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휘발유 한길가서 무차별 유통
입력 2003.07.2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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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암암리에 팔리던 가짜 휘발유가 연료첨가제로 둔갑해서 이제는 길거리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석재 기자가 가짜 휘발유 유통과정을 추적했습니다.
⊙기자: 길거리에서 차량에 무언가를 넣고 있습니다.
연료 첨가제라지만 휘발유와 똑같다며 호스까지 연결해 들이붓습니다.
일반 휘발유보다 30% 가량 싸다 보니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
⊙판매업자: 성분은 오히려 더 낫다고 그래요.
매연도 적게 나오고 연비도 높고...
⊙기자: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9개 제품의 성분검사를 의뢰해 봤습니다.
모두 톨루엔 등이 일반 휘발유 기준치보다 7배나 넘게 들어 있는 가짜입니다.
⊙이종태(국립환경연구원 연구사): 정상 휘발유인 경우에는 약 2% 정도 검출되는데 이 시료에서는 약 15% 정도 검출됐기 때문에 이 시료는 가짜 휘발유로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주차장에서 가짜 휘발유를 옮겨 싣는 트럭을 따라가 봤습니다.
공장 안에서는 연료첨가제라고 써 있는 통에 가짜 휘발유를 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만들어진 제품은 곧바로 트럭에 실립니다.
⊙공장 관계자: 40톤짜리 트럭분을 만드는데, 18리터짜리는 서너배까지 마진이 붙어요.
⊙기자: 또 다른 공장에서는 밤이 되자 가짜 휘발유 원료인 솔벤트를 탱크에 옮겨 담고 있습니다.
가짜 휘발유통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중간대리점의 거래내역서를 보니 국내 굴지의 정유사들이 솔벤트와 자일린 등을 판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리점 관계자: 어느 부분은 유사(가짜) 휘발유로 흘러간다는 걸 정유유사뿐만 아니라 산자부도 알고 있죠.
모두 다 알고 있어요.
⊙기자: 실제로 올해 국내 정유사의 솔벤트와 톨루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50%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짜 휘발유는 유해 배기가스를 내뿜을 뿐만 아니라 안전도 장담 못 합니다.
⊙김종춘(자동차공해연구소 연구관): 자동차 엔진이 부식이 된다든지 내구성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자동차가 주행중에 멈춰서는 등 안전에 크나큰 위험이 될 수가 있습니다.
⊙기자: 몰래 뒷거래되던 가짜 휘발유가 지금은 한길가에서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현장추적, 이석재 기자가 가짜 휘발유 유통과정을 추적했습니다.
⊙기자: 길거리에서 차량에 무언가를 넣고 있습니다.
연료 첨가제라지만 휘발유와 똑같다며 호스까지 연결해 들이붓습니다.
일반 휘발유보다 30% 가량 싸다 보니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
⊙판매업자: 성분은 오히려 더 낫다고 그래요.
매연도 적게 나오고 연비도 높고...
⊙기자: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9개 제품의 성분검사를 의뢰해 봤습니다.
모두 톨루엔 등이 일반 휘발유 기준치보다 7배나 넘게 들어 있는 가짜입니다.
⊙이종태(국립환경연구원 연구사): 정상 휘발유인 경우에는 약 2% 정도 검출되는데 이 시료에서는 약 15% 정도 검출됐기 때문에 이 시료는 가짜 휘발유로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주차장에서 가짜 휘발유를 옮겨 싣는 트럭을 따라가 봤습니다.
공장 안에서는 연료첨가제라고 써 있는 통에 가짜 휘발유를 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만들어진 제품은 곧바로 트럭에 실립니다.
⊙공장 관계자: 40톤짜리 트럭분을 만드는데, 18리터짜리는 서너배까지 마진이 붙어요.
⊙기자: 또 다른 공장에서는 밤이 되자 가짜 휘발유 원료인 솔벤트를 탱크에 옮겨 담고 있습니다.
가짜 휘발유통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중간대리점의 거래내역서를 보니 국내 굴지의 정유사들이 솔벤트와 자일린 등을 판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리점 관계자: 어느 부분은 유사(가짜) 휘발유로 흘러간다는 걸 정유유사뿐만 아니라 산자부도 알고 있죠.
모두 다 알고 있어요.
⊙기자: 실제로 올해 국내 정유사의 솔벤트와 톨루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50%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짜 휘발유는 유해 배기가스를 내뿜을 뿐만 아니라 안전도 장담 못 합니다.
⊙김종춘(자동차공해연구소 연구관): 자동차 엔진이 부식이 된다든지 내구성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자동차가 주행중에 멈춰서는 등 안전에 크나큰 위험이 될 수가 있습니다.
⊙기자: 몰래 뒷거래되던 가짜 휘발유가 지금은 한길가에서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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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짜 휘발유 한길가서 무차별 유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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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3-07-2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암암리에 팔리던 가짜 휘발유가 연료첨가제로 둔갑해서 이제는 길거리에서 버젓이 팔리고 있습니다.
현장추적, 이석재 기자가 가짜 휘발유 유통과정을 추적했습니다.
⊙기자: 길거리에서 차량에 무언가를 넣고 있습니다.
연료 첨가제라지만 휘발유와 똑같다며 호스까지 연결해 들이붓습니다.
일반 휘발유보다 30% 가량 싸다 보니 불티나게 팔려나갑니다.
⊙판매업자: 성분은 오히려 더 낫다고 그래요.
매연도 적게 나오고 연비도 높고...
⊙기자: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9개 제품의 성분검사를 의뢰해 봤습니다.
모두 톨루엔 등이 일반 휘발유 기준치보다 7배나 넘게 들어 있는 가짜입니다.
⊙이종태(국립환경연구원 연구사): 정상 휘발유인 경우에는 약 2% 정도 검출되는데 이 시료에서는 약 15% 정도 검출됐기 때문에 이 시료는 가짜 휘발유로 볼 수 있습니다.
⊙기자: 서울시내 한 주차장에서 가짜 휘발유를 옮겨 싣는 트럭을 따라가 봤습니다.
공장 안에서는 연료첨가제라고 써 있는 통에 가짜 휘발유를 넣는 작업이 한창입니다.
만들어진 제품은 곧바로 트럭에 실립니다.
⊙공장 관계자: 40톤짜리 트럭분을 만드는데, 18리터짜리는 서너배까지 마진이 붙어요.
⊙기자: 또 다른 공장에서는 밤이 되자 가짜 휘발유 원료인 솔벤트를 탱크에 옮겨 담고 있습니다.
가짜 휘발유통은 곳곳에 쌓여 있습니다. 중간대리점의 거래내역서를 보니 국내 굴지의 정유사들이 솔벤트와 자일린 등을 판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리점 관계자: 어느 부분은 유사(가짜) 휘발유로 흘러간다는 걸 정유유사뿐만 아니라 산자부도 알고 있죠.
모두 다 알고 있어요.
⊙기자: 실제로 올해 국내 정유사의 솔벤트와 톨루엔 판매량은 지난해보다 250%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짜 휘발유는 유해 배기가스를 내뿜을 뿐만 아니라 안전도 장담 못 합니다.
⊙김종춘(자동차공해연구소 연구관): 자동차 엔진이 부식이 된다든지 내구성이 현저하게 떨어져서 자동차가 주행중에 멈춰서는 등 안전에 크나큰 위험이 될 수가 있습니다.
⊙기자: 몰래 뒷거래되던 가짜 휘발유가 지금은 한길가에서 공공연하게 팔리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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