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풍 해일 덮친 해안가 마을…생계 막막

입력 2020.09.08 (19:22) 수정 2020.09.0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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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풍 '하이선'이 몰고온 폭풍해일은 부산의 해안가 곳곳에 큰 피해를 냈습니다.

방파제와 도로는 물론 생계 터전도 거센 파도를 견뎌내지 못했는데요.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보도에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파도가 해안 도로를 그대로 집어삼킵니다. 

바닷물은 해안가를 따라 들어선 상가에 까지 들이닥칩니다. 

태풍 '하이선'이 휩쓸고 간 부산 기장군의 해안가 마을. 

집안까지 바닷물이 들이닥쳐 방바닥을 쓸고 닦아도 소용 없습니다. 

[하갑순/기장군 두호마을 : "전기장판도 3개 갖다 내버렸는데, 온통 물이, 사람이 살 수가 없어요. 이래가지고."]

추석 대목을 앞두고 창고 가득 채워놓은 멸치도 모두 쓸려가버렸습니다. 

태풍에 대비해 밧줄로 묶어둔 냉동 창고가 거센 파도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최일갑/기장군 두호마을 : "추석이라고 물건을 많이 넣어놨으니까 그 물건하고 비품같은 것 이런게 유실이 다 되어버렸으니까…."]

인근의 또 다른 마을. 

활어 어판장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물고기를 잡아도 당장 보관할 곳이 없습니다. 

복구도 막막합니다. 

[김이백/기장군 월전마을 : "고기 팔 곳이 없어요. 시장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많이 안 오다 보니까 여기서 팔아야 하는데 복구가 안 되니까…."]

2층 건물까지 파도가 덮친 식당.

가족들은 간신히 몸만 피했습니다. 

온전 한 게 하나 없어 가게 주인은 망연자실입니다. 

[나윤선/횟집 주인 : "이 안에 파도 다 들어와 버리고 천막이든 뭐든 (못 쓰게됐어요.) 사실 너무 힘듭니다. 진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마을 도로와 건물 곳곳이 파손돼 복구에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상황.

부산 기장군은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추가 경정예산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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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풍 해일 덮친 해안가 마을…생계 막막
    • 입력 2020-09-08 19:22:20
    • 수정2020-09-08 19:39:27
    뉴스7(부산)
[앵커] 태풍 '하이선'이 몰고온 폭풍해일은 부산의 해안가 곳곳에 큰 피해를 냈습니다. 방파제와 도로는 물론 생계 터전도 거센 파도를 견뎌내지 못했는데요.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들의 시름이 깊습니다. 보도에 최위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대한 파도가 해안 도로를 그대로 집어삼킵니다.  바닷물은 해안가를 따라 들어선 상가에 까지 들이닥칩니다.  태풍 '하이선'이 휩쓸고 간 부산 기장군의 해안가 마을.  집안까지 바닷물이 들이닥쳐 방바닥을 쓸고 닦아도 소용 없습니다.  [하갑순/기장군 두호마을 : "전기장판도 3개 갖다 내버렸는데, 온통 물이, 사람이 살 수가 없어요. 이래가지고."] 추석 대목을 앞두고 창고 가득 채워놓은 멸치도 모두 쓸려가버렸습니다.  태풍에 대비해 밧줄로 묶어둔 냉동 창고가 거센 파도를 견디지 못했습니다.  [최일갑/기장군 두호마을 : "추석이라고 물건을 많이 넣어놨으니까 그 물건하고 비품같은 것 이런게 유실이 다 되어버렸으니까…."] 인근의 또 다른 마을.  활어 어판장이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습니다.  물고기를 잡아도 당장 보관할 곳이 없습니다.  복구도 막막합니다.  [김이백/기장군 월전마을 : "고기 팔 곳이 없어요. 시장에도 코로나19 때문에 손님이 많이 안 오다 보니까 여기서 팔아야 하는데 복구가 안 되니까…."] 2층 건물까지 파도가 덮친 식당. 가족들은 간신히 몸만 피했습니다.  온전 한 게 하나 없어 가게 주인은 망연자실입니다.  [나윤선/횟집 주인 : "이 안에 파도 다 들어와 버리고 천막이든 뭐든 (못 쓰게됐어요.) 사실 너무 힘듭니다. 진짜. 어떻게 할 방법이 없어요."] 마을 도로와 건물 곳곳이 파손돼 복구에 시간과 비용이 필요한 상황. 부산 기장군은 태풍 피해 복구를 위해 100억 원 규모의 추가 경정예산을 확보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최위지입니다. 촬영기자:정운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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