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K] 전파 위험 급증, 일상 지키는 방역 수칙은?

입력 2020.09.08 (20:24) 수정 2020.09.0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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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여덟 달이 흘렀습니다.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오는 13일까지, 전북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에는 2단계가 오는 20일까지 연장된 가운데, 전국에서 발생하는 확진자 수는 한 달 가까이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은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수도권발 지역 내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누구도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됐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많이 불안하긴 해요. 웬만하면 사람 없는 데로 찾아다니려고 피해 다니려고 하고요."]

평일 낮, 전주의 한 식당.

테이블마다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음식을 먹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벗게 되는 마스크. 

식당에 머무르는 동안 코로나19 감염의 주요 경로인 코와 입은 무방비로 노출되기 일쑤입니다. 

카페의 경우,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 침방울이 더 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걸 알면서도 마스크를 쓰고 벗기 쉽지 않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계속 음료수를 마시잖아요. 근데 마셨다가 다시 또 쓰고 마셨다가 다시 쓰고 하면 아무래도 불편함이 있는 것 같아요."]

[시민/음성변조 : "그건 불가능한 일이죠. 먹을 때 마스크 썼다 벗었다 하는 일은 불가능한 거고."]

이런 가운데, 일상 속 감염 사례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17일 군산시내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20대 여성이 비슷한 시각,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한 확진자와 접촉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이 20대 여성과 확진자는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명씩 승객을 실어 나르는 버스 운전사들은 더 불안합니다. 

[박정호/버스 운전사 : "(손님한테)마스크 해야 되는데요. 그러니까, 막 욕을 하면서 너 어느 회사야 그러더라고요. 죄송하다고 하고 막 끌어냈어요."]

[황기하/버스 운전사 : "거의 마스크를 잘 쓰고 (차에) 올라오는데 그중에는 답답해서 한두 분은 마스크를 벗고 앉아 계신 분들이 대부분 계십니다. 인상 쓰는 사람들도 있죠. 저희가 얘기하면..."]

역학 조사 대상자가 많아져, 감염 경로를 놓치게 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2주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는 21.3%, 2주 전 12%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일상 속 감염 위험이 높아진 만큼 방역 수칙 지키기가 더 절실해진 겁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다른 사람만 지키는 게 아니고 스스로 이동과 만남을 억제를 해주셔야 해요. 여전히 지키는 분들만 고통 속에서 수개월을 지내왔고, 지키지 않는 소수의 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만남도 가지고..."]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건 침방울 차단이라며, 방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착용하는 두 가지 종류의 마스크입니다.

하나는 KF94 기능이 있는 보건 마스크고, 하나는 일반 일회용 마스크입니다.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과 같은 장소를 방문할 때는 이렇게 필터기능이 높고 누설률이 낮은 보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두 마스크 모두 부직포 소재의 3중 필터가 있지만, 얼굴에 더 밀착되는 KF94의 공기 누설률은 11% 이하인 데 비해 수술용 마스크는 최소 30% 이상의 공기가 새어나오기 때문입니다. 

