대해서는 합리적이지 않은 요구라고 판단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손 반장은 "현재 의대생들은 국가시험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정부에 구제 요구를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을 해결하라고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의사협회나 전공의단체는 정부에 무엇을 요구하기보다 의대생들이 스스로 학업에 복귀하고 시험을 치르겠다고 입장을 바꾸게 하는 노력을 우선하는 것이 순리라고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정부는 국가시험이 이미 진행되고 있으며, 한 차례 시험일정을 연기하고 접수기한도 추가로 연기했기 때문에 더 이상 추가 접수기회를 부여하는 방안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손 반장은 "의대생들에게 국가시험의 추가적인 기회를 주는 것에 대해 실제 많은 국민들께서 공정성과 형평성에 위배된다고 생각하는 사실을 의료계는 유념할 필요가 있다"며 "이런 국민감정을 생각하면서 행동해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윤성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이 의대생 구제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한 데 대해선 "학생들 스스로 시험을 거부하는 상황, 그 이유조차 분명하지 않은 상황에서는 국가시험 주관기관으로서 어떤 해결방안도 제시하기 어렵다는 설명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정부는 시험 미응시로 내년 인턴수급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에 대해서는 수련 병원과 협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손 반장은 "기본적 업무들을 상당히 담당하고 있었기에 그로 인한 업무량적 영향에 차이가 분명 있을 것"이라며 "의사인력의 단기적 확충, 경증환자를 중소병원으로 분산시켜 업무량 자체를 조정하는 부분을 논의해 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지난 7일 0시 마감된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는 응시대상 3천 172명 중 14%인 446명이 응시 의사를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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