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제발 고향 오지 마세요”…귀성 자제 요청 나선 지자체

입력 2020.09.08 (18:18) 수정 2020.09.08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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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위해 올 추석 연휴때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한데 이어 지자체들도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벌초 대행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고 온라인 합동 제례까지 마련하며 출향민들에게 오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한 차례도 없었던 전남 고흥군.

전체 주민의 40% 가까이가 65살이 넘는 고령이어서 코로나19 예방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5백 여개 마을 이장단이 뜻을 모아 이번 추석 때는 타지역 가족들에게 고향에 오지 않도록 요청하고, 역귀성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류중수/마을 대표 : "부모형제들 위하는 마음으로 이번에 좀 아쉬움을 삭이시고 이번 명절만 자제해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리도록 그렇게 결의를 했습니다."]

이에 고흥군수도 전국의 고흥 향우들에게 서한문을 보내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대신 벌초 대행 업체를 안내하고 고향소식은 영상으로 제작해 SNS로 공유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송귀근/고흥군수 : "고향에 오셔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지만 코로나19로부터 부모님과 형제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결단이라는 점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성군은 서로의 건강과 고향의 안전을 위해 현재 있는 곳에서 그리움을 달래달라는 군수의 서한문을 발표하고,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해 온라인 합동 차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미 외부인의 섬 방문을 통제하고 있는 완도군은 명절 연휴 이동 멈춤을 위해 벌초 대행료를 40%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19 확산세를 잡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 가족간 거리두기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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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8 18:19:20
    • 수정2020-09-08 18: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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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위해 올 추석 연휴때 가급적 고향 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권고한데 이어 지자체들도 고향 방문 자제를 요청하고 나섰습니다.

벌초 대행 서비스 이용을 지원하고 온라인 합동 제례까지 마련하며 출향민들에게 오지 말 것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곽선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지역감염이 한 차례도 없었던 전남 고흥군.

전체 주민의 40% 가까이가 65살이 넘는 고령이어서 코로나19 예방에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급기야 5백 여개 마을 이장단이 뜻을 모아 이번 추석 때는 타지역 가족들에게 고향에 오지 않도록 요청하고, 역귀성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류중수/마을 대표 : "부모형제들 위하는 마음으로 이번에 좀 아쉬움을 삭이시고 이번 명절만 자제해주십사하는 부탁을 드리도록 그렇게 결의를 했습니다."]

이에 고흥군수도 전국의 고흥 향우들에게 서한문을 보내 고향 방문 자제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대신 벌초 대행 업체를 안내하고 고향소식은 영상으로 제작해 SNS로 공유하겠다고 약속합니다.

[송귀근/고흥군수 : "고향에 오셔서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면 좋겠지만 코로나19로부터 부모님과 형제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결단이라는 점을 널리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보성군은 서로의 건강과 고향의 안전을 위해 현재 있는 곳에서 그리움을 달래달라는 군수의 서한문을 발표하고, 조상에 대한 예를 갖추기 위해 온라인 합동 차례를 마련하고 있습니다.

이미 외부인의 섬 방문을 통제하고 있는 완도군은 명절 연휴 이동 멈춤을 위해 벌초 대행료를 40%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 19 확산세를 잡기 위해서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넘어 가족간 거리두기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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