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순차 복귀…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가 불씨

입력 2020.09.08 (19:50) 수정 2020.09.08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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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에 반대하며 무기한 집단 휴진을 해왔던 전공의들이 순차적으로 병원으로 복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시작된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는 올해 응시자의 86%가 시험을 거부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왔던 전공의들이 오늘 오전 7시를 기해 병원으로 복귀하기 시작했습니다.

집단휴진을 시작한 지 18일 만입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서울 시내 주요 병원의 전공의들은 순차적으로 복귀합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 있었던 기간이 다소 길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전공의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수술과 진료 스케줄을 조정하고 당직표를 짜는 등 그동안의 업무 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 시작된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율은 14%에 그쳤습니다.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집단으로 국가시험 응시를 거부했습니다. 

올해 시험을 치러야 하는 3천백여 명 가운데 86%에 해당하는 2천 7백여 명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의대생들에 대한 추가 구제책을 마련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의대생들이 스스로 학업에 복귀하고 시험에 응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손 대변인은 이어 "학생들이 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해결책도 마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가 국가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한 추가 구제책을 마련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의료계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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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공의 순차 복귀…국시 거부 의대생 구제가 불씨
    • 입력 2020-09-08 19:50:10
    • 수정2020-09-08 20:06:43
    뉴스7(춘천)
[앵커]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 의대 설립에 반대하며 무기한 집단 휴진을 해왔던 전공의들이 순차적으로 병원으로 복귀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시작된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에는 올해 응시자의 86%가 시험을 거부해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되고 있습니다. 이효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21일부터 무기한 집단휴진을 이어왔던 전공의들이 오늘 오전 7시를 기해 병원으로 복귀하기 시작했습니다. 집단휴진을 시작한 지 18일 만입니다. 서울대병원과 서울아산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서울 시내 주요 병원의 전공의들은 순차적으로 복귀합니다.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나 있었던 기간이 다소 길기 때문에 병원에서는 전공의들에 대한 코로나19 진단 검사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또 수술과 진료 스케줄을 조정하고 당직표를 짜는 등 그동안의 업무 공백을 메우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때문에 완전한 정상화까지는 2주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 오늘 시작된 의사국가시험 실기시험 응시율은 14%에 그쳤습니다.  의대생들은 의대 정원 확대 등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집단으로 국가시험 응시를 거부했습니다.  올해 시험을 치러야 하는 3천백여 명 가운데 86%에 해당하는 2천 7백여 명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정부는,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의대생들에 대한 추가 구제책을 마련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대변인은 오늘 브리핑에서 "의대생들이 국가시험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의대생들이 스스로 학업에 복귀하고 시험에 응시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손 대변인은 이어 "학생들이 시험을 거부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해결책도 마련하기 어렵다"고 덧붙였습니다. 정부가 국가시험을 거부한 의대생들에 대한 추가 구제책을 마련할 수 없다고 밝힘에 따라 의료계와 또 다른 갈등의 불씨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효연입니다. 영상편집:김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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