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로시간 단축, 인적 투자로 극복

입력 2003.08.1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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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앞에 다가온 주5일 근무제, 무엇보다 기업들은 생산성이 저하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선입견을 버리고 직원 교육 강화를 통해서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회사가 있어서 취재했습니다.
박유한 기자입니다.
⊙기자: 유아용 기저귀 등 위생용품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하루 24시간 가동됩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직원들은 벌써 10년째 주 5일 근무에 가까운 주당 42시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4조 3교대 근무로 매일 한 조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휴일에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회사가 마련한 교육에 참여하고 교육시간 만큼 초과근무 수당을 받습니다.
⊙이택기(생산부 사원): 여가시간이라는 게 그냥 단순히 노는 게 아니고 그 시간에 배우고 재충전을 해서 현장에 그대로 접목시키는 거죠.
⊙기자: 이 공장의 생산성은 같은 설비를 사용하는 선진국 공장들보다 평균 10% 이상 높습니다.
교육을 통해 모든 직원들이 기계운전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기능까지 익혀 여러 몫을 할 수 있는 다기능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지난 10년 사이 매출은 3배, 순이익은 10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문국현(유한킴벌리 대표): 새로운 기술과 학문과 경험의 혜택을 받는 그룹과 받지 않은 그룹의 소득의 차이라든가 기회의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지거든요.
⊙남성일(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주5일 근무제로 인한 비용상승 압력을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경영자들이 끊임없는 인적자본 투자를 통하여 근로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늘어나는 여가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경우 주5일 근무는 노사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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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근로시간 단축, 인적 투자로 극복
    • 입력 2003-08-1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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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앞에 다가온 주5일 근무제, 무엇보다 기업들은 생산성이 저하되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선입견을 버리고 직원 교육 강화를 통해서 생산성을 크게 높이는 회사가 있어서 취재했습니다. 박유한 기자입니다. ⊙기자: 유아용 기저귀 등 위생용품을 생산하는 이 공장은 하루 24시간 가동됩니다. 하지만 이 회사의 직원들은 벌써 10년째 주 5일 근무에 가까운 주당 42시간 근무를 하고 있습니다. 4조 3교대 근무로 매일 한 조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휴일에는 직원들이 자율적으로 회사가 마련한 교육에 참여하고 교육시간 만큼 초과근무 수당을 받습니다. ⊙이택기(생산부 사원): 여가시간이라는 게 그냥 단순히 노는 게 아니고 그 시간에 배우고 재충전을 해서 현장에 그대로 접목시키는 거죠. ⊙기자: 이 공장의 생산성은 같은 설비를 사용하는 선진국 공장들보다 평균 10% 이상 높습니다. 교육을 통해 모든 직원들이 기계운전뿐만 아니라 유지보수 기능까지 익혀 여러 몫을 할 수 있는 다기능인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 지난 10년 사이 매출은 3배, 순이익은 10배 이상으로 늘었습니다. ⊙문국현(유한킴벌리 대표): 새로운 기술과 학문과 경험의 혜택을 받는 그룹과 받지 않은 그룹의 소득의 차이라든가 기회의 차이가 엄청나게 벌어지거든요. ⊙남성일(서강대 경제학과 교수): 주5일 근무제로 인한 비용상승 압력을 상쇄할 수 있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경영자들이 끊임없는 인적자본 투자를 통하여 근로자들의 업무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늘어나는 여가시간을 제대로 활용할 경우 주5일 근무는 노사 모두에게 성장의 기회가 될 수 있습니다. KBS뉴스 박유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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