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세인 두아들 시신 사진공개 논란

입력 2003.07.2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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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의 참혹한 시신사진이 공개되자 미국 내외에서는 이런 사진을 공개한 것이 바람직하느냐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공개한 시신사진은 우다이와 쿠사이의 모습 각각 한 장씩으로 두 사람은 모두 턱수염을 길렀고 미군과의 교전에서 크게 부상한 듯 얼굴에 타박상이 심한 모습이었습니다.
시신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우다이와 쿠사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라크 국민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려는 것이라고 미 당국은 밝혔습니다.
⊙럼스펠드(미 국방장관): 이라크 국민들에게 후세인의 두 아들이 죽었으며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사진이 공개되자 사망한 전투원의 사진을 미국이 공개한 것은 윤리적으로나 국제법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도 잇따랐습니다.
또 미국은 이라크전 당시 아랍 텔레비전 방송사들이 사망한 미군들의 사진을 방영했을 때 강하게 항의한 바 있어 지금까지 미국이 주장해 온 인권보호라는 원칙을 스스로 저버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한편 후세인의 두 아들 시신 모습을 공개함으로써 이라크의 민심을 돌리려는 미국의 의도와는 달리 이라크 내의 후세인 추종세력들은 미국에 대한 공격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사진공개가 가져올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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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후세인 두아들 시신 사진공개 논란
    • 입력 2003-07-25 1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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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의 두 아들 우다이와 쿠사이의 참혹한 시신사진이 공개되자 미국 내외에서는 이런 사진을 공개한 것이 바람직하느냐에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정창화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이 공개한 시신사진은 우다이와 쿠사이의 모습 각각 한 장씩으로 두 사람은 모두 턱수염을 길렀고 미군과의 교전에서 크게 부상한 듯 얼굴에 타박상이 심한 모습이었습니다. 시신사진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우다이와 쿠사이의 죽음을 받아들이지 않는 이라크 국민들에게 확신을 심어주려는 것이라고 미 당국은 밝혔습니다. ⊙럼스펠드(미 국방장관): 이라크 국민들에게 후세인의 두 아들이 죽었으며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자: 사진이 공개되자 사망한 전투원의 사진을 미국이 공개한 것은 윤리적으로나 국제법의 관점에서 봤을 때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도 잇따랐습니다. 또 미국은 이라크전 당시 아랍 텔레비전 방송사들이 사망한 미군들의 사진을 방영했을 때 강하게 항의한 바 있어 지금까지 미국이 주장해 온 인권보호라는 원칙을 스스로 저버린 게 아니냐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한편 후세인의 두 아들 시신 모습을 공개함으로써 이라크의 민심을 돌리려는 미국의 의도와는 달리 이라크 내의 후세인 추종세력들은 미국에 대한 공격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고 밝혀 이번 사진공개가 가져올 파장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뉴스 정창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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