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U대회 불참 선언

⊙앵커: 북한이 돌연 대회 개막을 불과 사흘 앞두고 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불참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임세흠 기자가 첫 소식으로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은 오늘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발표하고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에 선수단과 응원단을 파견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시사했습니다.
이 성명에서 북한측은 남측의 보수단체들이 반핵, 반김 8.15 국민대회에서 북한의 인공기를 훼손하고 북한체제를 모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북한 아나운서: 담보되어 있지 않은 위험한 지역으로 우리 선수들이 가게 할 수 없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기자: 조평통 대변인은 특히 남한 당국이 반북시위를 묵인하고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았다며 남한 당국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습니다.
이 같은 북한의 강경한 반발은 체제 가치가 최우선시되는 북한 사회의 특징을 보여준 것으로 풀이됩니다.
특히 6자회담을 앞두고 북한체제 보장에 대한 강력한 요구를 우회적으로 표명한 것이라는 설명입니다.
⊙조명철(대외정책연구원 연구위원): 북한 체제를 자극하고 부정하고 또 물리력으로 붕괴시키려고 하는 그러한 움직임들이 가시적으로 나타나지 않습니까?
⊙기자: 또 대북송금 특검과 고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자살에 이은 대규모 반북집회 등 남한 내의 대북 강경여론에 대한 불쾌한 감정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보입니다.
KBS뉴스 임세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