[김일두/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 : "KF80이 (누설률이) 25%이기 때문에, 덴탈(수술용) 마스크는 누설률이 그것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필터율이 아무리 높아도 누설률이 높게 나오게 되면 공기가 새어나온다는 거잖아요. 최대한 비말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잘 밀착시켜서 착용하는 게…."]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한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호흡기 면역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코로나 19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게 호흡기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박성주/전북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기도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기 위해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게 좋겠고요.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해 주고 환기를 규칙적으로 시켜주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또, 가을철 유행하는 독감과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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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K] 전파 위험 급증, 일상 지키는 방역 수칙은?
    • 입력 2020-09-08 20:24:08
    • 수정2020-09-08 20:58:40
    뉴스7(전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뒤 여덟 달이 흘렀습니다.  수도권에는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오는 13일까지, 전북을 비롯한 나머지 지역에는 2단계가 오는 20일까지 연장된 가운데, 전국에서 발생하는 확진자 수는 한 달 가까이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전북지역은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적긴 하지만, 수도권발 지역 내 감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제 누구도 감염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게 됐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많이 불안하긴 해요. 웬만하면 사람 없는 데로 찾아다니려고 피해 다니려고 하고요."] 평일 낮, 전주의 한 식당. 테이블마다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음식을 먹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벗게 되는 마스크.  식당에 머무르는 동안 코로나19 감염의 주요 경로인 코와 입은 무방비로 노출되기 일쑤입니다.  카페의 경우,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 침방울이 더 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걸 알면서도 마스크를 쓰고 벗기 쉽지 않습니다.  [시민/음성변조 : "계속 음료수를 마시잖아요. 근데 마셨다가 다시 또 쓰고 마셨다가 다시 쓰고 하면 아무래도 불편함이 있는 것 같아요."] [시민/음성변조 : "그건 불가능한 일이죠. 먹을 때 마스크 썼다 벗었다 하는 일은 불가능한 거고."] 이런 가운데, 일상 속 감염 사례는 곳곳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달 17일 군산시내 한 음식점에서 식사를 한 20대 여성이 비슷한 시각, 다른 테이블에서 식사한 확진자와 접촉한 뒤, 코로나19에 감염되기도 했습니다.  이 20대 여성과 확진자는 서로 전혀 모르는 사이였습니다. 하루에도 수십 명씩 승객을 실어 나르는 버스 운전사들은 더 불안합니다.  [박정호/버스 운전사 : "(손님한테)마스크 해야 되는데요. 그러니까, 막 욕을 하면서 너 어느 회사야 그러더라고요. 죄송하다고 하고 막 끌어냈어요."] [황기하/버스 운전사 : "거의 마스크를 잘 쓰고 (차에) 올라오는데 그중에는 답답해서 한두 분은 마스크를 벗고 앉아 계신 분들이 대부분 계십니다. 인상 쓰는 사람들도 있죠. 저희가 얘기하면..."] 역학 조사 대상자가 많아져, 감염 경로를 놓치게 되는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실제, 최근 2주간 전체 확진자 가운데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사례는 21.3%, 2주 전 12%와 비교해 두 배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일상 속 감염 위험이 높아진 만큼 방역 수칙 지키기가 더 절실해진 겁니다.  [강영석/전라북도 보건의료과장 : "다른 사람만 지키는 게 아니고 스스로 이동과 만남을 억제를 해주셔야 해요. 여전히 지키는 분들만 고통 속에서 수개월을 지내왔고, 지키지 않는 소수의 분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여전히 만남도 가지고..."] 전문가들은 가장 중요한 건 침방울 차단이라며, 방역 효과를 높이기 위해 무엇보다 마스크 착용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일반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착용하는 두 가지 종류의 마스크입니다. 하나는 KF94 기능이 있는 보건 마스크고, 하나는 일반 일회용 마스크입니다.  많은 사람이 밀집하는 다중이용시설과 같은 장소를 방문할 때는 이렇게 필터기능이 높고 누설률이 낮은 보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두 마스크 모두 부직포 소재의 3중 필터가 있지만, 얼굴에 더 밀착되는 KF94의 공기 누설률은 11% 이하인 데 비해 수술용 마스크는 최소 30% 이상의 공기가 새어나오기 때문입니다.  [김일두/카이스트 신소재공학과 교수 : "KF80이 (누설률이) 25%이기 때문에, 덴탈(수술용) 마스크는 누설률이 그것보다 훨씬 더 높습니다. 필터율이 아무리 높아도 누설률이 높게 나오게 되면 공기가 새어나온다는 거잖아요. 최대한 비말이 새어나오지 않도록 잘 밀착시켜서 착용하는 게…."]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한 마스크는 재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에는 호흡기 면역력이 쉽게 떨어질 수 있는 만큼 코로나 19 감염으로 이어지지 않게 호흡기 건강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박성주/전북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기도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바이러스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 주기 위해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는 게 좋겠고요. 실내의 온도와 습도를 적당하게 유지해 주고 환기를 규칙적으로 시켜주는 게 필요하겠습니다."] 또, 가을철 유행하는 독감과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을 스스로 판단하기 어려운 만큼,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우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코로나 진단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길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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