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병원 전공의 복귀…전북대병원 논의 중

입력 2020.09.08 (21:54) 수정 2020.09.08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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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와 의사협회가 의료 정책 원점 재논의에 합의했지만, 전북지역 전공의 복귀는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원광대병원 전공의들은 논의 끝에 오늘 오후 업무 복귀를 결정했지만, 전북대병원 전공의들은 여전히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원광대병원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을 중단했습니다. 

조금 전 저녁 7시에 응급실 등의 근무자들이 복귀했고, 내일(9) 아침 7시부터는 백18명이 모두 업무를 재개합니다. 

원광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집단휴진을 이어갈 명분이 약해져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부와 의료계가 합의한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원점 재논의가 이행되지 않거나,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하지 않은 의대생들의 구제책이 나오지 않으면 다시 집단행동을 하겠다며 여지를 뒀습니다. 

전북대병원 전공의들은 응급실 근무자 일부를 제외한 전원이 집단휴진을 유지한 채 복귀 여부를 논의 중입니다. 

내일(9) 오전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19일째 집단휴진 중이라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전라북도와 병원 측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전북에서도 일부 병원만 복귀가 이뤄진 거군요. 정부와 의사협회 합의에도 전공의들이 반발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전북에서는 지난달 21일 전공의 집단휴진이 시작됐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며, 전북대와 원광대 등에서 3백7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정부가 이들 중 일부에게 진료 개시 명령을 내리자, 전공의들은 전원 사직서 제출이라는 강수로 맞섰습니다. 

극한으로 치닫던 갈등은 정부와 의사협회가 의료 정책의 원점 재논의와 집단휴진 철회에 합의하면서 해결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정책 철회' 요구가 '논의 중단'으로 바뀌는 등 의사협회가 합의 문구를 일방적으로 수정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정부가 전공의들의 철회 요구가 부적절하다고 선을 긋고,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도 오늘 오전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결정한 뒤 사퇴했지만, 이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며, 병원별로 복귀 여부를 논의해 왔습니다. 

새롭게 출범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도 전임 비대위의 결정에 반발하며 앞으로의 단체행동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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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광대병원 전공의 복귀…전북대병원 논의 중
    • 입력 2020-09-08 21:54:28
    • 수정2020-09-08 21:54:30
    뉴스9(전주)
[앵커] 정부와 의사협회가 의료 정책 원점 재논의에 합의했지만, 전북지역 전공의 복귀는 쉽게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원광대병원 전공의들은 논의 끝에 오늘 오후 업무 복귀를 결정했지만, 전북대병원 전공의들은 여전히 논의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돼 있습니다. 서윤덕 기자, 자세한 내용 전해주시죠. [기자] 네, 원광대병원 전공의들이 집단휴진을 중단했습니다.  조금 전 저녁 7시에 응급실 등의 근무자들이 복귀했고, 내일(9) 아침 7시부터는 백18명이 모두 업무를 재개합니다.  원광대병원 전공의협의회는 집단휴진을 이어갈 명분이 약해져 복귀를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정부와 의료계가 합의한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의 원점 재논의가 이행되지 않거나, 의사 국가고시에 응시하지 않은 의대생들의 구제책이 나오지 않으면 다시 집단행동을 하겠다며 여지를 뒀습니다.  전북대병원 전공의들은 응급실 근무자 일부를 제외한 전원이 집단휴진을 유지한 채 복귀 여부를 논의 중입니다.  내일(9) 오전 찬반 투표를 통해 결정할 예정입니다.  19일째 집단휴진 중이라 의료 공백에 대한 우려가 큰 만큼 전라북도와 병원 측도 어떤 결과가 나올지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일단 전북에서도 일부 병원만 복귀가 이뤄진 거군요. 정부와 의사협회 합의에도 전공의들이 반발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전북에서는 지난달 21일 전공의 집단휴진이 시작됐습니다.  의대 정원 확대와 공공의대 설립 등에 반대하며, 전북대와 원광대 등에서 3백70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정부가 이들 중 일부에게 진료 개시 명령을 내리자, 전공의들은 전원 사직서 제출이라는 강수로 맞섰습니다.  극한으로 치닫던 갈등은 정부와 의사협회가 의료 정책의 원점 재논의와 집단휴진 철회에 합의하면서 해결되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전공의들은 '정책 철회' 요구가 '논의 중단'으로 바뀌는 등 의사협회가 합의 문구를 일방적으로 수정했다며 반발했습니다.  정부가 전공의들의 철회 요구가 부적절하다고 선을 긋고, 대한전공의협의회 집행부도 오늘 오전 업무에 복귀하겠다고 결정한 뒤 사퇴했지만, 이 절차에도 문제가 있다며, 병원별로 복귀 여부를 논의해 왔습니다.  새롭게 출범한 대한전공의협의회 비대위도 전임 비대위의 결정에 반발하며 앞으로의 단체행동 등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져, 불씨는 여전한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KBS 뉴스 서윤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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