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막뉴스] “감별기도 무용지물”…가짜 신세계 상품권 피해 속출

입력 2020.09.08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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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서비스 배달원이 쇼핑백을 들고 상품권 판매점으로 들어옵니다.

안에 담긴 것은 4천만 원어치 신세계상품권, 판매점이 사들인 이 상품권은 일반 고객들에게 판매됐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상품권 사용이 안 된다는 항의가 빗발친 것입니다.

[이○○/상품권 피해 판매점주 : "앞의 한 장 정도는 정상이었고 나머지 부분은 다 위조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판매하신 분 연락처는 당연히 알고 있지만 이미 전원이 꺼져있는 상태였고..."]

같은 신세계상품권 피해를 입은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강천일/상품권 피해 판매점주 : "제가 아는 사람(피해 업주)만 해도 지금 두 사람, 세 사람이고요. 그리고 또 명동에는 다 당했어요. 소비자하고 다 피해를 양쪽 다 보고 있는 거예요."]

취재 결과, 롯데나 현대 상품권은 온라인에서 사용할 때 고유번호를 인터넷에 등록하고, 다시 해당 상품권을 본사로 보낸 뒤 확인을 거쳐 포인트로 받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신세계 상품권은 은박을 벗기면 나오는 핀 번호를 고유번호와 함께 입력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조범들이 이런 점을 노려 이미 인터넷에서 사용한 상품권에 은박을 다시 입혀 판매점에 되판 것입니다.

진짜 상품권에 은박만 새로 입힌 것이어서 감별기로도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일반 고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던 이마트 측은 상품권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수법으로 위조된 상품권이 더 있을 경우 추석을 앞두고 개인 간 거래로 유통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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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09-08 19:5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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퀵 서비스 배달원이 쇼핑백을 들고 상품권 판매점으로 들어옵니다.

안에 담긴 것은 4천만 원어치 신세계상품권, 판매점이 사들인 이 상품권은 일반 고객들에게 판매됐습니다.

그런데 며칠 뒤부터 문제가 생겼습니다.

상품권 사용이 안 된다는 항의가 빗발친 것입니다.

[이○○/상품권 피해 판매점주 : "앞의 한 장 정도는 정상이었고 나머지 부분은 다 위조된 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판매하신 분 연락처는 당연히 알고 있지만 이미 전원이 꺼져있는 상태였고..."]

같은 신세계상품권 피해를 입은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닙니다.

[강천일/상품권 피해 판매점주 : "제가 아는 사람(피해 업주)만 해도 지금 두 사람, 세 사람이고요. 그리고 또 명동에는 다 당했어요. 소비자하고 다 피해를 양쪽 다 보고 있는 거예요."]

취재 결과, 롯데나 현대 상품권은 온라인에서 사용할 때 고유번호를 인터넷에 등록하고, 다시 해당 상품권을 본사로 보낸 뒤 확인을 거쳐 포인트로 받게 돼 있습니다.

하지만 신세계 상품권은 은박을 벗기면 나오는 핀 번호를 고유번호와 함께 입력하면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위조범들이 이런 점을 노려 이미 인터넷에서 사용한 상품권에 은박을 다시 입혀 판매점에 되판 것입니다.

진짜 상품권에 은박만 새로 입힌 것이어서 감별기로도 구분이 되지 않습니다.

지난달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일반 고객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던 이마트 측은 상품권 보안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수법으로 위조된 상품권이 더 있을 경우 추석을 앞두고 개인 간 거래로 유통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KBS 뉴스 김소영입니다.

촬영기자:민창호/영상편집:하동우/그래픽:채상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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