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헌신 김승훈 신부 별세

입력 2003.09.02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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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을 폭로하며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김승훈 신부가 숙환으로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승훈 신부는 지난 87년 5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광주의거 7주기 추도미사에서 서울대생 박종철 군이 경찰의 물고문을 받다 숨졌고 범행이 은폐 축소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사제의 양심을 건 이 폭로는 6.10항쟁의 기폭제가 됐고 이후 군부독재의 종헌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돈명(변호사/당시 민주화 운동 동지): 박종철 군 사건을 고문으로 치사 당했다는 사실을 세간에 알려서 비로소 박종철 군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기자: 1939년 평남 진남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지난 62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74년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결성에 참여하면서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헌신해 왔습니다.
오늘 빈소에는 고인을 기리는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노무현 대통령도 문희상 비서실장 등을 보내 조의를 표했습니다.
정부는 고 김 신부가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기여한 공을 기려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습니다.
고인은 갔지만 서슬푸른시절 그 용기 있는 삶은 우리 사회를 밝히는 빛으로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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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화 헌신 김승훈 신부 별세
    • 입력 2003-09-02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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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고 박종철 군 고문치사사건을 폭로하며 민주화운동에 헌신했던 김승훈 신부가 숙환으로 오늘 세상을 떠났습니다. 김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고 김승훈 신부는 지난 87년 5월 1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열린 광주의거 7주기 추도미사에서 서울대생 박종철 군이 경찰의 물고문을 받다 숨졌고 범행이 은폐 축소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사제의 양심을 건 이 폭로는 6.10항쟁의 기폭제가 됐고 이후 군부독재의 종헌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돈명(변호사/당시 민주화 운동 동지): 박종철 군 사건을 고문으로 치사 당했다는 사실을 세간에 알려서 비로소 박종철 군 사건이 세간에 알려지게 된 것입니다. ⊙기자: 1939년 평남 진남포에서 태어난 고인은 지난 62년 사제서품을 받은 뒤 74년 천주교 정의구현 전국사제단 결성에 참여하면서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헌신해 왔습니다. 오늘 빈소에는 고인을 기리는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고 노무현 대통령도 문희상 비서실장 등을 보내 조의를 표했습니다. 정부는 고 김 신부가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기여한 공을 기려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했습니다. 고인은 갔지만 서슬푸른시절 그 용기 있는 삶은 우리 사회를 밝히는 빛으로 남아 있습니다. KBS뉴스 김준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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