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급 병원 2%만 영수증 자발적 발급

입력 2003.08.1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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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동네 의원들이 여전히 영수증 발급을 꺼리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100여 곳의 의원중 단 2%만이 자발적으로 영수증을 발급해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감기증세로 동네 의원을 찾은 이 환자에게는 영수증이 없습니다.
⊙감기 환자: 병원에서 영수증을 미리 안 주니까 달란 말도 거의 안 하죠.
⊙기자: 왜 영수증을 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병원측은 어이없는 답변을 합니다.
⊙의원 관계자: (환자가) 달라고 할 때 드리지 저희가 먼저 끊어드리진 않아요.
⊙기자: 한 시민단체가 서울시내 동네 의원 10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자발적으로 진료비 영수증을 발급한 의원은 2%에 그쳤습니다.
이마저도 급여항목 등 진료내역이 적혀 있는 법정 영수증 발급 비율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창보(건강세상네트워크 사무국장): 어디에 가든지 소비자는 자기의 비용을 알기 위해서 영수증을 받게 됩니다.
의료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자: 또 진료비에 문제가 있을 때 영수증이 유일한 증빙자료가 될 수 있어 환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영수증을 받아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해당 시민단체의 조사 방식에 문제가 있고 진료 때마다 영수증을 발급하는 것은 낭비라고 주장합니다.
⊙권용진(의사협회 부대변인): 건건히 다 떼주고 3000원짜리가 됐건 어떻게 됐건 다 떼어주고 그 다음에 연말정산 할 때는 또 앞에 했던 걸 합해서 또 떼주고 이런 것에 대해서 이중 부담이라고 느끼고 있는 거고요.
⊙기자: 모든 상거래에 영수증 발급이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의료계만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사실을 누가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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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원급 병원 2%만 영수증 자발적 발급
    • 입력 2003-08-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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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다음 소식입니다. 동네 의원들이 여전히 영수증 발급을 꺼리고 있습니다. 서울시내 100여 곳의 의원중 단 2%만이 자발적으로 영수증을 발급해 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조성훈 기자입니다. ⊙기자: 감기증세로 동네 의원을 찾은 이 환자에게는 영수증이 없습니다. ⊙감기 환자: 병원에서 영수증을 미리 안 주니까 달란 말도 거의 안 하죠. ⊙기자: 왜 영수증을 주지 않느냐는 질문에 병원측은 어이없는 답변을 합니다. ⊙의원 관계자: (환자가) 달라고 할 때 드리지 저희가 먼저 끊어드리진 않아요. ⊙기자: 한 시민단체가 서울시내 동네 의원 100여 곳을 조사한 결과 자발적으로 진료비 영수증을 발급한 의원은 2%에 그쳤습니다. 이마저도 급여항목 등 진료내역이 적혀 있는 법정 영수증 발급 비율은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창보(건강세상네트워크 사무국장): 어디에 가든지 소비자는 자기의 비용을 알기 위해서 영수증을 받게 됩니다. 의료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기자: 또 진료비에 문제가 있을 때 영수증이 유일한 증빙자료가 될 수 있어 환자 입장에서는 반드시 영수증을 받아둬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해당 시민단체의 조사 방식에 문제가 있고 진료 때마다 영수증을 발급하는 것은 낭비라고 주장합니다. ⊙권용진(의사협회 부대변인): 건건히 다 떼주고 3000원짜리가 됐건 어떻게 됐건 다 떼어주고 그 다음에 연말정산 할 때는 또 앞에 했던 걸 합해서 또 떼주고 이런 것에 대해서 이중 부담이라고 느끼고 있는 거고요. ⊙기자: 모든 상거래에 영수증 발급이 보편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유독 의료계만이 이를 못마땅하게 여기고 있는 사실을 누가 납득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KBS뉴스 조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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