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제 해법은 없나

입력 2003.08.19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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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5일 근무제 정부안을 놓고 재계와 노동계가 서로 물러설 수 없다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이런 양측의 눈치를 보느라 법안처리를 미루고 있습니다.
다시 난항에 빠진 주5일근무제의 법안처리 어떻게 될 것인지 박태서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기자: 노조의 파업이 두렵지 않다는재계.
오늘은 국회가 정부안대로 주5일제 법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으면 정부안 자체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명관(전경련 부회장): 내수가 침체되고 경기여건이 어려운 상황 하에서, 굉장히 어려운 거예요.
따라서 우리가 정부안 수용하겠다는 것도 우리 기업 입장에서, 재계 입장에서 큰 부담입니다.
⊙기자: 정부안이 마지노선이고 이에 대한 협상은 더 이상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맞서 노동계는 정부안의 국회 통과 강력 저지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오늘 국회 앞에서 시한부 총파업을 겸한 합동집회를 갖고 주5일제 법안 처리를 앞둔 정치권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이남순(한국노총 위원장): 정부 입법안 무효투쟁 선언하고 각급 현장에서 단체행동을 통해서 최소한 정부 입법안 이상의 그런 협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총력투쟁을 할 것입니다.
⊙기자: 재계와 노동계의 반발 속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주5일제 법안의 최종절충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노동계의 입장을 정부안에 좀더 반영해야 한다는 여당측 주장에 정부안에서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다는 야당측 주장이 맞서면서 제대로 논의가 되지 못했습니다.
⊙신계륜(민주당 의원): 법안 쟁점 자체도 문제이려니와 법안을 이견이 생겼을 때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운영 방식에 합의가 안 된 게 있어서...
⊙박혁규(한나라당 의원): 우리 당에 있는 의원들도 의견이 틀린 분도 있고, 조율을 하는데, 이쪽에도 의견이 틀리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기자: 환경노동위원회는 내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임금보전과 시행시기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현격한 입장차, 여기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재계와 노동계에 대한 정치권의 눈치보기가 지금처럼 계속되는 한 합의 여부는 지극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당초 처리시한이었던 내일 국회 본회의 통과는 어려워졌고 주5일제 법안의 처리는 이달 말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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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5일제 해법은 없나
    • 입력 2003-08-19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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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주5일 근무제 정부안을 놓고 재계와 노동계가 서로 물러설 수 없다며 대립하고 있습니다. 정치권은 이런 양측의 눈치를 보느라 법안처리를 미루고 있습니다. 다시 난항에 빠진 주5일근무제의 법안처리 어떻게 될 것인지 박태서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기자: 노조의 파업이 두렵지 않다는재계. 오늘은 국회가 정부안대로 주5일제 법안을 통과시켜 주지 않으면 정부안 자체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현명관(전경련 부회장): 내수가 침체되고 경기여건이 어려운 상황 하에서, 굉장히 어려운 거예요. 따라서 우리가 정부안 수용하겠다는 것도 우리 기업 입장에서, 재계 입장에서 큰 부담입니다. ⊙기자: 정부안이 마지노선이고 이에 대한 협상은 더 이상 없다는 얘기입니다. 이에 맞서 노동계는 정부안의 국회 통과 강력 저지를 선언했습니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오늘 국회 앞에서 시한부 총파업을 겸한 합동집회를 갖고 주5일제 법안 처리를 앞둔 정치권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이남순(한국노총 위원장): 정부 입법안 무효투쟁 선언하고 각급 현장에서 단체행동을 통해서 최소한 정부 입법안 이상의 그런 협약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총력투쟁을 할 것입니다. ⊙기자: 재계와 노동계의 반발 속에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주5일제 법안의 최종절충을 시도했습니다. 그러나 노동계의 입장을 정부안에 좀더 반영해야 한다는 여당측 주장에 정부안에서 한 발짝도 양보할 수 없다는 야당측 주장이 맞서면서 제대로 논의가 되지 못했습니다. ⊙신계륜(민주당 의원): 법안 쟁점 자체도 문제이려니와 법안을 이견이 생겼을 때 어떻게 처리할지에 대한 운영 방식에 합의가 안 된 게 있어서... ⊙박혁규(한나라당 의원): 우리 당에 있는 의원들도 의견이 틀린 분도 있고, 조율을 하는데, 이쪽에도 의견이 틀리신 분들이 있더라고요. ⊙기자: 환경노동위원회는 내일 회의를 다시 열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임금보전과 시행시기 등 핵심 쟁점에 대한 현격한 입장차, 여기에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재계와 노동계에 대한 정치권의 눈치보기가 지금처럼 계속되는 한 합의 여부는 지극히 불투명한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당초 처리시한이었던 내일 국회 본회의 통과는 어려워졌고 주5일제 법안의 처리는 이달 말로 미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KBS뉴스 박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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