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안 인근 국가공단 맥없이 붕괴

입력 2003.09.16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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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안가에 인접한 공단 입주 업체들도 해일과 강풍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부산 최대 공업단지인 녹산공단에는 강풍과 해일을 막아낼 어떤 시설도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이 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00여 개의 업체가 들어선 부산의 녹산공단입니다.
안은 태풍으로 아수라장입니다.
해외로 신발부품을 수출하는 공장은 지은 지 한 달 만에 태풍에 쓰러졌습니다.
⊙남영헌(신발 업체 관리과장): 내일 원래 손님이 오기로 돼 있었어요.
내일 손님이 오기로 돼 있는데 전부 취소해야 되고 손님들 전부 캔슬시키고, 손님들 초대하는 데 비용도 많이 드는데...
⊙기자: 선박의 배전망을 만드는 공장은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바닷물이 멈춰서버린 기계에다 소금에 녹슨 자재들로 납품 기일이 걱정입니다.
⊙한상열(선박 부품 제조업체 부장): 후반기에 좀 활황기라 할 수 있는 그런 입장인데 저희가 어떤 부품, 이런 공급이 늦어진다면 아무래도 차질이 많이 발생하겠죠.
⊙기자: 해일에 직격탄을 맞아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업체는 800여 개 업체 가운데 200여 개나 됩니다.
해일로 한쪽 벽이 완전히 부서져버린 한 공장입니다.
이처럼 해안가에 위치한 업체들은 해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역작업 등을 위해 일부러 해안을 매립해 만든 공단이었지만 방파제조차 없었습니다.
더구나 공장들이 해안과는 2, 3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덮치는 파도를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해안에 위치했음에도 설마하는 생각 때문에 수천억원대의 산업단지는 물 속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이 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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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안 인근 국가공단 맥없이 붕괴
    • 입력 2003-09-16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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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안가에 인접한 공단 입주 업체들도 해일과 강풍에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특히 부산 최대 공업단지인 녹산공단에는 강풍과 해일을 막아낼 어떤 시설도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이 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800여 개의 업체가 들어선 부산의 녹산공단입니다. 안은 태풍으로 아수라장입니다. 해외로 신발부품을 수출하는 공장은 지은 지 한 달 만에 태풍에 쓰러졌습니다. ⊙남영헌(신발 업체 관리과장): 내일 원래 손님이 오기로 돼 있었어요. 내일 손님이 오기로 돼 있는데 전부 취소해야 되고 손님들 전부 캔슬시키고, 손님들 초대하는 데 비용도 많이 드는데... ⊙기자: 선박의 배전망을 만드는 공장은 아직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습니다. 바닷물이 멈춰서버린 기계에다 소금에 녹슨 자재들로 납품 기일이 걱정입니다. ⊙한상열(선박 부품 제조업체 부장): 후반기에 좀 활황기라 할 수 있는 그런 입장인데 저희가 어떤 부품, 이런 공급이 늦어진다면 아무래도 차질이 많이 발생하겠죠. ⊙기자: 해일에 직격탄을 맞아 운영에 차질을 빚고 있는 업체는 800여 개 업체 가운데 200여 개나 됩니다. 해일로 한쪽 벽이 완전히 부서져버린 한 공장입니다. 이처럼 해안가에 위치한 업체들은 해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었습니다. 하역작업 등을 위해 일부러 해안을 매립해 만든 공단이었지만 방파제조차 없었습니다. 더구나 공장들이 해안과는 2, 3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아 덮치는 파도를 피할 수가 없었습니다. 해안에 위치했음에도 설마하는 생각 때문에 수천억원대의 산업단지는 물 속에 잠기고 말았습니다. KBS뉴스 이 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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