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슬레, 한국 사업장 철수 검토

입력 2003.09.03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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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다국적 식품기업인 네슬레가 한국에서의 공장철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조의 장기간 파업에다 생산성 저하로 경영한계를 느꼈다는 것이 네슬레측의 설명입니다.
이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째 파업사태를 빚고 있는 한국네슬레는 오늘 스위스 본사로부터 청주공장의 존속여부를 재검토하고 공장철수에 따른 법적절차를 검토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네슬레측은 본사에 양해를 구했지만 매우 완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삼휘(한국네슬레 사장): 한국의 관행 때문에 이런 것을 양보해도 되지 않느냐 하는 운을 제가 띄웠어요.
그랬더니 화를 내면서 요청이 바로 그겁니다.
⊙기자: 이 회사 노조는 지난 7월 초 임금인상과 경영참여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회사측은 파업과정에서 노조원들의 불법행동을 본사에 보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로스 헤더릴턴(네슬레 공장장): 노조원들이 생산 라인, 사무실을 점거해 정말 힘들었습니다.
⊙기자: 파업이 장기화되자 네슬레는 지난달 25일 서울사무소 직장폐쇄를 결정했습니다.
한국네슬레는 서울사무소에 이어 청주공장과 전국 7개 영업본부 그리고 4개의 물류창고에 대해서도 내일부터 직장폐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측은 그러나 고용안정요구는 노사간의 합의사항이며 회사측이 자본철수로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택수(네슬레 노조위원장): 자본철수검토, 이러한 부분들이 궁극적으로는 노동조합을 분열시켜서 최종적으로는 노동조합을 완전히 무력화시키기 위한...
⊙기자: 네슬레는 87개국에 500여 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으로 한국공장 매출액은 0.3%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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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네슬레, 한국 사업장 철수 검토
    • 입력 2003-09-03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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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적인 다국적 식품기업인 네슬레가 한국에서의 공장철수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노조의 장기간 파업에다 생산성 저하로 경영한계를 느꼈다는 것이 네슬레측의 설명입니다. 이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두 달째 파업사태를 빚고 있는 한국네슬레는 오늘 스위스 본사로부터 청주공장의 존속여부를 재검토하고 공장철수에 따른 법적절차를 검토할 것을 지시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네슬레측은 본사에 양해를 구했지만 매우 완강했다고 전했습니다. ⊙이삼휘(한국네슬레 사장): 한국의 관행 때문에 이런 것을 양보해도 되지 않느냐 하는 운을 제가 띄웠어요. 그랬더니 화를 내면서 요청이 바로 그겁니다. ⊙기자: 이 회사 노조는 지난 7월 초 임금인상과 경영참여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시작했습니다. 회사측은 파업과정에서 노조원들의 불법행동을 본사에 보고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로스 헤더릴턴(네슬레 공장장): 노조원들이 생산 라인, 사무실을 점거해 정말 힘들었습니다. ⊙기자: 파업이 장기화되자 네슬레는 지난달 25일 서울사무소 직장폐쇄를 결정했습니다. 한국네슬레는 서울사무소에 이어 청주공장과 전국 7개 영업본부 그리고 4개의 물류창고에 대해서도 내일부터 직장폐쇄를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노조측은 그러나 고용안정요구는 노사간의 합의사항이며 회사측이 자본철수로 협박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전택수(네슬레 노조위원장): 자본철수검토, 이러한 부분들이 궁극적으로는 노동조합을 분열시켜서 최종적으로는 노동조합을 완전히 무력화시키기 위한... ⊙기자: 네슬레는 87개국에 500여 개의 공장을 가동하고 있는 다국적기업으로 한국공장 매출액은 0.3%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KBS뉴스 이경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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