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권 정무부지사 ‘부동산 투기 의혹’…현장 가보니

입력 2020.09.08 (22:11) 수정 2020.09.0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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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희룡 지사가 최근 부동산과 관련해 고위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했죠.

그런데도 최근 고영권 정무부지사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며, 고 부지사에 대한 부동산 이슈가 연일 뜨거운데요.

실제, 고 부지사의 부동산 소유 실태를 신익환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해안가에 바로 옆에 위치한 한 토지.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배우자가 지난해 5월에 매입한 곳인데, 인근에 국내 유명 가수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습니다. 

보시는 곳 외에 고영권 정무부지사와 배우자가 공동으로 소유한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땅은 2곳이 더 있습니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니 동복리 다른 토지는 고 부지사 부부가 지난해 3월에 매입했고, 인근에 또 다른 토지는 고 부지사 부부가 지난해 4월에 매입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한달에 한 번 꼴로 사들인 겁니다. 

고 부지사 부부 외에 공동소유자가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에 달합니다. 

이처럼 고 부지사 부부가 지난해 매입한 토지는 동복리 토지를 포함해 제주시에만 5곳, 여기에 고 부지사 배우자는 충북 음성군 토지 3필지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해에 잇따른 부동산 매입에 지인 등과의 공동지분까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이는 이윱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일반적으로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농지를 매입하고 농사는 안 짓고 목 좋은 데 여러 사람이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시세차익을 얻으려고 하는 거죠."]

부동산실명제 위반 의혹도 확인해봤습니다. 

고 부지사 부부가 지난해 구입한 구좌읍 동복리의 한 토지 매입 가격은 16억 원. 

6명이 공동으로 매입을 했는데, 이상하게도 고 정무부지사가 이 땅 매입을 위해 자기 지분을 초과한 11억 원이나 대출을 받았다고 인사청문회에서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대한 취득세 5천 6백여만 원도 고 부지사가 혼자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인사청문회 당시 고 부지사는 자신이 대표로 납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명환/제주도의원 : "타인 명의를 이용해서 매매가 이뤄진다면 한 필지당 1억 원 정도, 3필지하면 3억 원 정도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죠)."]

제주의 1차 산업과 환경을 책임지고, 도민들과 소통해야하는 정무부지사. 

취재진은 부동산 투기 의혹과 부동산실명제 위반 의혹에 대한 고영권 부지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인사청문 당시부터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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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영권 정무부지사 ‘부동산 투기 의혹’…현장 가보니
    • 입력 2020-09-08 22:11:16
    • 수정2020-09-08 22:11:18
    뉴스9(제주)
[앵커] 원희룡 지사가 최근 부동산과 관련해 고위공직자의 청렴을 강조했죠. 그런데도 최근 고영권 정무부지사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며, 고 부지사에 대한 부동산 이슈가 연일 뜨거운데요. 실제, 고 부지사의 부동산 소유 실태를 신익환 기자가 확인해봤습니다.  [리포트] 해안가에 바로 옆에 위치한 한 토지.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와 배우자가 지난해 5월에 매입한 곳인데, 인근에 국내 유명 가수 가족이 운영하는 카페가 있습니다.  보시는 곳 외에 고영권 정무부지사와 배우자가 공동으로 소유한 제주시 구좌읍 동복리 땅은 2곳이 더 있습니다.  등기부등본을 확인해 보니 동복리 다른 토지는 고 부지사 부부가 지난해 3월에 매입했고, 인근에 또 다른 토지는 고 부지사 부부가 지난해 4월에 매입했습니다.  지난해 3월부터 한달에 한 번 꼴로 사들인 겁니다.  고 부지사 부부 외에 공동소유자가 적게는 2명에서 많게는 4명에 달합니다.  이처럼 고 부지사 부부가 지난해 매입한 토지는 동복리 토지를 포함해 제주시에만 5곳, 여기에 고 부지사 배우자는 충북 음성군 토지 3필지도 소유하고 있습니다.  한해에 잇따른 부동산 매입에 지인 등과의 공동지분까지, 부동산 투기 의혹이 이는 이윱니다.  [공인중개사/음성변조 : "일반적으로 부동산에 관심 있는 사람들은 농지를 매입하고 농사는 안 짓고 목 좋은 데 여러 사람이 구입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시세차익을 얻으려고 하는 거죠."] 부동산실명제 위반 의혹도 확인해봤습니다.  고 부지사 부부가 지난해 구입한 구좌읍 동복리의 한 토지 매입 가격은 16억 원.  6명이 공동으로 매입을 했는데, 이상하게도 고 정무부지사가 이 땅 매입을 위해 자기 지분을 초과한 11억 원이나 대출을 받았다고 인사청문회에서 밝혔습니다.  그리고 이 땅에 대한 취득세 5천 6백여만 원도 고 부지사가 혼자 납부한 것으로 확인됐는데, 인사청문회 당시 고 부지사는 자신이 대표로 납부했다고 해명했습니다.  [홍명환/제주도의원 : "타인 명의를 이용해서 매매가 이뤄진다면 한 필지당 1억 원 정도, 3필지하면 3억 원 정도의 세금을 (절감할 수 있죠)."] 제주의 1차 산업과 환경을 책임지고, 도민들과 소통해야하는 정무부지사.  취재진은 부동산 투기 의혹과 부동산실명제 위반 의혹에 대한 고영권 부지사의 입장을 듣기 위해 인사청문 당시부터 전화를 하고 문자메시지를 보냈지만 연락은 닿지 않았습니다. KBS 뉴스 신익환입니다. 촬영기자:송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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