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베 후임’ 선거전 돌입…‘한국 강경 메시지’ 스가 완승?

입력 2020.09.08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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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건강 문제로 물러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시작됐습니다.

3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그동안 '아베의 입' 역할에 충실했던 스가 관방장관의 당선이 일찌감치 예고되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는 14일 치러지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시작됐습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 3명의 공동 기자회견.

7년 8개월이나 이어진 아베 노선을 계승할지, 아니면 결별할지를 두고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아베 총리가 추진해 온 것을 확실히 계승하고 더욱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자민당 정조회장 : "(아베 총리의) 빛나는 성과를 토대로 다음 세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시바 시게루/자민당 전 간사장 : "이뤄내고 싶은 것은 '대개조'입니다. 일본의 설계도를 다시 쓰겠습니다."]

하지만 무게추는 이미 스가 장관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과 지역 대의원 표로 결정되는데, 스가 장관은 자민당 7개 파벌 가운데 5곳의 지지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아베의 입' 역할에 충실했던 스가 장관이 대권을 잡을 경우 한일 관계에 큰 변화를 기대하긴 힘들 전망입니다.

최근에도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1965년 청구권 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다", "한국의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자민당의 새 총재는 16일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됩니다.

이후 일왕의 임명을 거쳐 새 내각을 발족시킨 뒤 아베 총리 잔여 임기인 내년 9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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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아베 후임’ 선거전 돌입…‘한국 강경 메시지’ 스가 완승?
    • 입력 2020-09-08 20:02:30
    뉴스7(청주)
[앵커] 건강 문제로 물러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후임을 뽑는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시작됐습니다. 3명이 출사표를 던졌는데, 그동안 '아베의 입' 역할에 충실했던 스가 관방장관의 당선이 일찌감치 예고되고 있습니다. 도쿄 황현택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는 14일 치러지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전이 시작됐습니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 3명의 공동 기자회견. 7년 8개월이나 이어진 아베 노선을 계승할지, 아니면 결별할지를 두고 시각차를 보였습니다. [스가 요시히데/일본 관방장관 : "아베 총리가 추진해 온 것을 확실히 계승하고 더욱 앞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자민당 정조회장 : "(아베 총리의) 빛나는 성과를 토대로 다음 세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이시바 시게루/자민당 전 간사장 : "이뤄내고 싶은 것은 '대개조'입니다. 일본의 설계도를 다시 쓰겠습니다."] 하지만 무게추는 이미 스가 장관 쪽으로 기우는 분위기입니다. 총재 선거는 국회의원과 지역 대의원 표로 결정되는데, 스가 장관은 자민당 7개 파벌 가운데 5곳의 지지를 이미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아베의 입' 역할에 충실했던 스가 장관이 대권을 잡을 경우 한일 관계에 큰 변화를 기대하긴 힘들 전망입니다. 최근에도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1965년 청구권 협정이 한일 관계의 기본이다", "한국의 국제법 위반에 철저히 대응하겠다"며 연일 강경 발언을 내놓고 있습니다. 자민당의 새 총재는 16일 임시국회에서 차기 총리로 지명됩니다. 이후 일왕의 임명을 거쳐 새 내각을 발족시킨 뒤 아베 총리 잔여 임기인 내년 9월까지 총리직을 수행합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황현택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강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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