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명이 58명 감염…방역수칙 무시, 혹독한 대가 치러

입력 2020.09.08 (21:54) 수정 2020.09.0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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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죠.

광주광역시의 한 대형교회 집단감염 사례는, 이런 수칙을 무시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여 명의 신도가 다니는 광주광역시의 한 대형교회입니다.

지난달 24일, 이 교회를 다니는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이 확진자는 서울도심집회에 참여한 뒤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3차례나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신도 671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현재까지 감염된 신도만 58명에 달합니다.

광주광역시의 지역감염 사례 가운데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겁니다.

확진자 한 명을 통해 대규모 집단감염이 이뤄진 이유는 뭘까.

방역당국은 방역수칙 미준수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확진 신도 58명 가운데 33명이 성가대원인데, 이들이 지하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합창은 물론 식사까지 한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가대원 2명 가운데 1명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박향/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지하에서 성가 연습을 했고 식사도 함께 했습니다. 그걸로 인해 확진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 들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는 신도들도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대형교회의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무시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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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명이 58명 감염…방역수칙 무시, 혹독한 대가 치러
    • 입력 2020-09-08 21:54:13
    • 수정2020-09-08 21:56:23
    뉴스9(광주)
[앵커] 전파력이 높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선 무엇보다 방역수칙 준수가 중요하죠. 광주광역시의 한 대형교회 집단감염 사례는, 이런 수칙을 무시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걸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송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천여 명의 신도가 다니는 광주광역시의 한 대형교회입니다. 지난달 24일, 이 교회를 다니는 여성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역학조사 결과, 이 확진자는 서울도심집회에 참여한 뒤 확진판정을 받기 전까지 3차례나 예배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때문에 신도 671명이 진단검사를 받았고, 현재까지 감염된 신도만 58명에 달합니다. 광주광역시의 지역감염 사례 가운데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겁니다. 확진자 한 명을 통해 대규모 집단감염이 이뤄진 이유는 뭘까. 방역당국은 방역수칙 미준수를 원인으로 꼽았습니다. 확진 신도 58명 가운데 33명이 성가대원인데, 이들이 지하에서 마스크도 쓰지 않은 채 합창은 물론 식사까지 한 사실이 역학조사에서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결국, 성가대원 2명 가운데 1명 꼴로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박향/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 : "지하에서 성가 연습을 했고 식사도 함께 했습니다. 그걸로 인해 확진된 사람들이 많습니다."] 최근 들어 자가격리 해제 전 검사에서 양성판정을 받는 신도들도 잇따르면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큰 상황입니다. 대형교회의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는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무시하면 혹독한 대가를 치를 수 있다는 점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송현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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